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주시 건천읍 송선리,방내리,내남면 비지리 |
|
※ 이미지 클릭(원본이미지)
단석산(斷石山 827m)은 경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백제에 대한 신라의 국방의 요충지였다. 훌륭한 사적과 문화적, 역사적 유물이 놀라울 만큼 집중적으로 보존돼 있는 경주는 한국관광의 대표적인 곳이다. 도시 전체가 국립공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경주 국립공원은 토함산, 남산, 대본을 비롯해 모두 8개 지구로 나눠져 있다.
그 중 단석산지구에 위치한 단석산은 옛 신라의 오악(五嶽) 중 중악(中嶽)이라 불린 명산이다. 동경잡기에는 월생산(月生山)이라는 기록도 보인다. 이 지역은 진달래군락지로 봄철 산악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인근 조래봉(657m)과 더불어 등산코스로 각광을 받고있다. 단석산은 경주옆을 지나는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경주와 떨어져 있다.
산세는 비교적 완만한 육산이며 산행코스는 건천읍 모량리 송선저수지가 있는 절골마을→수리바위→745봉→정상 (5.7km) 코스와 우중골마을→단석산장→우중골→신선사→정상 (3.3km) 코스, 당고개→662봉→갈림길(단석산↗, OK목장↘)→정상 (3.8km) 코스가 있으며, 방내리 천주암→수리바위 갈림길→745봉→정상 (3.4km) 코스가 대표적이다.
당고개에서 662봉을 지나 갈림길(단석산↗, 우중골↙, OK목장↘)을 조금더 진행하면 연달래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정상에서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방내지로 이어지는 구간에 진달래 군락지가 넓게 형성되어 있어서 4월이면 화려한 꽃능선을 이룬다. 매년 4월엔 방내리(芳內里) 코스에 진달래 축제가 열리고 있다.(4월 10~15일 만개).
경주시 건천읍과 산내면에 걸쳐 있는 단석산은 낙동정맥이 지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경주 인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등산코스가 다양하고 샛길이 많다. 그래서 사시사철 찾는 사람이 많은, 영남에서는 꽤 알려진 산이다. 특히 진달래 군락지가 있어 봄철이면 등산객들로 더욱 붐빈다.
건천읍 송선2리 버스정류장에서 도로 건너 오리불고기식당 앞으로 마을에 들어서면 조그만 다리를 지나게 된다. 다리 건너 왼편의 첫 골목이 산행 들머리다. 민가 사이의 골목을 벗어나면 보이는 이동통신 중계안테나 오른편 능선으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처음부터 제법 경사가 심한 능선길로 15분쯤이면 평해황씨 묘를 만난다.
묘 뒤편으로 연결되는 오르막길은 다시 15분이 지날 즈음 능선을 벗어나 오른편 산비탈로 비스듬히 나아가다가 곧이어 주능선 안부에 이른다. 이후로는 능선을 타고 오르내리는 산길이 뚜렷하지만 낙엽이 뒤덮여 사람이 지난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505m봉을 넘어 능선길 오른편에 위치한 바위 전망대를 지난다. 발목까지 빠질 정도로 쌓인 낙엽을 밟으니 그 바스락거리는 소리 너머로 가을이 저물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산길은 625m봉을 왼편에 두고 능선길이 아닌 평지 같은 길로 에두르게 된다. 곧이어 오른편으로 희미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이는 오덕선원으로 떨어지는 길.
이곳에서 직진하여 4분쯤이면 신선사로 내려서는 뚜렷한 갈림길을 만난다. 신선사는 국보 제199호인 마애불상군이 있어 한번쯤 들러볼 필요가 있다. 정상으로 향하는 주능선 길을 버리고, 오른편 산비탈로 비스듬히 떨어지는 이 길로 10분이 채 못 돼 신선사 산령각이 나타난다.
계곡을 끼고 중앙에 대웅전이, 건너편에는 마애불상이 새겨진 거대한 바위들이 강화유리로 된 지붕 아래에 보호되고 있다. 대웅전 옆 수조에 담긴 물 한 바가지로 목을 축이고 건물 앞마당에 선다. 고목에 달린 나뭇잎은 고운 색깔로 물들고 멀리 시야에 들어오는 낙동정맥 산줄기가 꼬리를 물고 이어간다.
신선사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은 마애불상군을 지나 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이 마애불상군은 해방 후 1969년 신라삼산오악조사단에 의해 최초로 학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동경잡기에 기록된 상인암(上人巖·일명 탱바위)은 자연석 4개로 형성된 거대한 이 바위를 가리킨다.
마애불상군을 뒤로 하고 가파른 산등성이로 오른다. 색색으로 곱게 치장한 단풍이 터널을 이루는 능선길 중간에는 조망이 시원한 바위전망대가 있다. 낙동정맥에 솟은 산을 비롯해 영남알프스 연봉들도 희미하게 읽을 수 있다. 정상까지 1km 산길은 왼편의 산사면을 거쳐 주능선과 만나면서 헬기장을 지나 곧장 산정에 선다.
콘크리트로 단장된 헬기장은 단석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중식 자리로 북새통을 이룬다. 억새평원인 산정에는 삼각점(경주 26, 1989 재설)을 비롯해 크고 작은 바위와 돌탑이 널려 있다. 그 가운데 김유신이 단칼로 잘랐다는 중심부가 쩍 갈라진 높이 1m쯤 되는 단석(斷石)이 정상석 바로 옆에 자리한다.
주변이 시원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경주의 최고봉답게 조망 또한 빼어나다. 단석산에서 조래봉으로 이으려면 일단 당고개쪽 산길로 내려선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당고개 하산로는 경사가 심하고 제법 미끄럽기까지 하다. 10분쯤이면 이정표(OK그린연수원 2.0km, 당고개 2.6km, 신선사 1.8km, 정상 0.8km)가 서있는 낙동정맥에 다다른다.
조래봉으로 가려면 여기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당고개 방향으로 1분 정도 발걸음을 옮겨 왼편 조래봉 능선을 바라보고 90도로 꺾어들면(들머리 길은 불확실) 곧 묘지를 만난다. 묘지 앞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급경사 내리막이다. 곧장 내려서면 묘지 4기를 만나면서 시야가 확 트인다.
눈앞에 보이는 묵은 고랭지 채소밭은 억새가 차지하고, 그 너머로 조래봉을 잇는 산릉이 오후 햇살에 아련하다. 고랭지 채소밭을 지나면 띄엄띄엄 묘지가 자주 보이고, 뒤이어 콘크리트 임도에 선다. 이 도로는 승용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며, 왼편은 OK그린목장, 오른편은 산내면 감산리로 연결된다.
여기서 다시 길 찾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진행방향은 맞은편 능선의 오른편을 살펴보면 묵은 산판도로가 보인다. 제법 널찍한 이 산길은 우측 사면을 한동안 따르다가 10분이 지날 무렵이면 왼편 산등성이로 접어들게 된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 탓인지 길은 낙엽에 파묻혀 희미하지만 그런대로 산행로를 찾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더불어 인적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고 한적해서 좋다. 다만 짙은 숲길에 조망이 시원찮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힘든 오르내림도 있지만 두어 굽이 올려치면 조래봉 정상이다. 단석산을 출발한 지 1시간20여분만에 올라선 조래봉은 아무런 표시가 없다. 참나무가 주위를 빽빽하게 둘러싸고 있어 조망마저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낙엽이 푹신거리는 산길에서 호젓함을 느낄 수 있어 좋다.
하산은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10분 정도 내려서면 묘지가 보이기 시작하고 길은 평탄하리만치 경사가 누그러진다. 470m봉을 넘으면 안부에 닿고, 길은 왼편 사면을 따라 연결되다가 모처럼 조망이 탁 트이는 바위 전망대를 만난다. 발아래로 동창천이 내려다보이고, 그 위로 낙동정맥이 지나는 산등성이에 방주교회가 자리하고 있다.
왼편 솔가지 사이로 조래봉 고스락도 볼 수 있다. 조망을 즐기고 발걸음을 옮기면 좌우로 연결되는 산길을 만나게 된다. 오른편 길로 접어들면 곧이어 산내면 내일1리 마을이 보이는 묵정밭을 지나 마을 앞에 닿는다. 조래봉에서 마을까지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여기서 버스터미널이 있는 산내면 소재지까지는 15분.
※ 산행코스 • 송선저수지가 있는 절골마을→수리바위 갈림길→745봉→정상 (5.7km) • 우중골마을→단석산장→우중골→신선사→정상 (3.3km) • 방내리 천주암→수리바위→745봉→정상 (3.4km) • 우중골마을→단석산장→우중골→신선사→정상→745봉→수리바위 갈림길→방내리 천주암 (6.7km) • 당고개→662봉→네거리 갈림길(단석산↗, 우중골↙, OK목장↘)→정상→마당재→입석산→백석암→백석마을(8.9km) • 건천읍 송선2리 버스정류장~505m봉 능선~신선사~단석산 정상~조래봉 갈림길(낙동정맥)~조래봉 정상~470m봉~산내면 내일1리~산내면 소재지(6시간) • 건천읍 버스정류소~천포교~장군봉~마애불~진달래능선~단석산 정상~신선사~505m봉 능선~안부~송선2리 버스정류장(5시간30분) • 내남면 비지1리(학동 마을회관)~사곡지~절골~낙동정맥 주능선~단석산 갈림길~신선사~헬기장~단석산 정상~비지고개~입암산 정상~비지1리(6시간) • 산내면 내일1리~470m봉~조래봉 정상~낙동정맥 갈림길~단석산 정상~천주암~건천읍 방내리(중부) 버스종점(5시간30분)
※ 교통정보 • 경주는 포항과 대구에서 가깝다. 그런 관계로 각 지역에서 출발하는 포항행 일반 직행버스는 대부분 경주 시외버스터미널(054-743-5599)을 경유한다. 단석산에서 조래봉을 잇는 이번 산행은 경주(시외버스터미널 옆)에서 시내버스(054-742-2691) 350번이 산내면을 1일 20회(06:22~21:45) 왕복 운행한다. 산행들머리는 송산저수지 지나 송선2리에서 하차. 산행 날머리에서는 산내면 소재지 버스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 서울→경주 동서울터미널(02-446-8000ARS)에서 1일 20회(07:00~24:00) 운행 / 강남고속버스터미널(02-535-4151)에서 30분 간격(06:00~24:20) 운행. • 부산→경주 노포동 종합터미널(051-508-9966)에서 10~15분 간격(05:30~23:30) 운행. • 대구→경주 동부터미널(053-756-0017~9)에서 8분 간격(04:30~22:00) 운행. • 포항→경주 시외버스터미널(054-274-2313~5)에서 5~10분 간격(05:30~24:00) 운행.
• 경주(시외버스터미널 옆)에서 시내버스(054-742-2691) 350번이 산내면을 1일 20회(06:22~21:45) 왕복 운행한다. 산행들머리는 송산저수지 지나 송선2리에서 하차. 산행 날머리에서는 산내면 소재지 버스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 경부고속도로건천IC→청도방면 20번 국도를 따라 2.2km 진행→송선저수지 • 경부고속도로 건천IC→경주.건천 방향→모량초등학교 우회전→방내리 (진달래축제 행사장) • 경부고속도로 건천IC→서천교무열왕릉(좌),충효방향(직) 상관없음→광명삼거리→우측차선→지하도→모량초등학교 좌회전→방내리(진달래축제 행사장)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