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추억앨범/와룡산..사천

부안마실산악회 와룡산 산행1부.

다우리산사랑 2017. 4. 10. 12:49

산행일자 : 2017년4월9일

산행날씨 : 미세먼지 심함

산행동행 : 부안마실산악회원 16명

산행코스 : 남양저수지-약불암-도암재-새섬봉-민재봉-백천재-백천사-주차장


룡산(臥龍山 801.4m)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있는 사천의 상징으로 거대한 용 한마리가 워있는 모습과 흡사하다하여 붙여진이름이다.

남녘 해안가에 자리잡은 이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가 웅장하고, 암릉으로 이루어진 새섬바위와 상사바위 등 빼어난 암벽과 부드러운 억새능선, 시원한 소나무 숲길을 품고 있어 산행지로 적격이다.

민재봉이나 새섬봉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들과 푸른 바다 조망이 일품이다.

와룡산은 민재봉(799m)이 정상으로 알려져 왔다.

최근 그 동안 제2봉으로 알려진 새섬봉의 높이가 801.4m로 민재봉보다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0년9월5일 사천시에서 새섬봉에 새로운 정상석을 만들고 제막식을 하였다고 한다.

새섬봉은 와룡산 정상부에 있는 바위로 옛날 심한 해일로 바닷물이 이 산을 잠기게 하였으나 이 산 꼭대기에 있는 바위만은 물에 잠기지 않아서 그 곳에 새 한마리가 앉아 죽음을 면했다는 전설이 있다.

와룡산은 높고 낮은 봉우리가 아흔아홉개로 형성되어 구구연화봉이라 전해지고 있으며, 기암괴석과 한려수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보기 위해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한국의 산하 100명산 중 92위인 와룡산은 남녘 해안에 자리잡고 있어 봄 산행지로는 최적지이다. 

상사바위는 도암재를 사이에 두고 새섬바위와 마주보고 있는 높이 60m쯤 되는 거대한 바위로 와룡산에서 사천 앞바다의 조망이 제일 좋은 곳이기도 하다. 상사병에 걸린 사람을 이곳에서 떠밀어 죽였다하여 상사바위라 불렀다고 한다.

와룡산은 고려 태조 왕건의 막내아들인 욱과 그의 아들 순(8대 현종)이 어린 시절 귀양살이를 했던 곳이다.

조카인 경종(5대)의 두번째 부인 헌정왕후와 정을 통해 아들 순을 낳은 사실을 6대 왕인 성종이 알고 와룡산 기슭으로 귀양을 보냈던 것이다. 헌정왕후는 천추태후(헌애왕후)와 친자매로서 둘이 함께 4촌 오라버니인 경종에게 시집을 갔다가 왕이 죽자마자 두자매가 모두 바람을 피웠다고 한다.

정왕후는 남편의 삼촌과 정을 통하였고, 헌애왕후는 김치양과 바람을 피운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다.

고려 때는 낳아 준 어머니 배만 틀리면 결혼이 가능했을 정도로 성생활이 자유로웠던 시대였다.

백천사는 1,300여년전 신라 문무왕(663년) 때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고려후기 의선대사에 이르기까지 무려 아흔아홉개의 암자가 있었던 곳으로 서산대사,사명대사,고려 현종,이순신장군께서 국태민안과 조국번영을 위해 기도해 왔던 호국도량이라 한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때 소실되어 버렸고 1990년초부터 본사 주지 소승이 복원불사계획을 세워서 많은 불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미륵불인 포대화상은 중국의 승려로 특히 날씨 예측이나 사람들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잘 예언하여 중생들의 큰 복전을 이루게 하였다고 한다. 복전에 먼저 불전금을 올리고 포대화상의 복전배를 시계방향으로 천천히 3번을 쓰다듬은 후 오른쪽 밑에 있는 용천수대야를 소원을 비는 마음으로 문지르면 용천수 물방울이 물꽃처럼 튀면 용천수 기()가 인체에 통하여 모든 업이 소멸되고 지혜와 용기가 생겨 큰 복전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대웅전 뒤에는 약사와불전(藥師臥佛殿)을 지어 그 안에 세계 최대의 약사여래와불을 안치하였다.

이 와불은 중국에서 2,300년이나 된 큰 소나무를 통째로 깎아서 만든 것이며 전체를 금으로 도금한 것이다.

와불 몸속에 8명이 들어 갈 수 있는 법당이 있다고 하니 그 크기를 짐작 할 수 있다.

약사와불의 길이는 15m, 넓이는 4m에 이르는 거대한 와불(臥佛)로 그 앞에 있는 주전자를 들고 있는 불상의 손을 잡고 기도하면 몸속의 한 가지 병은 낫게 한다고 하며 요즈음은 스님이 죽비로 신도들의 몸을 안마를 해 주고 있다.

극락전 오방여래불은 상단에 5개의 불상을 앉히고 연꽃 받침대 그 아래 십이지신상에 올라앉아 있는 보살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이 거대한 구조물이 시계방향으로 천천히 돌아가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천사 우보살은 3마리의 소가 서로 경쟁을 하듯이 혀를 말아서 입천장을 탁 떼면 목탁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