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도/ㄱ..산

가지산..장흥

다우리산사랑 2015. 3. 10. 15:12

 

 

 

▣ 가지산(迦智山, 511m)

인도의 신비로운 기운이 서린 산

인도의 기운이 찾아와서 자리를 잡았다고 알려진 가지산은 산세가 인도와 중국의 가지산과 유사하다하여 그 이름이 가지산이 되었다고 한다.

전남 장흥군 장흥읍 유치면

▣ 상세정보

가지산은 유치면 봉덕리에 위치 하면서 장평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1시간 남짓이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511m의 낮은 산이지만 정상부 일대가 우뚝 솟은 다섯 개의 바위봉우리로 되어 있고, 길지는 않지만 보림사 쪽으로 노송과 어우러진 바위등성이가 뻗어있어 경관이 좋고 아기자기해서 재미있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정상부의 기암은 높게 솟아 있어 너른 공간은 없으나 십여 명이 않아서 쉴 수는 있다.

 

언제든지 이곳에 오르면 북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고 인근 월출산과 수인산, 국사봉, 제암산, 무등산까지 관망하면서 피로를 풀 수 있어서 좋다.

 

곳곳에 안내표지가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손쉽게 산행을 할 수 있다. 산중턱 조망이 좋고 한적한 곳에 정자(망루) 까지 세워져 있어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을 받으며 낮잠을 청해도 좋은 공간이다.

 

또 임간교육장도 있고, 비자림과 소나무숲 두 군데에 체육시설도 있다.

 

가지산은 2시간 30분 정도의 길지 않은 산행시간과 그리 힘들지 않은 산행으로 보림사에서 시작하여 보림사에서 끝나는 원점회귀성 산행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신라 말 원표대사(元表大師)가 인도에 계실 때 신이한 기운이 삼한의 밖 아득히 먼 곳으로부터 비쳐와 그 기운만을 바라보고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 오묘한 곳을 찾아내 자리를잡으니 산세가 인도의 가지산, 중국의 가지산과 같아서 가지산이라 명하고 지어진 절이 바로 천년고찰 보림사(寶林寺)이다.

 

보림사의 유래와 불교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회로도 삼을 수 있고, 보림사에 있는 여러 점의 국보와 보물들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산행에서 쌓인 피로를 이곳에서 깨끗이 씻을 수 있다.
특히 보림사를 중심으로 주변에 50~60년 이상 된 비자나무가 자생하고 있고 그 비자림과 소나무 밑에 야생녹차가 빼곡히 자라고 있어 꽃이 피는 봄철이나 늦가을이면 그윽한 녹차와 솔향기가 한층 정취를 더해준다.

 

가지산 남쪽자락 보림사 뒷편에 보림사 삼림욕장이 조성되어 있다.

 

삼림욕장은 요사이 각광받는 건강법으로서 울창한 숲에서 나무의 향내와 살균성 물질(피톤치드)이 가득한 신선한 공기를 심호흡하며 심신을 건강케 하는 자연 건강법이다.

 

삼림욕장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로 누구나 정신안정, 피로회복,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가지산 정상에 서서 서남쪽을 바라보면 잔잔한 장흥호가 보인다. 가지산은 장흥호의 뒷 모습을 바라보고, 수인산은 장흥 댐을 정면에서 장흥 호와 가지산을 바라본다.

 

또한 남도의 훈훈한 바람을 받으며 남쪽으로 용두산과 맥을 잇고 탐진강 발원지라 할 수 있는 봉덕계곡 물줄기는 가지산 서쪽자락을 적시며 장흥 로로 들어간다. 여름철 이 봉덕계곡은 물이 깨끗해서 야유회나 피서지로 북새통을 이룬다.

 

가을철에는 산 전체가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 그 아름다움은 극치에 달하고 정상부의 바위들은 돌을 깎아 세워 놓은 듯 자연의 조화를 이룬다.


산행안내

가지산 산행은 보림사에서 시작하여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내려와 동산마을 앞으로 해서 보림야영장을 둘러보고 보림사로 돌아와도 3시간 정도 느긋하게 산보를 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산행을 할 수가 있다.

 

장흥읍에서 국도 23호선을 따라 부산면소재지 외곽도로, 장흥댐 입구, 지천터널을 지나 1km쯤 가면 유치면 소재지와 장평면 봉림 방면으로 나눠지는데 이곳에서 장평 봉림 방향으로 약3km쯤 가면 보림사에 도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보림사~동부도~암자 터~묘지~정상~가지평원~삼성암터~장흥 학생의집 으로 돌아 내려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정상에서 가지평전으로 내려서는 구간은 암릉이지만 가지평전 이후론 아담한 오솔길이다. 또한 정상부 동쪽 기슭은 호남정맥구간의 한 기점으로 장고목재를 거쳐 유치면 대천이나 장평면 병동마을, 그리고 다른 한쪽은 피재로 하산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러 택하기 외에는 거의 이용하지 않는 코스다.


▣ 등산코스

○ 주차장 → 칼바위 → 정상(1.4km/1시간10분소요)

○ 주차장 → 학생의 집 → 정상(1.2km/1시간 소요)

 

 

소재지 : 전남 장흥군 장흥읍 유치면

 

가지산(伽智山, 511m)은 유치면 봉덕리에 위치 하면서 장평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1시간 남짓이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511m의 낮은 산이지만 정상부 일대가 우뚝 솟은 다섯 개의 바위봉우리로 되어 있고, 길지는 않지만 보림사 쪽으로 노송과 어우러진 바위등성이가 뻗어있어 경관이 좋고 아기자기해서 재미있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정상부의 기암은 높게 솟아 있어 너른 공간은 없으나 십여 명이 않아서 쉴 수는 있다. 언제든지 이곳에 오르면 북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고 인근 월출산과 수인산, 국사봉, 제암산, 무등산까지 관망하면서 피로를 풀 수 있어서 좋다.

 

곳곳에 안내표지가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손쉽게 산행을 할 수 있다. 산중턱 조망이 좋고 한적한 곳에 정자(망루) 까지 세워져 있어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을 받으며 낮잠을 청해도 좋은 공간이다.

 

또 임간교육장도 있고, 비자림과 소나무숲 두 군데에 체육시설도 있다. 가지산은 2시간 30분 정도의 길지 않은 산행시간과 그리 힘들지 않은 산행으로 보림사에서 시작하여 보림사에서 끝나는 원점회귀성 산행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신라 말 원표대사(元表大師)가 인도에 계실 때 신이한 기운이 삼한의 밖 아득히 먼 곳으로부터 비쳐와 그 기운만을 바라보고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 오묘한 곳을 찾아내 자리를잡으니 산세가 인도의 가지산, 중국의 가지산과 같아서 가지산이라 명하고 지어진 절이 바로 천년고찰 보림사(寶林寺)이다.

 

보림사의 유래와 불교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회로도 삼을 수 있고, 보림사에 있는 여러 점의 국보와 보물들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산행에서 쌓인 피로를 이곳에서 깨끗이 씻을 수 있다.

 

특히 보림사를 중심으로 주변에 50~60년 이상 된 비자나무가 자생하고 있고 그 비자림과 소나무 밑에 야생녹차가 빼곡히 자라고 있어 꽃이 피는 봄철이나 늦가을이면 그윽한 녹차와 솔향기가 한층 정취를 더해준다.

 

가지산 남쪽자락 보림사 뒷편에 보림사 삼림욕장이 조성되어 있다. 삼림욕장은 요사이 각광받는 건강법으로서 울창한 숲에서 나무의 향내와 살균성 물질(피톤치드)이 가득한 신선한 공기를 심호흡하며 심신을 건강케 하는 자연 건강법이다. 삼림욕장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로 누구나 정신안정, 피로회복,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가지산 정상에 서서 서남쪽을 바라보면 잔잔한 장흥호가 보인다. 가지산은 장흥호의 뒷 모습을 바라보고, 수인산은 장흥 댐을 정면에서 장흥 호와 가지산을 바라본다.

 

또한 남도의 훈훈한 바람을 받으며 남쪽으로 용두산과 맥을 잇고 탐진강 발원지라 할 수 있는 봉덕계곡 물줄기는 가지산 서쪽자락을 적시며 장흥 로로 들어간다.

 

여름철 이 봉덕계곡은 물이 깨끗해서 야유회나 피서지로 북새통을 이룬다. 가을철에는 산 전체가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 그 아름다움은 극치에 달하고 정상부의 바위들은 돌을 깎아 세워 놓은 듯 자연의 조화를 이룬다.

 

가지산 산행은 보림사에서 시작하여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내려와 동산마을 앞으로 해서 보림야영장을 둘러보고 보림사로 돌아와도 3시간 정도 느긋하게 산보를 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산행을 할 수가 있다.

 

장흥읍에서 국도 23호선을 따라 부산면소재지 외곽도로, 장흥댐 입구, 지천터널을 지나 1km쯤 가면 유치면 소재지와 장평면 봉림 방면으로 나눠지는데 이곳에서 장평 봉림 방향으로 약3km쯤 가면 보림사에 도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보림사~동부도~암자 터~묘지~정상~가지평원~삼성암터~장흥 학생의집 으로 돌아 내려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정상에서 가지평전으로 내려서는 구간은 암릉이지만 가지평전 이후론 아담한 오솔길이다.

 

또한 정상부 동쪽 기슭은 호남정맥구간의 한 기점으로 장고목재를 거쳐 유치면 대천이나 장평면 병동마을, 그리고 다른 한쪽은 피재로 하산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러 택하기 외에는 거의 이용하지 않는 코스다.

 

◐ 주차장 → 칼바위 → 정상(1.4km/1시간10분소요) ◐ 주차장 → 학생의 집 → 정상(1.2km/1시간 소요)

 

 

 

 

♣  전남 장흥군 유치면, 장평면에 자리한  가지산(509.9m)은 통일신라 구산선문 중 가지산문의 종찰인 보림사를 품고 있는 산이다. 가지산은 탐진강의 원류인 봉덕계곡과 국보 117호인 철조비로자나불상, 보물 157호인 보조선사 부도, 보물 155호 동부도, 보물 156호 서부도 등 문화재를 품고 있어 답사를 겸하기 좋다.

가지산 산행의 기점은 유치면 용문리로 보림1교를 지나 보림사 - 동부도 - 암자터 - 묘지 - 정상 - 가지평원 - 삼성암터 - 장흥 학생의집으로 돌아 내려오는 길이 자주 이용되고 있다.
산행시간은 3시간 반 정도로 독도에 자신이 있다면 정상에서 계속 북서쪽 능선을 타고 504m의 삼계봉으로 가다 장고목재에서 대천리 죽동마을로 하산해도 된다.
주릉은 북서쪽으로 이어지지만 잡목이 우거져 독도에 유의해야 한다. 정상에서 가지평전으로 내려서는 구간은 암릉이지만 가지평전 이후론 아담한 오솔길이다.

▶가지산은 규모는 작지만 산세가 좋아 정상에서 둘러보면 금방 명산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산 전체가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 그 아름다움은 극치에 달하고 정상부의 바위들은 돌을 깍아세운 듯 하다. 한편 보림사 봉덕 계곡은 사시사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어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최고의 가족 휴양지로 꼽힌다.    

장흥읍에서 국도 23호선을 따라 북쪽으로 14km 쯤 가면 유치면 소재지에 이르게 되며 소재지에서 4km 쯤 가면 보림사에 도착하게 된다. 보림사에 다다르기 조금 못미쳐 오른편에 가지산 올라가는 입구가 있다. 곧바로 올라가면 굵은 대나무숲이 있고 부근에 작은 샘터가 있으나 마시기에는 부적절한 것 같다.    
바로 정상을 향하여 산속을 가파르게 오를 수도 있으나 왼편으로 우회하면 편안한 산행을 할 수 있고 처음부터 우측 계곡을 따라 둥글게 왼편으로 돌아 올라도 좀 멀기는 하지만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은 완전히 바위로 되어있으며 그 모양이 명산임을 알려준다.    
하산은 오던길로 내려오다가 오른편으로 보림사 옆으로 바로 오는 넓은 코스가 있고 그냥 오던길로 되돌아와도된다.    

원표대덕의 전설이 서려있는 가지산 보림사에는 예전 못이었던 장소로 9 마리 용과 명승 원표대덕의 싸움 전설이 전해져오고 있으며 남쪽에는 피재, 청룡리, 용소, 늑용리 등 용에 관련된 지명이 남아 있다. 또한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로도 알려진 곳으로 빨지산이 은거하기도 했었다.
험한 산세와 정상에 오르면 무등산,조게산,제암산,천관산,억불산,수인산,월출산등 남도의 산들이 시원하게 조망되며 정상 바로아래로는 4만여평의 가지평전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탐진강을 바라보며 하산하는 길은 험한 바위사이로 길이 잘 나있다

등산코스

장흥읍에서 국도 23호선을 따라 북쪽으로 14km 쯤 가면 유치면 소재지에 이르게 되며 소재지에서 4km 쯤 가면 보림사에 도착하게 된다. 현재 탐진댐으로 우회도로 개설됨. 주차장에서 가지산 오른편 능선을 따라 오르면 칼바위를 지나 큰 묘지가 있는 갈림길에 이르게 되면 이곳에서 곧장 직진(좌측 큰길은 등산로가 아님)을 하면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가지산 들머리는 용문리 -정자나무 - 숙박시설을 지나서 - 보림사   - 동부도를 지나 5분 걸으면 산행길 표시판 있음   
1) 용문리-보림사-동부도-푯말-암자터-위씨묘지-정상-가지평전-암릉-봉덕계곡-삼성암폐사지-장흥 학생의 집- 봉덕리 서부도로 (약 3시간 30분)
2) 주차장 → 칼바위 → 정상(1.4km 1시간 10분)
3) 주차장 → 학생의 집 → 정상 (1.2km 1시간)
4) 주차장 → 칼바위 → 정상 → 북능 → 봉덕계곡 → 주차장

 

 

 

 

 

 

장흥 가지산


구산선문 가지산파의 요람

가지산이라 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울산-밀양-청도 경계에 있는 1,240m의 가지산으로 안다. 그러나 장흥에도 가지산이 있는데, 실은 장흥의 이 가지산(迦智山·515m)이 낮기는 하지만 원조 가지산이다.

장흥의
가지산 보림사는 통일신라 말과 고려 초에 유행했던 선종(禪宗)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인 가지산파의 본산이었다. 중국에서 남선종의 비조가 되는 육조 혜능의 법통으로 인가를 받은 도의선사가 우리나라에 선종을 맨 처음 들여오고, 도의의 법손이 되는 보조선사 체징이 가지산 보림사에 주석하며 가지산파를 개창한 것이다.

중국 당나라에서 남종선의 인가를 얻고 선종을 우리나라에 처음 들여온 도의선사는 교종에 익숙한 신라 사회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설악산 진전사에서 40년 동안 선정을 닦고 제자를 가르치다 열반했고, 그의 의발을 전수 받은 염거화상 역시 설악산 억성사에서 주석하며 선지를 폈으나 선문을 세우지는 못했다.

결국 염거화상의 문하인 보조선사 체징이 장흥의
가지산 보림사에서 ‘가지산문’을 세워 선종이 크게 떨치게 됐고, 실상사파 등의 선문이 잇달아 세워져 구산선문(九山禪門)이라 일컫게 된 것이다.

울산-밀양의
가지산에 석남사가 있고 도의선사의 부도가 있다. 전설로는 이 석남사를 도의선사가 개창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 그러나 가지산파의 스님이 석남사를 창건하고, 도의선사의 사리를 탑에 모시고, 석남사를 앉힌 산의 이름을 본산의 이름을 따와 가지산이라 하지 않았나 추측된다. 그래서 장흥 가지산은 작지만 ‘가지산’이라는 이름의 원조가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이밖에도 중국의 불교 성지에서 따온 산 이름들이 많다. 중국에서 문수보살이 상주한다고 알려진
오대산 또는 청량산의 이름을 본떠 우리나라에 오대산청량산이 몇 개 있고, 중국에서 남선종의 초조인 육조 혜능이 주석하여 남종선의 중심이었던 중국 광동성 소주의 조계산 보림사의 이름을 본떠 보림사도 있고, 조계산도 있으며, 우리나라 불교의 대종을 이루는 종파의 이름도 조계종인 것이다.

은발의 산행에 알맞은 규모의 산

선종과 함께 우리나라에 들어온 풍수지리설도 자연스럽게 신라와 고려사회에 자리잡게 됐다. 풍수지리설은 특히 불교의 선근공덕사상(善根功德思想)이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과 결합된 것이어서 처음에는 불문을 중심으로 연구되고 유행됐다.

또 선정을 닦으려면 조용하고 풍광이 좋은 곳이어야 하기 때문에 통일신라시대와 고려 시대에 세워진 절들은 모두 자리가 좋고 경관이 뛰어난 곳에 있다. 보림사의 자리도 좋고, 보림사가 자리잡고 있는
가지산 역시 경관이 좋다.

전설에 의하면 통일신라 경덕왕 때 원표대사가 보림사를 창건했다 한다. 원표대사가 인도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돌아올 때 삼한 땅에 서기가 서려있는 것을 보고 그 서기가 서린 곳을 찾아 바다를 건너고 산을 넘어 찾아든 곳이
가지산이었다 한다.

어느 날 원표대사가 암자에서 참선을 하고 있는데 매화보살이 찾아와 ‘계곡의 소(沼)는 나의 보금자리인데 용들이 들어와 장난을 치니 살기 어렵다’며 용들을 쫓아내 달라고 하소연 했다.

원표대사는 소에 부적을 던지고 주문을 외워 용들을 쫓아냈으나 백룡만이 버티고 나가지 않아 대사는 더욱 공을 들여 주문을 외웠다. 백룡은 견디지 못하고 남쪽으로 산기슭을 치고 달아나 지금의 피재가 만들어졌다. 대사는 그 소를 메우고 보림사를 지었다는 것이다.

소를 메울 때의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 전설은 미국 하바드 대학에 보관중인 ‘보림사적기’에 씌어있는 내용이라 한다.  

광주에서 보성으로 가는 29번 국도를 가다 보면 왼편으로 써렛발 같은
용암산이 올려다 보이고, 이양에서 장평의 봉림으로 가는 839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가 곰재를 넘어서면 오른편으로 산 사이에 바위봉우리 몇 개가 우뚝 솟아있는 가지산이 눈에 띈다.

가지산은 500m를 조금 넘는 낮은 산이다. 그러나 머리부분 일대가 우뚝 솟은 다섯 개의 바위봉우리로 되어있고, 길지는 않지만 보림사쪽으로 노송과 어우러진 바위등성이가 뻗어 있어 경관이 좋고 아기자기해서 산행의 재미가 좋다. 높은 산들은 없지만 탐진천의 협곡을 중심으로 산들이 중첩해 자리잡고 있어 한국전쟁 때는 공산당 전남도당이 이 지역에 들어와 활동하기도 했다.

가지산은 또한 숲이 울창하다. 푸른 비자림과 노송이 많다. 조망도 좋아서 바위봉우리에 서면 돌아가며 무등산 월출산 수인산 천관산 제암산 등이 조망된다.

다음으로
가지산이 좋은 것은 행정당국이 여러 가지 시설도 해 놓는 등 잘 가꾸고 개발해 놓아 편리하고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산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갈림길 등 곳곳에 안내표지가 설치되어 있으며, 산중턱 조망이 좋은 곳에 정자(망루)를 세워 놓았다. 또 임간교육장이 있고, 비자림과 소나무숲 두 군데에 삼림욕장이 만들어져 있으며 체육시설도 있다.

무엇보다도 이
가지산은 은발들의 산행에 알맞고 좋은 산이다. 아름답고 조망이 좋은 산인데다 2시간30분 정도의 길지 않은 소요시간과 그리 힘들지 않은 산행에다 보림사에서 시작하여 보림사에서 끝나는 원점회귀산행이어서 편리하다.

보림사의 유래와 불교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회로도 삼을 수 있고, 보림사에 있는 여러 점의 국보와 보물들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은발들의 취향과 연륜에도 들어맞는 산이며 절인 것이다.

보림사 원점회귀산행

비자나무 고목지대를 지나니 농가 두어 채가 있었고, 길은 6기의 부도가 넓게 자리잡은 부도전 아래를 지났다. 부도전의 제일 위에는 보물 제155호인 보림사 동부도가 있다. 길 아래에는 작은 주차장이 있어서 여기에 차를 두면 절에 들리지 않고 바로 산에 붙을 수 있다.

들머리 안내판에는 ‘보림사 0.4km, 비자림 삼림욕장 0.3km,
가지산 정상 1.1km, 전망대 0.5km’로 표시되어 있다. 야외학습장을 지나 잡목 아래 산죽이 깔린 비탈을 오르는 길은 꼬부랑길이다. 등성이에는 묘가 있고 길은 등성이를 넘어 오른편으로 비탈을 평탄하게 가로질러 나아간다. 산길치고는 넓고 좋다.

또 하나의 작은 등성이를 넘으면 삼거리 대나무숲 위 약수터에 닿는다. 약수터 왼편으로 비탈을 조금 오르면 등성이 턱에 팔각정 망대가 있다. 조망이 시원한 이 망대에서는 탐진강과 보림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서쪽으로 우뚝 솟은
국사봉과 뭇산들이 건너다보인다.

고스락으로 오르는 산길은 약수터로 다시 내려와 시작한다. 약수터에서 비탈을 올라 옆으로 돌면 높고 날카로운 선돌이 올려다 보인다. 높이 5m는 넘을 것 같은 이 선돌은 가파른 등성이에 서있고, 선돌 아래는 바위들이 병풍처럼 된 깊은 벼랑이어서 더욱 돋보인다.
수인산 사자산 억불봉이 보이고, 탐진강을 막아 만든 유치호가 내려다보인다.

유치호에 물이 담겨져 고향을 잃은 실향민들이 이 선돌에 올라와 고향땅을 내려다보며 시름겨워하기도 해서 망향석, 또는 망원석이라 하기도 하고, 옛날 근처에 은거하고 있던 스님들이 이 선돌에서 산천을 조망하며 수도하기도 했다는 곳이다. 이 선돌에서 위를 보면 붉은 벽돌의 긴 담이 올려다보여 무엇일까 궁금했다. 오르고 보니 묘지를 막은 담이다. 묘지 위는 제법 넓은 평지여서 숨을 돌리기에 좋다.

여기에도 갈림길이 있다. 곧장 등성이를 치오르면 고스락이고, 왼편 길로 들어서면 임도와 삼림욕장, 그리고 학생의 집에 이른다는 안내판이 있다. 이 안내판에는 고스락이 0.5km로 표시되어 있다.

고스락에 가까워지면서 차차 바위들이 많아진다. 바위턱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동쪽 전망이 시원하게 트인 자연전망대가 나온다.
제암산천관산이 보이고, 장흥쪽으로 터진 들도 내려다보인다.

이 전망대 바위에서 조금 더 오르면
가지산 정상부 바위지대가 시작된다. 여기 첫 봉우리에 ‘주봉 509.9m’라 쓴 표석이 서있다. 꽤 반반하고 사방이 절벽이며 조망도 좋고 시원해서 가지산의 주인으로 주봉 노롯을 하기에 충분했다. 북쪽으로 가까이 더 높은 바위봉우리들이 우뚝해 보인다.

 주봉보다 더 높은 515m 봉우리를 상봉이라 부른다. 주봉과 상봉 사이에는 3개의 바위봉우리가 있는 험한 바위지대로 좌우는 깊은 낭떠러지로 되어있으며, 지나다니기에 어려운 곳도 있다.주봉 바로 옆에 있는 봉우리는 높이도 비슷하고 가깝다.

세번째 봉우리는 주봉과 상봉에서 좀 떨어져 있으며 높고 우뚝하다. 상봉과 가까이 있는 그 이웃의 봉우리는 기둥처럼 되어있는 멋있는 바위봉우리로 높이도 서로 비슷하다. 남북의 등성이에서 보면 이 두 봉우리는 한 봉우리로 보인다.

상봉에는 누가 만들어 세웠는지 양철판에 ‘삼개봉 515m’라 쓴 표지가 있었다. 3개의 봉우리라는 뜻인지 알 수는 없으나 일부에서는
가지산 상봉을 ’삼개봉‘이라 하는 것 같았다. 상봉은 높이 솟은 봉우리여서 마치 하늘에 오른 듯한 느낌이 들고 조망이 매우 좋다.

하산은 상봉에서 주봉으로 돌아와 바로 남쪽으로 뻗은 바위등성이를 타는 것이 가장 좋다.
가지산의 머리를 이루고 있는 우람한 바위봉우리들이 남쪽 바위등성이로 이어져 내려가며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성채처럼 생긴 바위봉우리 등 제법 큰 바위봉우리와 노송이 어우러져 경관이 좋은 것이다. 밑둥치부터 가지가 많이 퍼진 이상한 소나무도 있다.

이 등성이 양편은 높은 바위벼랑으로 되어있고, 왼편의 번번한 골짜기가 가지평전이다. 가지평전은 넓은 숲으로 5월에 신록을 내려다보는 멋이 좋을 것 같았다. 바위등성이 길은 평평한 산죽밭을 지나 두번째 바위봉우리를 넘고, 길은 다시 평평하고 좋아지며 이어 갈림길이 나선다. 왼편은 동암골로, 오른편은 야영장으로 가는 길이다.

야영장쪽으로 가는 길은 흙길로 편안하다. 이 길은 비자나무 울타리에 둘러싸인 잘 가꾼 묘 아래를 지나 소나무 삼림욕장으로 이어진다. 평평한 숲속에 자리잡은 산림욕장에는 여러 개의 의자와 줄사다리 철봉 등 몇 개의 운동시설도 있다. 큼직한 삼림욕 홍보판이 있고, 학생의 집과 약수터(0.2km)와 보림사(1.1km) 비자림 삼림욕장(0.9km),
가지산 정상(0.6km)을 가리키는 안내판도 있다.

비자림 삼림욕장을 거쳐 보림사로 가려면 이 길을 조금 더 내려가 너럭바위가 있는 세 갈래 갈림길에서 비자림과 절 방향으로 내려간다. 10여 분 내려가면 다시 전망대, 비자림 및 절, 고스락과 소나무 삼림욕장으로 갈라지는 세 갈래 길이 나선다.

비자림에 이르기에 앞서 봉덕송(鳳德松)이라는 소나무 앞을 지난다. 팻말의 설명에 의

하면 옛날엔 이 근처에 노송이 울창했으나 한국전쟁 때 거의 불타버렸고, 몇 그루만이 남아있으며, 노송이 봉황이 나는 모양이어서 봉덕송이라 한다는 것이다.

봉덕송을 지나면 나무 사이로 절이 보인다. 길은 가파르지만 흙길로 넓고 평안하다. 절 옆 비자림 삼림욕장에는 차나무밭이 있고, 탁자와 의자도 있다. 바로 아래에 포장 찻길이 지나고, 여기서 넓은 밭을 지나 절담의 쪽문을 들어서면 절 경내다.   

산행 길잡이


별로 크지 않은 산이지만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 또 산 곳곳에 삼림욕장 등 시설이 있고 그곳들과 연결되는 길들이 있어서 편리하기도 하다. 보림사를 중심으로 가지산 고스락에 이르는 길을 세 갈래로 잡을 수 있다.

1 보림사~동부도~야외학습장~등성이 묘(안내표지판)~약수터~전망정~약수터~망향석(선돌)~붉은 벽돌 묘~(안내표지판)~주봉~상봉(삼개봉) 약 1시간30분 소요.

2 보림사~봉덕골쪽 포장도로 안내표지판~비자림 삼람욕장~봉덕송~안내표지판~묘지~소나무 삼림욕장~바위등성이 길~주봉~상봉(삼개봉) 약 1시간30분 소요.

3 보림사~봉덕골쪽 포장길~청소년 호국교육원~약수터~소나무 삼림욕장~바위등성이 길~주봉~상봉(삼개봉) 약 1시간30분 소요.

위 세 가닥 중 한 가닥으로 올라 다른 가닥으로 내려오면 된다. 3은 단조로워 1과 2의 길을 많이 이용한다. 총 산행시간은 점심시간을 합해 3시간으로 보면 적당하다.


 

교통


가지산 보림사로 가려면 전남 화순과 장흥을 거점으로 삼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장흥으로 가야 한다.

장흥 터미널에서 유치 경유 보림사 행은 06:10, 08:30, 13:30, 17:40에 있고, 장평면 경유 보림사 행은 08:50, 12:00, 14:40에 있다. 소요시간은 모두 50분 정도이며, 보림사 출발은 버스가 도착해서 바로 되돌아 나가는 것으로 알면 된다.

승용차 또는 관광버스를 이용할 경우 화순에서는 보성으로 가는 29번 국도를 타고 가다 이양(화순군 이양면)에서 839번 지방도로 들어간다. 봉림(장흥군 장평면)에서 오른편 820번 지방도로 들어서서 피재를 넘자마자 오른편으로 꺾어 들어가면 보림사에 이른다. 장흥에서는 23번 국도로 광주쪽으로 가다 늑룡에서 유치호를 만나면 다리를 건너지 말고 820번 지방도로 들어선다. 봉림쪽으로 가면 피재를 넘기 전에 왼편으로 보림사로 들어가는 안내판이 보인다. 여기서 보림사까지는 가까운 거리다.

숙박


보림사 들머리에 보림모텔과 가보관광농원이 있고 민박도 할 수 있으나 장흥이나 화순의 여관이나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명소 보림사와 문화재들


보림사가 중심이 됐던 가지산문은 고려조의 구산선문 가운데에서 가장 두드러진 선문이었다. 삼국유사를 쓴 일연국사도 가지산문의 문도로 알려져 있다. 고려 말에는 가지산문 외에는 모두 쇠퇴했고, 가지산문의 태고국사에 의해 통합되어 오늘의 조계종의 모태가 됐다. 이러한 역사를 지닌 절이기 때문에 국보와 보물 등 귀중한 문화재가 많다.

보림사에 들리면 일곱 개의 문화재는 반드시 둘러보아야 한다. 삼층석탑 및 석등은 국보 제44호다.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남북 두 탑이 마주서 있고, 가운데에 석등이 있다. 두 탑의 구조 양식이 서로 같고 아름다운 신라식 일반형의 탑이다.

철조비로자나불 좌상은 국보 제117호로 대적광전에 모셔져 있으며, 신라 헌안왕 2년(858년) 장사현 부수 김언경이 사재로 쇠 2,500근을 사서 만들었다는 기록이 불상의 왼팔 뒤에 새겨져 있다.

동부도는 보물 제155호, 보조선사 창성탑은 보물 제157호로, 화강석이며 신라 헌강왕 10년(884년)에 세워졌다. 보조선사 창성탑비는 보물 제158호로 역시 화강석으로 884년에 세워졌고, 귀부 비신 이수가 모두 갖추어져 있다. 서부도는 보물 제156호로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졌으며 화강석이다. 목조 사천왕상은 보물 제1254호다.

그밖에 대웅전(조선조 초)과 여러 점의 사천왕 복장도 귀중한 문화재다.

 

 

 

장흥 가지산

 

신라말 원표대사(元表大師)가 인도에 계실 때 신비한 기운이 삼한의 밖 아득히 먼 곳으로부터 비쳐와 그 기운만을 바라보고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 오묘한 곳을 찾아내 자리를 잡으니 산세가 인도의 가지산, 중국의 가지산과 같아서 가지산이라 명하고 지어진 절이 보림사로 창건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져 오듯 국보와 보물이 많이 있으며 가지산은 규모는 작지만 산세가 좋아 정상에서 둘러보면 금방 명산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산 전체가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 그 아름다움은 극치에 달하고 정상부의 바위들은 돌을 깍아세운 듯 하다. 한편 보림사 봉덕 계곡은 사시사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어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최고의 가족 휴양지로 꼽힌다.

장흥 보림사 가지산 비자림 `아름다운 숲' 선정

전남 장흥군은 "1982년도 산림자원보호림으로 지정받은 보림사 가지산 비자림이 산림청, (사)생명의숲국민운동본부 등이 공동으로 주관한 제10회 전국아름다운숲 대회에서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가지산은 우리나라 불교 선종의 토반으로 동양 3보림 중 하나인 천년고찰 보림사가 들어서 있으며 산사 주변에 군락으로 생립한 150~300년생의 비자나무와 물푸레,
노각나무가 상층림을 형성하고 하층에는 장흥 전통 `청태전' 원료인 녹차가 비자와 함께 숲을 형성하고 있다.

 

 

아름다운 숲 선정을 위한 전국대회는 매년 근린생활 주변의 숲 중 생태환경과 생산적인 임업적 관리, 산림의 지속가능성 등 여러 평가 항목을 기준으로 산의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사업이다.

군 관계자는 "숲의 지속가능한 바이오매스 축적과 활력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한 숲 가꾸기 등을 통해 아름다운 숲을 유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지산(伽智山, 511m)

 

가지산(伽智山, 511m)

 

인도의 신비로운 기운이 서린 산

 

인도의 기운이 찾아와서 자리를 잡았다고 알려진 가지산은 산세가 인도와 중국의 가지산과 유사하다하여 그 이름이 가지산이 되었다고 한다.

 

전남 장흥군 유치면 가지산은 유치면 봉덕리에 위치 하면서 장평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1시간 남짓이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511m의 낮은 산이지만 정상부 일대가 우뚝 솟은 다섯 개의 바위봉우리로 되어 있고, 길지는 않지만 보림사 쪽으로 노송과 어우러진 바위등성이가 뻗어있어 경관이 좋고 아기자기해서 재미있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정상부의 기암은 높게 솟아 있어 너른 공간은 없으나 십여 명이 않아서 쉴 수는 있다. 언제든지 이곳에 오르면 북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고 인근 월출산과 수인산, 국사봉, 제암산, 무등산까지 관망하면서 피로를 풀 수 있어서 좋다.

 

곳곳에 안내표지가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손쉽게 산행을 할 수 있다. 산중턱 조망이 좋고 한적한 곳에 정자(망루) 까지 세워져 있어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을 받으며 낮잠을 청해도 좋은 공간이다.

 

또 임간교육장도 있고, 비자림과 소나무숲 두 군데에 체육시설도 있다.

 

가지산은 2시간 30분 정도의 길지 않은 산행시간과 그리 힘들지 않은 산행으로 보림사에서 시작하여 보림사에서 끝나는 원점회귀성 산행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신라 말 원표대사(元表大師)가 인도에 계실 때 신이한 기운이 삼한의 밖 아득히 먼 곳으로부터 비쳐와 그 기운만을 바라보고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 오묘한 곳을 찾아내 자리를잡으니 산세가 인도의 가지산, 중국의 가지산과 같아서 가지산이라 명하고 지어진 절이 바로 천년고찰 보림사(寶林寺)이다.

 

보림사의 유래와 불교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회로도 삼을 수 있고, 보림사에 있는 여러 점의 국보와 보물들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산행에서 쌓인 피로를 이곳에서 깨끗이 씻을 수 있다.
특히 보림사를 중심으로 주변에 50~60년 이상 된 비자나무가 자생하고 있고 그 비자림과 소나무 밑에 야생녹차가 빼곡히 자라고 있어 꽃이 피는 봄철이나 늦가을이면 그윽한 녹차와 솔향기가 한층 정취를 더해준다.

 

가지산 남쪽자락 보림사 뒷편에 보림사 삼림욕장이 조성되어 있다.

삼림욕장은 요사이 각광받는 건강법으로서 울창한 숲에서 나무의 향내와 살균성 물질(피톤치드)이 가득한 신선한 공기를 심호흡하며 심신을 건강케 하는 자연 건강법이다.

 

삼림욕장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로 누구나 정신안정, 피로회복,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가지산 정상에 서서 서남쪽을 바라보면 잔잔한 장흥호가 보인다. 가지산은 장흥호의 뒷 모습을 바라보고, 수인산은 장흥 댐을 정면에서 장흥 호와 가지산을 바라본다.

 

또한 남도의 훈훈한 바람을 받으며 남쪽으로 용두산과 맥을 잇고 탐진강 발원지라 할 수 있는 봉덕계곡 물줄기는 가지산 서쪽자락을 적시며 장흥 로로 들어간다. 여름철 이 봉덕계곡은 물이 깨끗해서 야유회나 피서지로 북새통을 이룬다.

가을철에는 산 전체가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 그 아름다움은 극치에 달하고 정상부의 바위들은 돌을 깎아 세워 놓은 듯 자연의 조화를 이룬다.


 

가지산정상 가지산정상 가지산보림사

 


 


 

가지산찻집(보림사입구) 가지산비자림 비자림산림욕장가는길

 


 


산행안내

 

가지산 산행은 보림사에서 시작하여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내려와 동산마을 앞으로 해서 보림야영장을 둘러보고 보림사로 돌아와도 3시간 정도 느긋하게 산보를 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산행을 할 수가 있다.

 

장흥읍에서 국도 23호선을 따라 부산면소재지 외곽도로, 장흥댐 입구, 지천터널을 지나 1km쯤 가면 유치면 소재지와 장평면 봉림 방면으로 나눠지는데 이곳에서 장평 봉림 방향으로 약3km쯤 가면 보림사에 도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보림사~동부도~암자 터~묘지~정상~가지평원~삼성암터~장흥 학생의집 으로 돌아 내려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정상에서 가지평전으로 내려서는 구간은 암릉이지만 가지평전 이후론 아담한 오솔길이다. 또한 정상부 동쪽 기슭은 호남정맥구간의 한 기점으로 장고목재를 거쳐 유치면 대천이나 장평면 병동마을, 그리고 다른 한쪽은 피재로 하산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러 택하기 외에는 거의 이용하지 않는 코스다.

    교통정보

     

  • 가지산 보림사로 가려면 전남 화순과 장흥을 거점으로 삼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장흥으로 가야 한다.
    • 장흥 터미널에서 유치 경유 보림사 행은 06:10, 08:30, 13:30, 17:40에 있고, 장평면 경유 보림사 행은 08:50, 12:00, 14:40에 있다. 소요시간은 모두 50분 정도이며, 보림사 출발은 버스가 도착해서 바로 되돌아 나가는 것으로 알면 된다.
    • 서울→장흥 강남고속버스터미널(호남선 02-6282-0600-4)에서 08:50(우등) 15:40(우등) 16:50(일반) 1일 3회 운행. 요금 우등 23,800원 일반16,000원. 금호고속02-530-6211.
    • 광주→장흥 종합버스터미널(ARS 062-360-8114)에서 30분∼1시간 간격(05:30∼22:00)으로 운행. 요금 6,100원.
    • 부산→장흥 서부시외버스터미널(051-322-8301~2 ARS)에서 1일 9회(06:30~15:20) 출발하는 보성·장흥 경유 목포행 고속버스 이용.
    • 승용차 또는 관광버스를 이용할 경우 화순에서는 보성으로 가는 29번 국도를 타고 가다 이양(화순군 이양면)에서 839번 지방도로 들어간다. 봉림(장흥군 장평면)에서 오른편 820번 지방도로 들어서서 피재를 넘자마자 오른편으로 꺾어 들어가면 보림사에 이른다.
    • 장흥에서는 23번 국도로 광주쪽으로 가다 늑룡에서 유치호를 만나면 다리를 건너지 말고 820번 지방도로 들어선다. 봉림쪽으로 가면 피재를 넘기 전에 왼편으로 보림사로 들어가는 안내판이 보인다. 여기서 보림사까지는 가까운 거리다.
    • 88고속도로 광주IC~나주~23번 국도(장흥방면)~유치면~보림사.
    • 남해고속도로 주암IC~보성~장흥~보림사.

    • 보림사 들머리에 보림모텔과 가보관광농원이 있고 민박도 할 수 있으나 장흥이나 화순의 여관이나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등산코스

  • 주차장 → 칼바위 → 정상(1.4km/1시간10분소요)

  • 주차장 → 학생의 집 → 정상(1.2km/1시간 소요)


    line (학생의집)에서 오르는 등산로 입구 가지산 야외학습장 및 등산로 입구 가지산 보림사 야생녹차



    line 보림사가기바로직전에서 오르는 등산로 입구 맑은물이흐르는 봉덕계곡



    등산안내지도


    line 등산안내지도

     

     

    가지산(迦智山 511m)은 500m를 조금 넘는 낮은 산이다. 그러나 머리부분 일대가 우뚝 솟은 다섯 개의 바위봉우리로 되어있고, 길지는 않지만 보림사쪽으로 노송과 어우러진 바위등성이가 뻗어 있어 경관이 좋고 아기자기해서 산행의 재미가 좋다. 높은 산들은 없지만 탐진천의 협곡을 중심으로 산들이 중첩해 자리잡고 있어 한국전쟁 때는 공산당 전남도당이 이 지역에 들어와 활동하기도 했다. 가지산은 또한 숲이 울창하다. 푸른 비자림과 노송이 많다. 조망도 좋아서 바위봉우리에 서면 돌아가며 무등산 월출산 수인산 천관산 제암산 등이 조망된다. 다음으로 가지산이 좋은 것은 행정당국이 여러 가지 시설도 해 놓는 등 잘 가꾸고 개발해 놓아 편리하고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산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갈림길 등 곳곳에 안내표지가 설치되어 있으며, 산중턱 조망이 좋은 곳에 정자(망루)를 세워 놓았다. 또 임간교육장이 있고, 비자림과 소나무숲 두 군데에 삼림욕장이 만들어져 있으며 체육시설도 있다. 아름답고 조망이 좋은 산인데다 2시간30분 정도의 길지 않은 소요시간과 그리 힘들지 않은 산행에다 보림사에서 시작하여 보림사에서 끝나는 원점회귀산행이어서 편리하다. 보림사(寶林寺)의 유래와 불교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회로도 삼을 수 있고, 보림사에 있는 여러 점의 국보와 보물들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은발들의 취향과 연륜에도 들어맞는 산이며 절인 것이다.

    광주에서 보성으로 가는 29번 국도를 가다 보면 왼편으로 써렛발 같은 용암산이 올려다 보이고, 이양에서 장평의 봉림으로 가는 839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가 곰재를 넘어서면 오른편으로 산 사이에 바위봉우리 몇 개가 우뚝 솟아있는 가지산이 눈에 띈다. 산행은 보림사의 동편 아래쪽에 떨어져 있는 요사채 앞을 지나면서 시작됐다. 비자나무 고목지대를 지나니 농가 두어 채가 있었고, 길은 6기의 부도가 넓게 자리잡은 부도전 아래를 지났다. 부도전의 제일 위에는 보물 제155호인 보림사 동부도가 있다. 길 아래에는 작은 주차장이 있어서 여기에 차를 두면 절에 들리지 않고 바로 산에 붙을 수 있다.


    들머리 안내판에는 ‘보림사 0.4km, 비자림 삼림욕장 0.3km, 가지산 정상 1.1km, 전망대 0.5km’로 표시되어 있다. 야외학습장을 지나 잡목 아래 산죽이 깔린 비탈을 오르는 길은 꼬부랑길이다. 등성이에는 묘가 있고 길은 등성이를 넘어 오른편으로 비탈을 평탄하게 가로질러 나아간다. 산길치고는 넓고 좋다. 또 하나의 작은 등성이를 넘으면 삼거리 대나무숲 위 약수터 왼편으로 비탈을 조금 오르면 등성이 턱에 팔각정 망대가 있다. 조망이 시원한 이 망대에서는 탐진강과 보림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서쪽으로 우뚝 솟은 국사봉과 뭇산들이 건너다보인다. 고스락으로 오르는 산길은 약수터로 다시 내려와 시작한다.

    약수터에서 비탈을 올라 옆으로 돌면 높고 날카로운 선돌이 올려다 보인다. 높이 5m는 넘을 것 같은 이 선돌은 가파른 등성이에 서있고, 선돌 아래는 바위들이 병풍처럼 된 깊은 벼랑이어서 더욱 돋보인다. 수인산 사자산 억불봉이 보이고, 탐진강을 막아 만든 유치호가 내려다보인다. 유치호에 물이 담겨져 고향을 잃은 실향민들이 이 선돌에 올라와 고향땅을 내려다보며 시름겨워하기도 해서 망향석, 또는 망원석이라 하기도 하고, 옛날 근처에 은거하고 있던 스님들이 이 선돌에서 산천을 조망하며 수도하기도 했다는 곳이다.

    이 선돌에서 위를 보면 붉은 벽돌의 긴 담이 올려다보여 무엇일까 궁금했다. 오르고 보니 묘지를 막은 담이다. 묘지 위는 제법 넓은 평지여서 숨을 돌리기에 좋다. 여기에도 갈림길이 있다. 곧장 등성이를 치오르면 고스락이고, 왼편 길로 들어서면 임도와 삼림욕장, 그리고 학생의 집에 이른다는 안내판이 있다. 이 안내판에는 고스락이 0.5km로 표시되어 있다. 고스락에 가까워지면서 차차 바위들이 많아진다. 바위턱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동쪽 전망이 시원하게 트인 자연전망대가 나온다. 제암산과 천관산이 보이고, 장흥쪽으로 터진 들도 내려다보인다.

    이 전망대 바위에서 조금 더 오르면 가지산 정상부 바위지대가 시작된다. 여기 첫 봉우리에 '주봉 509.9m'라 쓴 표석이 서있다. 꽤 반반하고 사방이 절벽이며 조망도 좋고 시원해서 가지산의 주인으로 주봉 노롯을 하기에 충분했다. 북쪽으로 가까이 더 높은 바위봉우리들이 우뚝해 보인다. 515m의 상봉에 올랐다. 나는 주봉보다 더 높은 515m 봉우리를 상봉이라 부른다. 주봉과 상봉 사이에는 3개의 바위봉우리가 있는 험한 바위지대로 좌우는 깊은 낭떠러지로 되어있으며, 지나다니기에 어려운 곳도 있다. 주봉 바로 옆에 있는 봉우리는 높이도 비슷하고 가깝다.

    세번째 봉우리는 주봉과 상봉에서 좀 떨어져 있으며 높고 우뚝하다. 상봉과 가까이 있는 그 이웃의 봉우리는 기둥처럼 되어있는 멋있는 바위봉우리로 높이도 서로 비슷하다. 남북의 등성이에서 보면 이 두 봉우리는 한 봉우리로 보인다. 상봉에는 누가 만들어 세웠는지 양철판에 '삼개봉 515m'라 쓴 표지가 있었다. 3개의 봉우리라는 뜻인지 알 수는 없으나 일부에서는 가지산 상봉을 삼개봉이라 하는 것 같았다. 상봉은 높이 솟은 봉우리여서 마치 하늘에 오른 듯한 느낌이 들고 조망이 매우 좋다. 하산은 상봉에서 주봉으로 돌아와 바로 남쪽으로 뻗은 바위등성이를 타는 것이 가장 좋다.


    가지산의 머리를 이루고 있는 우람한 바위봉우리들이 남쪽 바위등성이로 이어져 내려가며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성채처럼 생긴 바위봉우리 등 제법 큰 바위봉우리와 노송이 어우러져 경관이 좋은 것이다. 밑둥치부터 가지가 많이 퍼진 이상한 소나무도 있다. 이 등성이 양편은 높은 바위벼랑으로 되어있고, 왼편의 번번한 골짜기가 가지평전이다. 가지평전은 넓은 숲으로 5월에 신록을 내려다보는 멋이 좋을 것 같았다. 바위등성이 길은 평평한 산죽밭을 지나 두번째 바위봉우리를 넘고, 길은 다시 평평하고 좋아지며 이어 갈림길이 나선다.

    왼편은 동암골로, 오른편은 야영장으로 가는 길이다. 야영장쪽으로 가는 길은 흙길로 편안하다. 이 길은 비자나무 울타리에 둘러싸인 잘 가꾼 묘 아래를 지나 소나무 삼림욕장으로 이어진다. 평평한 숲속에 자리잡은 산림욕장에는 여러 개의 의자와 줄사다리 철봉 등 몇 개의 운동시설도 있다. 큼직한 삼림욕 홍보판이 있고, 학생의 집과 약수터(0.2km)와 보림사(1.1km) 비자림 삼림욕장(0.9km), 가지산 정상(0.6km)을 가리키는 안내판도 있다. 비자림 삼림욕장을 거쳐 보림사로 가려면 이 길을 조금 더 내려가 너럭바위가 있는 세 갈래 갈림길에서 비자림과 절 방향으로 내려간다.

    10여 분 내려가면 다시 전망대, 비자림 및 절, 고스락과 소나무 삼림욕장으로 갈라지는 세 갈래 길이 나선다. 비자림에 이르기에 앞서 봉덕송(鳳德松)이라는 소나무 앞을 지난다. 팻말의 설명에 의하면 옛날엔 이 근처에 노송이 울창했으나 한국전쟁 때 거의 불타버렸고, 몇 그루만이 남아있으며, 노송이 봉황이 나는 모양이어서 봉덕송이라 한다는 것이다. 봉덕송을 지나면 나무 사이로 절이 보인다. 길은 가파르지만 흙길로 넓고 평안하다. 절 옆 비자림 삼림욕장에는 차나무밭이 있고, 탁자와 의자도 있다. 바로 아래에 포장 찻길이 지나고, 여기서 넓은 밭을 지나 절담의 쪽문을 들어서면 절 경내다.

    장고목재~가지산~용두산~시목치
    월곡마을에서 장고목재까지는 임도를 따라 20여분을 올라야한다. 장고목재에서 이정표가 있는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면 초목이 발길을 잡는다. 밧줄을 잡고 바위 길을 올라서면 가지산(迦智山 511m) 주봉(主峰 509.9m)에 닿는다. 가지산은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동쪽으로 보이는 뾰족한 암봉이 더 아름다웠다. 우측은 가지산 3봉의 암봉이고, 정맥은 좌측으로 간다. 독도에 유의하여 내려가다가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고스락을 올라서면 쉼터바위를 만난다. 우측으로는 도로, 좌측은 파랗게 채색된 들녘이 보인다. 우측 유치면에는 보림사가 자리잡고 있다.

    신라 경덕왕(759년), 원표대덕이 창건한 고찰로 인도와 중국의 보림사와 함께 동양의 3보림이라 칭한다. 신라의 가지산파의 근본도량이었으며, 삼층석탑과 석등(국보 제44호), 철조 비로사나불 좌상(국보 제117호), 동부도( 보물 155호), 전국에서 가장 큰 목각 사천왕상 등이 소장되어있다. 10분쯤이면 피재 직전봉에서 내림길이고, 청주한씨 묘소를 지나 임도를 걸으면 피재에 닿는다. 이곳은 장평면과 유치면의 경계이며, 2차선 도로이다. 소나무 숲으로 오른다. 고스락에 오르니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완만한 능선을 걸으면, 좌측 대평, 우측 용문리를 잇는 사거리를 지난다.

    513봉에 이르면 내림길이고, 좌측은 저산리, 우측 부천면으로 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벌목지대가 계속된다. 이 산줄기는 용두산 부근까지 우측 장흥군, 좌측 보성군의 경계를 나눈다. 삼각점과 헬기장이 있는 고스락을 용두산으로 착각했다. 바위에서 휴식후, 두개의 헬기장을 지나면 좌측으로 정맥이 꺾여 내려간다. 가시와 잡목이 다리를 사정없이 휘어 감으며 옷을 찢고 상처를 입힌다. 지도에 없는 임도를 지나면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는 용두산(龍頭山 551m)에 닿는다. 전망이 좋아 장흥과 보성을 잇는 차량들이 줄을 잇는 모습도 한눈에 잡힌다.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며 상방이, 하방이재를 지나 만년리 비포장 임도를 만난다. 우측의 만년리 앞 2번 국도까지는 20여분 소요된다.


    • 장고목재→(1.5)→가지산→(3.2)→피재→(2.9)→514봉→(2.6)→용두산→(4.6)→336봉→(1.4)→시목치(16.2km, 5~6시간)

    보림사(寶林寺)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松廣寺)의 말사이다. 원표(元表)가 세운 암자에다 860년경 신라 헌안왕(憲安王)의 권유로 보조선사(普照禪師) 체징(體澄)이 창건하여 선종(禪宗)의 도입과 동시에 맨 먼저 선종이 정착된 곳이기도 하다. 보림사가 중심이 됐던 가지산문은 고려조의 구산선문 가운데에서 가장 두드러진 선문이었다. 삼국유사를 쓴 일연국사도 가지산문의 문도로 알려져 있다. 고려 말에는 가지산문 외에는 모두 쇠퇴했고, 가지산문의 태고국사에 의해 통합되어 오늘의 조계종의 모태가 됐다. 이러한 역사를 지닌 절이기 때문에 국보와 보물 등 귀중한 문화재가 많다. 보림사에 들리면 일곱 개의 문화재는 반드시 둘러보아야 한다.

    삼층석탑 및 석등은 국보 제44호다.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남북 두 탑이 마주서 있고, 가운데에 석등이 있다. 두 탑의 구조 양식이 서로 같고 아름다운 신라식 일반형의 탑이다. 철조비로자나불 좌상은 국보 제117호로 대적광전에 모셔져 있으며, 신라 헌안왕 2년(858년) 장사현 부수 김언경이 사재로 쇠 2,500근을 사서 만들었다는 기록이 불상의 왼팔 뒤에 새겨져 있다. 동부도는 보물 제155호, 보조선사 창성탑은 보물 제157호로, 화강석이며 신라 헌강왕 10년(884년)에 세워졌다. 보조선사 창성탑비는 보물 제158호로 역시 화강석으로 884년에 세워졌고, 귀부 비신 이수가 모두 갖추어져 있다. 서부도는 보물 제156호로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졌으며 화강석이다. 목조 사천왕상은 보물 제1254호다. 그밖에 대웅전(조선조 초)과 여러 점의 사천왕 복장도 귀중한 문화재다.


    산행코스

    • 보림사~동부도~야외학습장~등성이 묘(안내표지판)~약수터~전망정~약수터~망향석(선돌)~붉은 벽돌 묘~(안내표지판)~주봉~상봉(삼개봉) 약 1시간30분 소요.
    • 보림사~봉덕골쪽 포장도로 안내표지판~비자림 삼람욕장~봉덕송~안내표지판~묘지~소나무 삼림욕장~바위등성이 길~주봉~상봉(삼개봉) 약 1시간30분 소요.
    • 보림사~봉덕골쪽 포장길~청소년 호국교육원~약수터~소나무 삼림욕장~바위등성이 길~주봉~상봉(삼개봉) 약 1시간30분 소요.
    • 위 세 가닥 중 한 가닥으로 올라 다른 가닥으로 내려오면 된다. 3은 단조로워 1과 2의 길을 많이 이용한다. 총 산행시간은 점심시간을 합해 3시간으로 보면 적당하다.


     

     

     

     

     

     

    가지산    
     
      509.9
      전남 장흥 유치면
        
    ♣  전남 장흥군 유치면, 장평면에 자리한  가지산(509.9m)은 통일신라 구산선문 중 가지산문의 종찰인 보림사를 품고 있는 산이다. 가지산은 탐진강의 원류인 봉덕계곡과 국보 117호인 철조비로자나불상, 보물 157호인 보조선사 부도, 보물 155호 동부도, 보물 156호 서부도 등 문화재를 품고 있어 답사를 겸하기 좋다.

    가지산 산행의 기점은 유치면 용문리로 보림1교를 지나 보림사 - 동부도 - 암자터 - 묘지 - 정상 - 가지평원 - 삼성암터 - 장흥 학생의집으로 돌아 내려오는 길이 자주 이용되고 있다.
    산행시간은 3시간 반 정도로 독도에 자신이 있다면 정상에서 계속 북서쪽 능선을 타고 504m의 삼계봉으로 가다 장고목재에서 대천리 죽동마을로 하산해도 된다.
    주릉은 북서쪽으로 이어지지만 잡목이 우거져 독도에 유의해야 한다. 정상에서 가지평전으로 내려서는 구간은 암릉이지만 가지평전 이후론 아담한 오솔길이다.

    ▶가지산은 규모는 작지만 산세가 좋아 정상에서 둘러보면 금방 명산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산 전체가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 그 아름다움은 극치에 달하고 정상부의 바위들은 돌을 깍아세운 듯 하다. 한편 보림사 봉덕 계곡은 사시사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어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최고의 가족 휴양지로 꼽힌다.    

    장흥읍에서 국도 23호선을 따라 북쪽으로 14km 쯤 가면 유치면 소재지에 이르게 되며 소재지에서 4km 쯤 가면 보림사에 도착하게 된다. 보림사에 다다르기 조금 못미쳐 오른편에 가지산 올라가는 입구가 있다. 곧바로 올라가면 굵은 대나무숲이 있고 부근에 작은 샘터가 있으나 마시기에는 부적절한 것 같다.    
    바로 정상을 향하여 산속을 가파르게 오를 수도 있으나 왼편으로 우회하면 편안한 산행을 할 수 있고 처음부터 우측 계곡을 따라 둥글게 왼편으로 돌아 올라도 좀 멀기는 하지만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은 완전히 바위로 되어있으며 그 모양이 명산임을 알려준다.    
    하산은 오던길로 내려오다가 오른편으로 보림사 옆으로 바로 오는 넓은 코스가 있고 그냥 오던길로 되돌아와도된다.    

    원표대덕의 전설이 서려있는 가지산 보림사에는 예전 못이었던 장소로 9 마리 용과 명승 원표대덕의 싸움 전설이 전해져오고 있으며 남쪽에는 피재, 청룡리, 용소, 늑용리 등 용에 관련된 지명이 남아 있다. 또한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로도 알려진 곳으로 빨지산이 은거하기도 했었다.
    험한 산세와 정상에 오르면 무등산,조게산,제암산,천관산,억불산,수인산,월출산등 남도의 산들이 시원하게 조망되며 정상 바로아래로는 4만여평의 가지평전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탐진강을 바라보며 하산하는 길은 험한 바위사이로 길이 잘 나있다
      약 3시간 30분
      새창으로 등산지도보기
      장흥읍에서 국도 23호선을 따라 북쪽으로 14km 쯤 가면 유치면 소재지에 이르게 되며 소재지에서 4km 쯤 가면 보림사에 도착하게 된다. 현재 탐진댐으로 우회도로 개설됨. 주차장에서 가지산 오른편 능선을 따라 오르면 칼바위를 지나 큰 묘지가 있는 갈림길에 이르게 되면 이곳에서 곧장 직진(좌측 큰길은 등산로가 아님)을 하면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가지산 들머리는 용문리 -정자나무 - 숙박시설을 지나서 - 보림사   - 동부도를 지나 5분 걸으면 산행길 표시판 있음   
    1) 용문리-보림사-동부도-푯말-암자터-위씨묘지-정상-가지평전-암릉-봉덕계곡-삼성암폐사지-장흥 학생의 집- 봉덕리 서부도로 (약 3시간 30분)
    2) 주차장 → 칼바위 → 정상(1.4km 1시간 10분)
    3) 주차장 → 학생의 집 → 정상 (1.2km 1시간)
    4) 주차장 → 칼바위 → 정상 → 북능 → 봉덕계곡 → 주차장
     
      보림사
    가지산 남쪽 기슭에 있는 보림사는 지금부터 1천 3백여년(759년) 전에 창건한 신라시대의 거찰이다. 이곳에 처음 절을 지은 것은 보조국사보다 100년 전쯤 사람인 원표대덕(元表大德)으로 원래의 이름은 가지산사였다. 그 뒤 보조국사 체징이 이곳에서 헌안왕의 뜻을 받아 신라 구산선문 중 최초로 가지산파를 열었다. 880년 체징이 입적할 때에 무려 800여명의 제자들이 여기에 머물 렀다고 한다. 보조국사가 입적 후에 헌강왕이 절 이름을 내려주어 보림사가 되었다. 화엄종 사찰로 출발해 선종사찰로 바뀐 것이다.
    국보 제44호 삼층석탑및 석등,  국보 제117호 철조비로사나불좌상, 보물 제156호 동부도, 보물 제156호 서부도, 보물 제157호 보조선사영성외 1점  
    ○ 클릭 ■☞
    보림사
    ○ 클릭 ■☞ 탐진호
      서울 - 광주
    광주 - 유치 - 장흥
    보림사-유치-장흥은 군내 버스가 운행한다
    1) 서해안고속도로 무안IC -> 나주 -> 23번 국도(장흥방면) -> 유치면 -> 보림사.
    2) 호남, 88고속도로 광주IC -> 나주 -> 23번 국도(장흥방면) -> 유치면 -> 보림사.
    3) 남해고속도로 주암IC -> 보성 -> 장흥 -> 보림사.
    장흥읍에서 국도 23호선을 따라 북쪽으로 14km 쯤 가면 유치면 소재지에 이르게 되며 소재지에서 4km 쯤 가면 보림사에 도착하게 된다. 탐진댐 우회도로 개설됨.
      보림사 아래 보림모텔

     

     

     

     

     
    구산선문 가지산파의 요람

    가지산이라 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울산-밀양-청도 경계에 있는 1,240m의 가지산으로 안다. 그러나 장흥에도 가지산이 있는데, 실은 장흥의 이 가지산(迦智山·515m)이 낮기는 하지만 원조 가지산이다.

    장흥의 가지산 보림사는 통일신라 말과 고려 초에 유행했던 선종(禪宗)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인 가지산파의 본산이었다. 중국에서 남선종의 비조가 되는 육조 혜능의 법통으로 인가를 받은 도의선사가 우리나라에 선종을 맨 처음 들여오고, 도의의 법손이 되는 보조선사 체징이 가지산 보림사에 주석하며 가지산파를 개창한 것이다.

    중국 당나라에서 남종선의 인가를 얻고 선종을 우리나라에 처음 들여온 도의선사는 교종에 익숙한 신라 사회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설악산 진전사에서 40년 동안 선정을 닦고 제자를 가르치다 열반했고, 그의 의발을 전수 받은 염거화상 역시 설악산 억성사에서 주석하며 선지를 폈으나 선문을 세우지는 못했다.

    결국 염거화상의 문하인 보조선사 체징이 장흥의 가지산 보림사에서 ‘가지산문’을 세워 선종이 크게 떨치게 됐고, 실상사파 등의 선문이 잇달아 세워져 구산선문(九山禪門)이라 일컫게 된 것이다.

    울산-밀양의 가지산에 석남사가 있고 도의선사의 부도가 있다. 전설로는 이 석남사를 도의선사가 개창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 그러나 가지산파의 스님이 석남사를 창건하고, 도의선사의 사리를 탑에 모시고, 석남사를 앉힌 산의 이름을 본산의 이름을 따와 가지산이라 하지 않았나 추측된다. 그래서 장흥 가지산은 작지만 ‘가지산’이라는 이름의 원조가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이밖에도 중국의 불교 성지에서 따온 산 이름들이 많다. 중국에서 문수보살이 상주한다고 알려진 오대산 또는 청량산의 이름을 본떠 우리나라에 오대산청량산이 몇 개 있고, 중국에서 남선종의 초조인 육조 혜능이 주석하여 남종선의 중심이었던 중국 광동성 소주의 조계산 보림사의 이름을 본떠 보림사도 있고, 조계산도 있으며, 우리나라 불교의 대종을 이루는 종파의 이름도 조계종인 것이다.

    은발의 산행에 알맞은 규모의 산

    선종과 함께 우리나라에 들어온 풍수지리설도 자연스럽게 신라와 고려사회에 자리잡게 됐다. 풍수지리설은 특히 불교의 선근공덕사상(善根功德思想)이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과 결합된 것이어서 처음에는 불문을 중심으로 연구되고 유행됐다.

    또 선정을 닦으려면 조용하고 풍광이 좋은 곳이어야 하기 때문에 통일신라시대와 고려 시대에 세워진 절들은 모두 자리가 좋고 경관이 뛰어난 곳에 있다. 보림사의 자리도 좋고, 보림사가 자리잡고 있는 가지산 역시 경관이 좋다.

    전설에 의하면 통일신라 경덕왕 때 원표대사가 보림사를 창건했다 한다. 원표대사가 인도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돌아올 때 삼한 땅에 서기가 서려있는 것을 보고 그 서기가 서린 곳을 찾아 바다를 건너고 산을 넘어 찾아든 곳이 가지산이었다 한다.

    어느 날 원표대사가 암자에서 참선을 하고 있는데 매화보살이 찾아와 ‘계곡의 소(沼)는 나의 보금자리인데 용들이 들어와 장난을 치니 살기 어렵다’며 용들을 쫓아내 달라고 하소연 했다.

    원표대사는 소에 부적을 던지고 주문을 외워 용들을 쫓아냈으나 백룡만이 버티고 나가지 않아 대사는 더욱 공을 들여 주문을 외웠다. 백룡은 견디지 못하고 남쪽으로 산기슭을 치고 달아나 지금의 피재가 만들어졌다. 대사는 그 소를 메우고 보림사를 지었다는 것이다.

    소를 메울 때의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 전설은 미국 하바드 대학에 보관중인 ‘보림사적기’에 씌어있는 내용이라 한다.  

    광주에서 보성으로 가는 29번 국도를 가다 보면 왼편으로 써렛발 같은 용암산이 올려다 보이고, 이양에서 장평의 봉림으로 가는 839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가 곰재를 넘어서면 오른편으로 산 사이에 바위봉우리 몇 개가 우뚝 솟아있는 가지산이 눈에 띈다.

    가지산은 500m를 조금 넘는 낮은 산이다. 그러나 머리부분 일대가 우뚝 솟은 다섯 개의 바위봉우리로 되어있고, 길지는 않지만 보림사쪽으로 노송과 어우러진 바위등성이가 뻗어 있어 경관이 좋고 아기자기해서 산행의 재미가 좋다. 높은 산들은 없지만 탐진천의 협곡을 중심으로 산들이 중첩해 자리잡고 있어 한국전쟁 때는 공산당 전남도당이 이 지역에 들어와 활동하기도 했다.

    가지산은 또한 숲이 울창하다. 푸른 비자림과 노송이 많다. 조망도 좋아서 바위봉우리에 서면 돌아가며 무등산 월출산 수인산 천관산 제암산 등이 조망된다.

    다음으로 가지산이 좋은 것은 행정당국이 여러 가지 시설도 해 놓는 등 잘 가꾸고 개발해 놓아 편리하고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산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갈림길 등 곳곳에 안내표지가 설치되어 있으며, 산중턱 조망이 좋은 곳에 정자(망루)를 세워 놓았다. 또 임간교육장이 있고, 비자림과 소나무숲 두 군데에 삼림욕장이 만들어져 있으며 체육시설도 있다.

    무엇보다도 이 가지산은 은발들의 산행에 알맞고 좋은 산이다. 아름답고 조망이 좋은 산인데다 2시간30분 정도의 길지 않은 소요시간과 그리 힘들지 않은 산행에다 보림사에서 시작하여 보림사에서 끝나는 원점회귀산행이어서 편리하다.

    보림사의 유래와 불교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회로도 삼을 수 있고, 보림사에 있는 여러 점의 국보와 보물들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은발들의 취향과 연륜에도 들어맞는 산이며 절인 것이다.

    보림사 원점회귀산행

    대전의 전통 있는 개나리산악회에서 2월 산행지를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장흥의 가지산을 권했다. 가지산이 좋다는 소문이 어떻게 퍼졌는지 매달 버스 한 대만 가던 개나리산악회의 산행이 신청자가 많아 버스 2대가 동원됐다.

    개나리산악회가 인기 있는 것은 장영진 회장을 비롯해 이세창 부회장, 김광호 강경애 남녀 총무가 앞장서서 회원들을 잘 보살필 뿐만 아니라, 정종조 구인본 맹주명 유정순씨 등 임원들이 산행활동을 적극적으로 돕고, 남상국 산행대장이 앞장서서 회원들을 안전하고 즐겁게 안내한다는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산인데도 어쩐 일인지 별로 알려지지 않아서 장영진 회장은 어떤 산인지 꽤 걱정한 것 같았으나 의외로 개나리산악회 회원 외에 서정복 대전등산연합회장, 남호우 대전서구등산연합회장, 김한수 동구등산연합회장, 조상환 참사랑산악회장, 이명호 청록산악회장, 오정구 산울림산악회장, 김도일 동구등산연합회 총무 등 다른 산악회 임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바람에 부랴부랴 차 한 대를 더 불러야 했던 것이다.

    오전 11시30분 보림사에 도착해 위영수 바르게살기운동 장흥군협의회 회장, 장흥군청 문화공보과 엄길섭씨, 문화관광과 김한석씨, 전남문화유산 해설사 최예숙씨와 합류했다. 먼저 장흥군청에서 마련한 보림사 홍보물과 스카프 등의 선물을 받고 현장을 돌며 최예숙씨로부터 보림사와 경내 국보 등 문화재의 자상한 설명을 들었다.

    위영수씨와 엄길섭씨의 안내를 받아 산행은 보림사의 동편 아래쪽에 떨어져 있는 요사채 앞을 지나면서 시작됐다. 비자나무 고목지대를 지나니 농가 두어 채가 있었고, 길은 6기의 부도가 넓게 자리잡은 부도전 아래를 지났다. 부도전의 제일 위에는 보물 제155호인 보림사 동부도가 있다. 길 아래에는 작은 주차장이 있어서 여기에 차를 두면 절에 들리지 않고 바로 산에 붙을 수 있다.

    들머리 안내판에는 ‘보림사 0.4km, 비자림 삼림욕장 0.3km, 가지산 정상 1.1km, 전망대 0.5km’로 표시되어 있다. 야외학습장을 지나 잡목 아래 산죽이 깔린 비탈을 오르는 길은 꼬부랑길이다. 등성이에는 묘가 있고 길은 등성이를 넘어 오른편으로 비탈을 평탄하게 가로질러 나아간다. 산길치고는 넓고 좋다.

    또 하나의 작은 등성이를 넘으면 삼거리 대나무숲 위 약수터에 닿는다. 약수터 왼편으로 비탈을 조금 오르면 등성이 턱에 팔각정 망대가 있다. 조망이 시원한 이 망대에서는 탐진강과 보림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서쪽으로 우뚝 솟은 국사봉과 뭇산들이 건너다보인다.

    고스락으로 오르는 산길은 약수터로 다시 내려와 시작한다. 약수터에서 비탈을 올라 옆으로 돌면 높고 날카로운 선돌이 올려다 보인다. 높이 5m는 넘을 것 같은 이 선돌은 가파른 등성이에 서있고, 선돌 아래는 바위들이 병풍처럼 된 깊은 벼랑이어서 더욱 돋보인다. 수인산 사자산 억불봉이 보이고, 탐진강을 막아 만든 유치호가 내려다보인다.

    유치호에 물이 담겨져 고향을 잃은 실향민들이 이 선돌에 올라와 고향땅을 내려다보며 시름겨워하기도 해서 망향석, 또는 망원석이라 하기도 하고, 옛날 근처에 은거하고 있던 스님들이 이 선돌에서 산천을 조망하며 수도하기도 했다는 곳이다. 이 선돌에서 위를 보면 붉은 벽돌의 긴 담이 올려다보여 무엇일까 궁금했다. 오르고 보니 묘지를 막은 담이다. 묘지 위는 제법 넓은 평지여서 숨을 돌리기에 좋다.

    여기에도 갈림길이 있다. 곧장 등성이를 치오르면 고스락이고, 왼편 길로 들어서면 임도와 삼림욕장, 그리고 학생의 집에 이른다는 안내판이 있다. 이 안내판에는 고스락이 0.5km로 표시되어 있다.

    고스락에 가까워지면서 차차 바위들이 많아진다. 바위턱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동쪽 전망이 시원하게 트인 자연전망대가 나온다. 제암산천관산이 보이고, 장흥쪽으로 터진 들도 내려다보인다.

    이 전망대 바위에서 조금 더 오르면 가지산 정상부 바위지대가 시작된다. 여기 첫 봉우리에 ‘주봉 509.9m’라 쓴 표석이 서있다. 꽤 반반하고 사방이 절벽이며 조망도 좋고 시원해서 가지산의 주인으로 주봉 노롯을 하기에 충분했다. 북쪽으로 가까이 더 높은 바위봉우리들이 우뚝해 보인다.

    우리는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 뒤에 515m의 상봉에 올랐다. 나는 주봉보다 더 높은 515m 봉우리를 상봉이라 부른다. 주봉과 상봉 사이에는 3개의 바위봉우리가 있는 험한 바위지대로 좌우는 깊은 낭떠러지로 되어있으며, 지나다니기에 어려운 곳도 있다.주봉 바로 옆에 있는 봉우리는 높이도 비슷하고 가깝다.

    세번째 봉우리는 주봉과 상봉에서 좀 떨어져 있으며 높고 우뚝하다. 상봉과 가까이 있는 그 이웃의 봉우리는 기둥처럼 되어있는 멋있는 바위봉우리로 높이도 서로 비슷하다. 남북의 등성이에서 보면 이 두 봉우리는 한 봉우리로 보인다.

    상봉에는 누가 만들어 세웠는지 양철판에 ‘삼개봉 515m’라 쓴 표지가 있었다. 3개의 봉우리라는 뜻인지 알 수는 없으나 일부에서는 가지산 상봉을 ’삼개봉‘이라 하는 것 같았다. 상봉은 높이 솟은 봉우리여서 마치 하늘에 오른 듯한 느낌이 들고 조망이 매우 좋다.

    하산은 상봉에서 주봉으로 돌아와 바로 남쪽으로 뻗은 바위등성이를 타는 것이 가장 좋다. 가지산의 머리를 이루고 있는 우람한 바위봉우리들이 남쪽 바위등성이로 이어져 내려가며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성채처럼 생긴 바위봉우리 등 제법 큰 바위봉우리와 노송이 어우러져 경관이 좋은 것이다. 밑둥치부터 가지가 많이 퍼진 이상한 소나무도 있다.

    이 등성이 양편은 높은 바위벼랑으로 되어있고, 왼편의 번번한 골짜기가 가지평전이다. 가지평전은 넓은 숲으로 5월에 신록을 내려다보는 멋이 좋을 것 같았다. 바위등성이 길은 평평한 산죽밭을 지나 두번째 바위봉우리를 넘고, 길은 다시 평평하고 좋아지며 이어 갈림길이 나선다. 왼편은 동암골로, 오른편은 야영장으로 가는 길이다.

    야영장쪽으로 가는 길은 흙길로 편안하다. 이 길은 비자나무 울타리에 둘러싸인 잘 가꾼 묘 아래를 지나 소나무 삼림욕장으로 이어진다. 평평한 숲속에 자리잡은 산림욕장에는 여러 개의 의자와 줄사다리 철봉 등 몇 개의 운동시설도 있다. 큼직한 삼림욕 홍보판이 있고, 학생의 집과 약수터(0.2km)와 보림사(1.1km) 비자림 삼림욕장(0.9km), 가지산 정상(0.6km)을 가리키는 안내판도 있다.

    비자림 삼림욕장을 거쳐 보림사로 가려면 이 길을 조금 더 내려가 너럭바위가 있는 세 갈래 갈림길에서 비자림과 절 방향으로 내려간다. 10여 분 내려가면 다시 전망대, 비자림 및 절, 고스락과 소나무 삼림욕장으로 갈라지는 세 갈래 길이 나선다.

    비자림에 이르기에 앞서 봉덕송(鳳德松)이라는 소나무 앞을 지난다. 팻말의 설명에 의

    하면 옛날엔 이 근처에 노송이 울창했으나 한국전쟁 때 거의 불타버렸고, 몇 그루만이 남아있으며, 노송이 봉황이 나는 모양이어서 봉덕송이라 한다는 것이다.

    봉덕송을 지나면 나무 사이로 절이 보인다. 길은 가파르지만 흙길로 넓고 평안하다. 절 옆 비자림 삼림욕장에는 차나무밭이 있고, 탁자와 의자도 있다. 바로 아래에 포장 찻길이 지나고, 여기서 넓은 밭을 지나 절담의 쪽문을 들어서면 절 경내다.   

    산행 길잡이


    별로 크지 않은 산이지만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 또 산 곳곳에 삼림욕장 등 시설이 있고 그곳들과 연결되는 길들이 있어서 편리하기도 하다. 보림사를 중심으로 가지산 고스락에 이르는 길을 세 갈래로 잡을 수 있다.

    1 보림사~동부도~야외학습장~등성이 묘(안내표지판)~약수터~전망정~약수터~망향석(선돌)~붉은 벽돌 묘~(안내표지판)~주봉~상봉(삼개봉) 약 1시간30분 소요.

    2 보림사~봉덕골쪽 포장도로 안내표지판~비자림 삼람욕장~봉덕송~안내표지판~묘지~소나무 삼림욕장~바위등성이 길~주봉~상봉(삼개봉) 약 1시간30분 소요.

    3 보림사~봉덕골쪽 포장길~청소년 호국교육원~약수터~소나무 삼림욕장~바위등성이 길~주봉~상봉(삼개봉) 약 1시간30분 소요.

    위 세 가닥 중 한 가닥으로 올라 다른 가닥으로 내려오면 된다. 3은 단조로워 1과 2의 길을 많이 이용한다. 총 산행시간은 점심시간을 합해 3시간으로 보면 적당하다.

    교통


    가지산 보림사로 가려면 전남 화순과 장흥을 거점으로 삼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장흥으로 가야 한다.

    장흥 터미널에서 유치 경유 보림사 행은 06:10, 08:30, 13:30, 17:40에 있고, 장평면 경유 보림사 행은 08:50, 12:00, 14:40에 있다. 소요시간은 모두 50분 정도이며, 보림사 출발은 버스가 도착해서 바로 되돌아 나가는 것으로 알면 된다.

    승용차 또는 관광버스를 이용할 경우 화순에서는 보성으로 가는 29번 국도를 타고 가다 이양(화순군 이양면)에서 839번 지방도로 들어간다. 봉림(장흥군 장평면)에서 오른편 820번 지방도로 들어서서 피재를 넘자마자 오른편으로 꺾어 들어가면 보림사에 이른다. 장흥에서는 23번 국도로 광주쪽으로 가다 늑룡에서 유치호를 만나면 다리를 건너지 말고 820번 지방도로 들어선다. 봉림쪽으로 가면 피재를 넘기 전에 왼편으로 보림사로 들어가는 안내판이 보인다. 여기서 보림사까지는 가까운 거리다.

    숙박

    보림사 들머리에 보림모텔과 가보관광농원이 있고 민박도 할 수 있으나 장흥이나 화순의 여관이나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명소 보림사와 문화재들


    보림사가 중심이 됐던 가지산문은 고려조의 구산선문 가운데에서 가장 두드러진 선문이었다. 삼국유사를 쓴 일연국사도 가지산문의 문도로 알려져 있다. 고려 말에는 가지산문 외에는 모두 쇠퇴했고, 가지산문의 태고국사에 의해 통합되어 오늘의 조계종의 모태가 됐다. 이러한 역사를 지닌 절이기 때문에 국보와 보물 등 귀중한 문화재가 많다.

    보림사에 들리면 일곱 개의 문화재는 반드시 둘러보아야 한다. 삼층석탑 및 석등은 국보 제44호다.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남북 두 탑이 마주서 있고, 가운데에 석등이 있다. 두 탑의 구조 양식이 서로 같고 아름다운 신라식 일반형의 탑이다.

    철조비로자나불 좌상은 국보 제117호로 대적광전에 모셔져 있으며, 신라 헌안왕 2년(858년) 장사현 부수 김언경이 사재로 쇠 2,500근을 사서 만들었다는 기록이 불상의 왼팔 뒤에 새겨져 있다.

    동부도는 보물 제155호, 보조선사 창성탑은 보물 제157호로, 화강석이며 신라 헌강왕 10년(884년)에 세워졌다. 보조선사 창성탑비는 보물 제158호로 역시 화강석으로 884년에 세워졌고, 귀부 비신 이수가 모두 갖추어져 있다. 서부도는 보물 제156호로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졌으며 화강석이다. 목조 사천왕상은 보물 제1254호다.

    그밖에 대웅전(조선조 초)과 여러 점의 사천왕 복장도 귀중한 문화재다.

    은발의 산행, 26 아름다운 은발 위영수 회장


    산행의 일상화 생활화에 앞장서

    위영수 회장은 1943년생으로 장흥의 대성인 위씨 가문으로, 장흥 토박이다. 회갑을 넘긴 나이인데도 이 지역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활기차게 펼치고 있어 명망이 높다. 장흥산악회장을 거친 뒤에도 현재 장흥 라이온스클럽 회장과 바르게살기운동 장흥협의회장을 맡고 있으며 선거관리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좋아하는 산행을 통해 영호남의 화합을 꾀하고자 진주 한가람산악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합동으로 와룡산 천관산 등을 올랐고, 이를 연례화해 앞으로도 계속 합동 산행을 추진하려 한다.

    현재 호남정맥 장흥 5개 구간을 종주하고 있는 중인데, 장흥의 명산인 억불산(518m)을 부인과 함께 1년 365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거의 매일 오르고 있는 것으로 장흥의 화제가 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잠시 틈만 있으면 기봉으로 장흥의 상징이며 장흥 어디서나 잘 올려다 보이는 억불산을 바라보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다.

    그는 산행이 사회활동과 건강의 원천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산행을 일상화 생활화 하고 있으며, 산행을 통해 좋은 일들도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ㆍ기고자:글 김홍주 소산산행문화연구소 소장 사진 김영훈 차장
    ㆍ발행일:월간산 2004년 03월 (413호)
    ㆍ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  

    '산행지도 > 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성산(봉화산)..합천  (0) 2015.03.10
    괴음산..남해  (0) 2015.03.10
    곤방산..곡성  (0) 2015.03.10
    금강산..해남  (0) 2015.03.10
    계당산..보성.화순  (0) 201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