명산산행지설명/경상도

무학산-경남마산

다우리산사랑 2008. 8. 28. 15:49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교방동,완월동

 

 

무학산(舞鶴山 761.4m)은 높이에 비하여 산세가 웅장하다. 마치 멀리서 바라보면 어머니의 가슴 같은 포근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부드러운 곡선이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무학산은 낙남정맥의 기둥줄기로 남북으로 길게 흘러 동쪽으로 마산시를 끌어안고 있으며, 발치 아래는 호수같은 마산만(합포만)과 어울러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 놓은 듯하다.

마산 뒷편을 병풍처럼 막아선 무학산은 산의 형상이 마치 학이 춤추듯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자세와 흡사해 무학산이라 불린다. 서마지기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길게 주릉을 펼치고 있는 이 산의 서쪽사면은 경사가 급한 반면, 동쪽 사면은 산세를 열고 마산시를 포용하고 있으며 마산시 바로 옆의 산인만큼 등산로가 수십 가닥 뻗어 있다.

무학산의 백미는 학의 머리에 해당되는 학봉으로 그 암봉미와 학봉 산역 에 피는 진달래 군락이 어우러져 봄에는 절경을 연출한다. 다른 산들은 산불조심 기간이라 하여 출입을 금하고 있는 때에도 무학산 만큼은 늘 산행을 할 수 있어 봄철 건조기 때 더욱 매력을 지니고 있다.

진달래밭은 학의 머리에 해당하는 하봉과 양쪽 어깨 부분에 해당하는 능선 일대에 장관을 이룬다. 이곳의 진달래는 대개 4월 중순 산기슭을 물들이기 시작, 하순이면 절정을 이룬다. 정상에 서면 가장 먼저 남해바다와 돝섬, 진해의 장복산이 시야에 들어 온다.

붉은색 진달래와 대비되어 펼쳐지는 푸른 남해바다의 정취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이다. 마산의 진산 무학산은 매년 두 차례 큰 몸살을 앓는다. 이날 무학산 만날고개에 오르면 오랫동안 헤어진 사람과 만나게 된다는 전설이 전하는 날인 음력 팔월 열이렛날, 그리고 진달래 피는 4월 두 번이다.

무학산 진달래는 대개의 진달래 명산이 그렇듯, 온통 진달래로만 이루어진 군락지라는 점이 매력이다. 분홍빛 보자기를 펼친 듯한 진달래밭이 사람 키보다 조금 낮은 높이로 피어나 절경을 이룬다. 대개 4월10일경부터 피기 시작해 4월 말경까지는 진달래 구경을 할 수 있다.

관해정 코스의 경우 4월 중순경 관해정부터 백운사광장까지 길가로 벚꽃이 만발, 진달래의 진홍빛과는 또다른 절경을 이룬다. 게다가 산정에 오르면 국민 애창가곡 '가고파'의 '내 고향 남쪽바다' 푸른빛이 바라보이니 무학산은 4월에 오를 산중에서도 첫손꼽아야 할 것이다.

• 무학산 등산로는 바로 옆산인 만큼 수없이 많지만, 그중 네 가닥을 대표적인 것으로 꼽을 수 있다. 만날고개~대곡산~정상(4km), 자산약수터~학봉~정상(3.5km), 관해정~서원곡~정상(3.1km), 석전(회원동)~봉화산~정상(5km) 코스가 그것이다. 이중 두 가닥을 이어서 산행을 하면 된다.

이들 등산로는 거의가 마산 시가지가 있는 동사면으로 난 길이므로 대중교통편을 이용하기가 매우 편하다. 경관도 이동사면쪽이 서면보다 한결 낫다. 마산주민들은 대개 백운사광장~서마지기~정상~학봉~백운사광장 코스나 백운사광장~서마지기~정상~만날고개 코스를 이용한다.

이중 진달래 철에는 만날고개~정상~백운사광장 코스가 꽃 구경에 가장 적합한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만날고개는 경남대학교 가는 길임을 알려주는 도로안내판이 보이는 외곽도로 상에서 서쪽으로 주택가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된다.

도로상 육교 서쪽 골목으로 들어서서 주택지를 벗어나면 큰 고목에 이어 만날고개 약수터가 나온다. 수도꼭지를 달아둘 정도로 시민들이 애용하는 샘터지만, 가뭄이 심하면 마르기도 한다. 만날고개 약수터에서 정상은 오른쪽. 능선을 따라 널찍한 등산로가 나 있는데, 워낙 가파르고 미끄러운 흙길이라서 등산로 양옆으로 밧줄을 설치해 두었다.

30여 분 이 길을 오르면 대곡산 정상(516m)으로, 정상 서릉 일대가 우선 진달래로 장관을 이룬다. 대곡산 정상을 지나 500m쯤 간 지점의 서쪽 능선 일대는 더더욱 짙고 넓은 진달래밭이다. 지능선의 북사면 거의 모두에, 큰키나무 한 그루 없이 진달래로만 뒤덮여 있다. 4월 중순이면 이 근처의 진달래가 만발한다.

일단 황새발고개로 내려선 다음 20분 남짓 오르면 동쪽으로 학봉 능선을 내리뻗기 시작하는 지점의 바위지대로 올라선다. 학봉은 무학산을 춤추는 학 형상으로 보았을 때 그 머리에 해당하는 곳이다. 일제가 이곳에 박은 쇠침은 마산 산악인들이 87년에 뽑아버렸다고 한다. 주능선에서 학의 목처럼 가느다란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학봉 머리의 암부에 서는데, 이 능선의 검은 바위들과 어울린 진달래 풍치도 좋다.

학봉에서 곧장 서원곡으로 내려가도 되지만, 다시 발길을 돌려 주능선으로 올라와 정상을 밟아 보도록 한다. 정상 일대도 진달래꽃 풍치가 좋기 때문이다. 학봉 갈림지점에서 정상까지는 제법 가파른 바윗길이지만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무학산 정상은 워낙 많은 사람이 밟아, 맨땅이 널찍하게 드러나 있다.

무학산 정상 북동쪽 약 200m 지점의 능선 상에는 서마지기쯤 되는 넓은 땅이라 하여 서마지기라 부르는, 주변은 억새밭인 공터가 있다. 공터 동쪽 옆 30m 지점에는 청랑샘이란 샘도 있어서 많은 등산객들이 이곳에서 점심 도시락을 편다.

서마지기에서 능선을 따르다가 남쪽 계곡으로 내려서면 서원곡 길을 만난다. 그후 얼마 내려가지 않아서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나온다. 서원곡은 과거 회원서원이란 서원이 있었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 지금은 서원은 없고 그 대신 선조대의 유학자 정구가 세운 정자 관해정과 은행나무 거목이 서서 길손을 맞는다.

4월 중순경 백운사광장부터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관해정으로 내려가노라면 만발한 벚나무 풍치가 또한 기막히다. 이 길은 나중에 산복도로로 이어진다. 조금 길게 종주하고 싶으면 봉화산~서마지기~정상~만날재로 코스를 잡는다. 이 종주코스라도 5시간이면 충분하다.

• 무학산은 5월 말까지 산불예방기간이지만 연중 입산이 가능하다. 다만 곳곳에서 산불감시원이 배낭을 검사하므로 화기는 아예 지차하지 않는 것이 편하다. 샘터는 정상 북서쪽의 넓은 공터인 서마지기, 그리고 정상 남쪽(603m봉 서쪽 사면)에 있다. 두 샘 모두 수량이 많다.

• 산행코스는 만날고개로 올라 대곡산 황새발바위 무학산 정상을 지나 내서우체국앞으로 하산하는데 산행시간은 4시간정도면 돼 가족과 함께 산행하기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산행기점은 마산~고성을 연결하는 국도변의 `경남대학교'입간판이 서 있는 오른쪽 콘크리트도로. 이 길로 올라 `당산건강탕'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된다. 그 다음 갈림길에서는 왼쪽으로, 다시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으로오르다 정자나무위 임도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10여분이면 만날고개에 닿는다. 이곳에는 큼직한 표지석이 서있어 어렵지않게 찾을 수 있다.

여기서 식수를 준비한뒤 샘터와 공동묘지의 가운데로 난 산행로를 따르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산행로는 처음부터 가팔라진다. 급하지않게 천천히 걸어간다. 외길이어서 산행로를 찾기는 어렵지않다. 이 길을 30여분 오르면 대곡산 정상(516m)에 선다. 시야가 열리기 시작하면서 가곡 `가고파'의 무대가 되는 마산 앞바다가 한눈에들어온다.

대곡산에서 무학산으로 가는 산행로는 능선을 계속 타야한다. 조금 내려서면갈림길에 선다.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10여분이면 황새발고개에 닿는다. 여기서 능선길을 타고 20여분 가면 바위전망대를 지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바라다보는 조망도 대곡산에 뒤지지않는다.

바위전망대를 지나 5분쯤 가면 갈림길에 서는데 우리가 가야할 길은 왼쪽 능선길이다. 이곳을 지나면 억새숲이 시작된다. 무학산 정상을 바라보면서 억새숲을 지나면 개나리동산에 닿는다. 개나리동산에서 무학산 정상(767.4m)까지는10여분이면 된다. 동쪽 서마지기평원으로 내려가는 길에도 지금 한창 억새가 피고있다.

울긋불긋한 등산복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번 산행길은 종주산행을 계획한만큼 서마지기로 내려가지않고 헬기장에서 왼쪽 아래로 난 산행로를 따른다.

이 산행로를 15분정도 가면 갈림길에 서는데오른쪽 산행로를 선택한다. 왼쪽으로 오르는 산행로는 시루봉(662m)으로 올라마산시 내서면 원계리로 하산하는 길이다. 지금부터는 낙옆이 깔린 융단같은 산행로가 연결된다. 0분 정도 편안한 길을걸어오면 갈림길에 서게 된다. 직진해 오르막길로 가야 한다.

이번 산행길에서마지막 오르막길이다. 봉우리가 높은 것같이 보여 힘이 들것으로 보이나 5분정도면 봉우리에 올라선다. 이후에도 약간의 오르막이 있기는하나 그렇게 힘든 코스는 없고 한군데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로 접어들면 내서우체국 앞으로 떨어진다. 봉우리에서 이곳까지는 30분 정도 걸린다.

※ 산행코스
• 서원곡~학봉~중봉~무학산 정상~서마지기~걱정바위~샘터~백운사~서원곡(3시간30분)
• 서원곡~학봉~중봉~무학산 정상~서마지기~703m봉~서학사~관해정~서원곡(4시간)

※ 교통정보
• 원점회귀 산행에는 승용차가 편하다. 남해고속도로 서마산 나들목에서 나와 석정동으로 들어간다. 석정동에서 우회전해 마산여중 쪽으로 가면 회원동 산복도로다. 산복도로를 10여분 따라가면 오른쪽으로 서방동 서원곡 입구가 보인다.

•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길을 건너 111번이나 114번 시내버스를 타고 내서우체국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요금은 1천원. 20여분 소요거리다. 내서우체국 맞은편 등산로가 들머리. 자가운전의 경우 남해고속도로 내서 나들목에서 내려 좌회전해 중리역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내서우체국이다.
• 산행종점에서 길을 건너 서원곡삼거리 정류장에서 254번 중리삼거리 방향 버스를 타면 산행출발지로 돌아올 수 있다.
•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5~10분 간격으로 마산행 버스가 있다. 요금 2천9백원. 소요시간 1시간. 마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린 뒤 지하도를 건너 하나로 농협마트 앞에서 308번 시내버스를 탄다. 요금 1천1백원. 15분 소요.
• 하산한 뒤 중앙로까지 걸어간다. 버스정류장에서 13, 14, 60, 90번 등 마산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차가 무수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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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멍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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