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추억앨범/상황봉..완도

부안마실산악회 완도 상황봉 산행1부.

다우리산사랑 2017. 2. 27. 13:53


산행일자 : 2016년2월26일

산행날씨 : 맑음

산행동행 : 부안마실산악회원 34명

산행코스 : 대구미마을-심봉-상황봉-백운봉-업진봉-숙승봉-청소년수련원-주차장




 

상황봉(像皇峰)[오봉산] 644m

상황봉(644.1m)은 완도 최고봉답게 백운봉(600m), 숙승봉(435m) 등 거물급 봉우리를 거느리고 섬 중앙에 우뚝 솟았다. 이들 굵직한 봉우리 외에도 업진봉, 쉼봉 등 완도의 거대한 등줄기를 형성하는 여러 봉우리를 합쳐 오봉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완도를 대표하는 5개의 봉우리를 모두 둘러볼 수 있는 남북종주코스. 5개봉은 숙승봉을 비롯,최고봉인 상황봉(644m),심봉(598m),백운봉(601m),업진봉(544m)이다. 

상황봉 일대의 수림은 가시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 난대림이 주종을 이루고 중부 내륙지방의 산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완도에 이렇게 숲이 울창하게 된 것은 신라시대 이래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 장보고의 죽음 이후 서기 851년 완도 사람들은 모두 전라북도 김제군으로 강제 이주됐다가 고려 공민왕 때인 1351년에야 다시 들어와서 살기 시작한 것이다. 무려 500년동안 비워둔 섬이니 숲이 울창해질 수밖에 없었던 일이다.

고대 중국 남방에 살면서 주변을 오가며 무역하던 뱃사람들은 이 산에 부처님의 흔적이 있다 해서 ‘상왕(象王)’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부처를 낳은 마야부인은 흰 코끼리가 배에 들어오는 태몽을 꾸었다. 그래서 코끼리의 왕이라고도 한다.

옛날 어느 스님이 숙승봉의 토굴에 기거하며 수도하였고, 업진봉에 이르러 업을 다하였고, 백운대에 이르러 흰구름을 벗삼고, 쉼봉에 이르러 바다를 보며 잠시 숨을 고른 다음, 상황봉에 이르러 부처가 되었다는 유래도 있다. 관음사터와 중암사지는 흔적만 남아 있지만 상황봉이 예부터 불교의 산이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상황봉은 조망이 빼어난 산이다. 맑은 날이면 주변에 펼쳐진 오밀조밀한 다도해 풍경은 물론, 멀리 제주도 한라산까지 볼 수 있는 뛰어난 전망대다. 서쪽으로는 해남 달마산과 함께 두륜봉, 가련봉, 덕룡산, 주작산, 월출산 등이 펼쳐지고, 동쪽으로는 천관산이 보인다.

구체적 산행코스는 완도읍 대신리 대구미마을-오봉능선-심봉-상황봉-백운봉-업진봉-숙승봉-완도청소년수련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