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산행지설명/경상도

화왕산.관룡산-경남창녕

다우리산사랑 2008. 8. 28. 16:34

 

 


경남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화왕산(火旺山 756.6m).관룡산(觀龍山 구룡산, 739.7m).구현산(鳩峴山 579m)을 잇는 공원으로 많은 문화재와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 많은 사람이 찾는다. 특히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 여름에는 녹음과 계곡물, 가을에는 억새, 겨울에는 설경이 유명하다. 봄철 진달래 경치와 가을철 억새가 유명한데, 봄철이면 진달래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화왕산성 주위의 비탈과 관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일대는 마치 분홍물감을 쏟아부은 듯하다.

화왕산 최대의 명물이라면 정상 주변의 넓고 평평한 억새밭인 '십리억새밭'이다. 그 십리 억새밭이 평지에서 급경사 벽으로 뚝 떨어지는 경계선인 능선을 따라 화왕산 성벽이 쌓여 있으며, 그 바깥 경사면 거의 모두가 진달래밭을 이루고 있다. 매년 10월이면 이곳에서 화왕산 억새제가 개최된다. 또 하나 이 곳은 삼림욕장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자하곡 삼림욕장은 창녕읍 말흘리와 송현리 마을 일원의 화왕산 군립공원 안에 위치한다.

가장 빠르게 화왕산성까지 올라갈 수 있는 자하골 코스
화왕산 등산로는 정상 억새밭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여러 코스가 있다. 그중 자하골 코스, 전망대 코스, 도성암 코스, 장군바위 코스, 옥천 매표소~임도 코스, 관룡산 용선대 코스 이렇게 여섯 코스가 대표적이다. 대형 달집이 들어서는 행사장은 서문 남동쪽 공터로서 산성 어디서든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억새 불꽃을 조망하기 좋은 포인트는 행사장 주변과 정상, 배바위 등을 꼽을 수 있다.

화왕산의 여러 코스 중에서 억새 불꽃 감상에 앞선 산행엔 자하골 코스(자하골 매표소~화왕산장~전망대~암릉~배바위~남문~동문~정상~서문)나 옥천 매표소-임도 코스(옥천 매표소~임도~동문~남문~배바위~서문~정상~서문)가 제일 무난하다. 두 코스 중에서도 비교적 사람들이 덜 몰리는 곳은 옥천 매표소-임도 코스다.

행사 주최 측에서도 많은 등산인들이 가능하면 이 코스를 이용하기를 권하고 있다. 억새 태우기 행사에 참가하려면 최소 4시엔 매표소를 통과해야 한다. 그 이후는 주최측에서 안전을 위해 입산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화왕산성에 접근하는 가장 빠른 코스는 자하골 코스다. 매표소를 지나 넓은 산길을 5분쯤 오르면 길이 좁아지다가 계곡 중간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다. 왼쪽이 도성암 코스, 오른쪽이 화왕산장을 지나는 자하골 코스다. 오른쪽 길을 따르면 곧 벤치와 철봉·평행봉 등의 운동시설도 갖춰진 솔밭이 나타난다.

이어 화왕산장을 지나 약 100m 지점에 다다르면 안내팻말이 선 갈림길이다. 역시 오른쪽이 자하골 코스다. 길은 낙엽송림 사이로 10분쯤 이어지다가 이윽고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커다란 바윗덩이 사이로 돌계단이 놓여 있는데, 얼마나 힘들고 가파른지 ‘환장고개’라는 이름을 얻었다.

고갯길은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가파르지만 마지막 30분쯤의 고비만 잘 넘기면 눈앞엔 거대한 화산 분화구의 광활한 분지가 펼쳐진다.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십리 억새평원이다. 성벽에서 바라보는 성안의 억새밭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겨울이라 비록 억새꽃이 다 떨어졌다 해도 바람이 불 때마다 파도처럼 흔들거리는 억새는 장관이다.

이 코스는 가장 짧은 시간에 화왕산성에 오를 수 있어 화왕산 등산객 대부분이 이용한다. 그래서 봄·가을로는 심각한 정체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평소 50분 정도면 하산할 수 있는 코스가 3시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이때는 이따금 다른 사람들에게 밀려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므로 조심하는 게 좋다. 따라서 이번 행사 때는 가능하면 도성암 코스로 하산하는 것이 좋겠다. 화왕산장에서 환장고개까지 가파른 구간은 1시간 정도 걸린다.

이렇듯 자하골 매표소에서 환장고개를 통해 곧장 정상까지 오르는 코스는 화왕산성으로 오르는 가장 빠른 코스로서 1시간~1시간30분 정도면 충분히 서문에 올라설 수 있다. 따라서 4시에 이 코스로 산행을 시작해 억새 태우기 행사만 감상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멀리서 벼르고 창녕까지 찾아간 사람이라면 억새 타는 것만 구경하는 것은 왠지 허전하다.

가장 조망이 빼어난 전망대 코스
사실 자하골 코스는 빠르긴 하지만 조금 심심한 편이다. 이때는 전망대 코스를 권한다. 화왕산장~전망대~화왕산성으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바위와 암릉으로 이루어진 능선길이라 훨씬 다양하고 재미있다. 당연히 조망도 좋아 바위가 울퉁불퉁 솟은 화왕산 전경뿐만 아니라 산 아래쪽의 창녕읍과 우포늪 일원의 널따란 들판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화왕산장 위의 솔밭 속의 '놀이마당'으로 접어들면 갈림길이 나온다. 이정표에 전망대나 제1등산로 모두 같은 코스이니 갈등하지 말고 걸으면 된다. 계단길을 통해 숲지대를 빠져나가면 곧 사방이 트이는 암릉길이 시작된다. 화왕산장에서 10분 거리에 자하정(紫霞亭)이라는 쉼터가 있다.

자하정 이후 고도는 한결 빨리 높아진다. 바윗길이 계속 이어진다. 안전을 위해 밧줄이 매여 있는 바윗길을 1시간쯤 오르면 능선 상부에 이른다. 이어 장군바위 코스와 합류한 뒤 왼쪽으로 얼마쯤 걸으면 억새밭이 눈앞에 펼쳐지는 평평한 암부 위에 선다. 산불감시초소는 화왕산성 남쪽 모서리. 여기서 오른쪽 길을 따르면서 배바위~남문~동문~화왕산으로 이어지는 산성 일주를 하면 된다. 왼쪽길을 따르면 서문이 지척이지만, 조망 좋은 배바위를 들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만약, 앞에 소개한 두 코스를 모두 섭렵한 건각이라면 관룡산~화왕산 종주코스를 권한다. 옥천리 매표소를 들머리로 관룡사~용선대~관룡산~청간재~임도~화왕산성 동문~남문~배바위~서문~화왕산 정상~서문~삼림욕장~자하골 매표소에 이르는 이 코스는 약 5~6시간 걸린다.

이 코스엔 관룡사와 용선대 등의 볼거리가 있어 묘미를 더한다. 신라 8대 사찰의 하나로서 394년(내물왕 39)에 창건되었다고 전하는 관룡사(觀龍寺)는 원효가 제자 송파와 함께 백일기도를 드릴 때 오색 채운이 영롱한 하늘을 향해 화왕산으로부터 9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절 이름을 관룡사라 하고 산 이름을 구룡산(九龍山)이라 했다는 설화가 전한다.

구룡산이라는 이름은 관룡산 동쪽 봉우리에 남아있다. 경내엔 대웅전(보물 제212호)과 약사전(보물 제146호)을 비롯하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519호) 등의 문화재가 있다.

산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산성일주
또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제295호)이 있는 용선대 조망을 즐기지 못하면 서운하다. 관룡사 서쪽의 용선대의 깎아지른 바위 8각연화좌대 위에 결가부좌로 앉은 불상은 풍만하고 자비로운 미소를 짓고 있다. 아쉽게도 광배(光背)는 없으나 그 역할을 관룡산이 대신하고 있다. 용선대 옆 능선에서 보면 거친 바다를 헤치고 나가는 배의 모양과 흡사하다. 반야용선(般若龍船)은 부처님의 세계로 이끄는 배라는 뜻이다.

이 외에도 여러 코스가 있으나, 어느 코스로 오르든지 산성일주는 필수. 산성 일주는 십리 억새밭의 사방 경계선이 곧 능선을 이루고 있으며, 또한 화왕산성 벽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연분홍 진달래 물든 봄과 은빛 억새 춤추는 가을이 최고지만 겨울에도 결코 빠지지 않으니 빼먹지 말자. 산성길은 약 1시간 잡으면 된다. 배바위에서 숨을 돌리며 주위를 돌아보면 화왕산은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화왕산성은 성을 처음 쌓은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전문가들은 가야시대의 성으로 추정한다. 험준한 북쪽의 바위산을 등지고 남쪽 봉우리 사이의 넓은 부분을 둘러싼 산성으로 둘레가 2,600m, 면적이 56,000평이다. 창녕은 낙동강 중류에 넓게 펼쳐진 곡창지대의 중심지이며, 서부 경남 지방에 대한 교통·군사상의 요충지로, 이 산성이 당시 매우 중요했다.

조선 세종 때 성으로서의 기능을 잃었으나,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다시 중요성이 인식되어, 정유재란 때는 홍의장군 곽재우가 내성을 쌓고 왜군의 진출을 막기도 하였다. 그 후에도 한두 차례 수리되어 지금까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화왕산성 최고의 명소는 남쪽 중간에 돌출해 있는 거대한 바윗덩이, 즉 천지개벽 때 배를 묶었다는 전설이 전하는 배바위다.

꼭대기에 움푹 팬 웅덩이가 두 개 있고, 그 두 웅덩이 중간에 뱃줄을 묶었던 자리인 듯 갈고리 모양의 돌출부가 있다. 배바위의 갈라진 틈으로 한 바퀴 돌면서 기원하면 아들을 얻는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서문 동쪽의 움푹 꺼진 곳엔 농가와 계단식 논이 있었다고 한다. 계단식 논 흔적이 남은 아래쪽으로는 삼지(三池)라는 작은 연못이 나란히 있는데, 창녕조씨의 시조인 조계룡이 이곳에서 태어났다는 설화가 얽혀 있다.

화왕산 등산로는 정상 화왕산성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여러 코스가 있다. 그중 자하골 코스, 전망대 코스, 도성암 코스, 장군바위 코스, 옥천매표소 임도 코스, 관룡산 용선대 코스 이렇게 여섯 갈래가 대표적이다. 억새 불꽃 감상을 곁들인 산행엔 자하골 코스(자하골 매표소~화왕산장~전망대~암릉~배바위~남문~동문~정상~서문)나 옥천매표소 임도 코스(옥천 매표소~임도~동문~남문~배바위~서문~정상~서문)가 제일 무난하다.

산행 시간은 두 코스 모두 3시간 정도면 넉넉하다. 물론 하산시간은 뺀 것이니 총 4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그렇지만 행사 당일엔 최소 5만 명의 인파가 몰린다니 하산하는 데 1~3시간 정도 더 걸릴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두 코스 중에서 비교적 사람들이 덜 몰리는 곳은 옥천 매표소~임도 코스다. 행사 주최 측에서도 가능하면 이 코스를 이용하길 권하고 있다. 또 불구경이라 따뜻할 것 같지만, 화왕산 정상부는 바람이 많이 분다. 또 남쪽이라 해도 정월 대보름이면 아직 한겨울이다. 당연히 방한·방풍 기능을 갖춘 의류를 꼭 준비하고, 행사가 끝난 뒤엔 어둑한 밤이니 랜턴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 입장료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200원, 주차료 승용차 2,000원. 매표소 전화 자하골 매표소 055-530-2497 옥천 매표소 530-2498

※ 산행코스
• 창녕여중→도성암→화왕산→창녕여중
• 옥천리→관룡사→관룡산 정상→진달래 능선→화왕산 정상→목마산성→창녕여중(약 4시간)
• 창녕여중→도성암→환장고개→화왕산 정상→진달래 능선→관룡산 정상→관룡사→옥천리(약 4시간)
• 창녕여중→도성암→환장고개→화왕산 정상→환장고개→도성암→창녕여중
• 자하곡→산림욕장→전망대→장군바위계곡→정상→자하골(4시간)
• 자하곡→산림욕장→정상→자하곡→도성암→정상→자하곡→산림욕장→전망대→장군바위계곡→정상

※ 교통정보
• 경부고속도로→김천JC→중부내륙고속도로(마산방면)→영산/부곡IC진입→부곡온천
• 경부고속도로→대구/금호IC→중부내륙고속도로(마산방면)→영산/부곡IC진입→부곡온천
• 남해고속도로→마산→중리IC→중부내륙고속도로(대구방면)→칠서/남지IC→영산/부곡IC진입→부곡온천
• 남해고속도로→진영IC→국도진입(진영방면)→밀양.수산방면 진입→수산대교→창녕방면 진입→부곡온천
• 남해고속도로→마산→중리IC→중부내륙고속도로(대구방면)→칠서/남지IC→영산/부곡IC진입→부곡온천
• 광주→88고속도로→동고령JC→중부내륙고속도로(마산방면)→영산/부곡IC 진입→부곡온천

서울→창녕 서초동 남부터미널(02-521-8550)에서 1일 5회(09:40~17:00) 운행
부산→창녕 서부시외버스터미널(051-322-8301)에서 40~50분 간격(07:00~20:30) 운행.
대구→창녕 서부시외버스터미널(053-656-2824)에서 1일 53회(06:30~21:00) 운행.
마산→창녕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055-256-1623)에서 20~30분 간격(07:00~22:00) 운행.
밀양→창녕 시외버스터미널(055-354-2320)에서 1일 9회(07:00~18:00) 운행.

• 창녕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유어, 적교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여 회룡초등학교에서 하차
• 버스터미널에서 우포까지의 소요시간은 15분에서 20분 정도이다.

• 자하곡행→시내버스로 남창교에서 하차하여 10분 정도 도보 (남창교→자하곡주차장→화왕산(성))
• 옥천행→창녕에서 1일 4회 시내버스 운행 (옥천주차장→화왕산(성))
• 석남고개→밀양→창녕방면→수산대교→부곡온천
대중교통은 부산, 마산, 대구를 경유하면 훨씬 수월하다. 산행들머리를 관룡사로 잡을 경우 창녕 시외버스터미널(055-533-4000) 앞 사거리 건너 농약사 앞에서 군내버스(영신버스 055-533-4221)를 이용, 옥천리 종점에서 하차하면 된다.
창녕→옥천매표소 군내버스(영신버스)가 1일 6회(06:50, 9:40, 12:00, 14:10, 15:50, 18:00)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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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멍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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