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영동군 양산면 가선리,충남 금산군 제원면 신안리
천태산(天台山 714.7m)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잘 정리된 등산로 그리고 주변에 많은 명소가 산재해 있고 암벽등반 코스등 등산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다. 뿐만 아니라 천태산 영국사라고 하는 천년사찰과 영동읍의 양촌고인돌, 부용리고분을 비롯하여 부용성, 주곡리성 등 수 많은 성터들 속에서는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천태산은 75m의 암벽 코스를 밧줄로 오르는 맛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천태산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기도 하다. 천태산의 입구에서 가을 단풍길을 따라 20여 분 가다보면 기암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용추폭포의 빼어난 절경을 맛볼 수 있으며, 조금 더 길을 걸으면 영국사와 1,300 여년 동안이나 이산을 지키고 있는 영국사의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 233호)의 뛰어난 자태를 엿볼수 있다.
일반적으로 천태산에서 가장 뛰어난 코스는 최북단의 능선을 타고 올라 정상에서 남쪽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A~D코스를 꼽고 있는데, 암반은 오르기보다 내려가기가 어렵다는 것을 감안, 가급적 A코스로 내려오는 것은 피하는게 좋다. 천태산에는 등산 뿐만 아니라 영국사와 인근에 보물, 폭포, 천연기념물 등 귀중한 볼거리를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천태산을 등산하다보면 기기묘묘한 바위와 그 사이를 흐르는 맑은 물소리가 처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데, 이 천년송 역시 볼거리중의 하나로, 암벽위에 뿌리를 내리고, 천년 세월 동안 온갖 풍상을 겪으면서도 흔들림없이 자라고있다.
완만한 능선길을 통하여 정상에 서면 굴참나무로 인하여 조망은 그리 좋지 않다. 하지만 노산 이은상님의 '산악인의 선서'비가 반기고 있다. 숙박업소와 음식점을 지나 주차장에서 잠시 올라가면 작은 공터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 ‘충북의 설악 천태산계곡’이란 글씨를 음각해 세운 둥근 비석 뒤의 숲길로 들어서면 작지만 아름다운 천태동천 계곡 경치가 반긴다.
옆의 경사진 바위면에는 천태동천이란 글씨가 음각돼 있다. 5분쯤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진주폭포로 하여 망탑으로 오르는 길이다. 나중에 하산 때 이 길로 내려오도록 하고 일단 우측 길로 접어든다. 곧 삼단폭포(용추폭포)가 길 왼쪽에서 나서며 발길을 잡는다. 길고 넓은 암반을 따라 널찍하게 물줄기가 퍼져 흐르고 있다.
폭포 앞을 지나며 경사가 다소 급해지는가 싶더니 앞이 훤해지는 고갯마루다. 간이매점이 서 있는 이곳에서 왼쪽으로 망탑 가는 길이 갈라진다. 천태산에서 떼어낸 무수한 표지리번들을 주욱 매달아놓은 길을 따르면 시원한 물을 받아갈 수 있는 급수대에 이어 왼쪽 저편에 은행나무 거목이 나선다.
은행나무 옆길로 오르면 이내 영국사. 절 오른쪽(북쪽) 옆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주욱 올라가면 작은 마을 지나 고갯마루 공터에 오른다. 간이화장실이 선 이곳에서 왼쪽으로 'A코스 입구·정상 1370m' 안내팻말이 보인다. 이 길로 접어든다. 길은 많은 등산객들이 오르내린 탓에 깊이 패여 소나무 뿌리가 드러나 있다.
갈짓자의 가파른 길에는 철도 침목을 잘라 계단을 만들어 두기도 했다. 도중에 배상우씨가 만들어둔 등산로 안내도 함에서 안내도를 한 장 꺼내들고 가도록 한다. 로프가 매진 완경사의 30m 암릉길이 맛뵈기로 나타난 뒤 숲속 길을 잠시 걸으면 이윽고 암릉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암릉 왼쪽으로 노약자 우회로가 나 있는 이 암릉 구간을 지나면 비로소 천태산 최난의 암릉길이 시작된다. 이 '75m 암벽코스'라 이름붙여진 암릉길은 출발 직후 약 20m까지가 특히 가파르고 까다롭다. 굵은 와이어로프가 함께 엮이어 있어 결코 끊어질 염려는 없을 지름 5cm쯤의 밧줄 중간중간에는 또한 잡기 좋게 매듭이 지어져 있다.
그러나 공포를 이길 자신이 없으면 우측의 ‘안전등산로’를 따르도록 한다. 75m 암릉길은 세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구간마다 반드시 한 사람씩 올라야 한다. 무리해서 두 사람 이상 매달렸다가 한 사람이 실수하면 같이 다치게 되기 때문이다. 암릉길이 끝난 뒤 절벽 오른쪽 옆으로 돌면 안전등산로와 만나며, 이후 다시 한 번 10m 길이의 로프가 매어진 암릉길이 나오지만 별 것 아니다.
로프가 매진 암릉길이 모두 끝난 뒤에는 시원한 암반 그늘지대가 기다린다. '119구조지점 천태산 3' 팻말이 붙은 이곳은 조망도 좋아서 대개 한참 쉬었다가 간다. 이곳에서 천태산 주능선까지는 완경사에 10분 거리. 정상은 오른쪽으로 200m 숲 짙은 능선길을 따라 가면 된다.
정상비석 저편으로 지나가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그늘지대로, 대개 여기서들 점심 도시락을 편다. 이 외에도 천태산 주능선에는 그늘 좋은 곳이 여러 군데 있다. 정상에서 아까 오른 삼거리를 지나 줄곧 남진, 헬리포트를 지나면 B코스 하산지점이 나오지만, 이 길은 폐쇄돼 있다.
이후 20분쯤 더 가면 ‘전망석-잠시 쉼터’가 나온다. 팻말이 없더라도 잠시 쉬어가고픈 마음이 절로 이는 소나무 그늘 아래의 전망 좋은 곳이다. 이것으로 천태산 암릉길은 사실상 끝난다. 5분 뒤 왼쪽으로 비스듬히 내려가 작은 고갯마루인 남고개에서 왼쪽 산비탈길로 접어든다.
작은 지능선을 여러 개 넘으며 이 길은 영국사 남쪽 옆으로 이어진다. 영국사에서 하산로는 망탑길로 한다. 표지리번을 매단 길을 지나 간이매점이 선 고갯마루에서 우측으로 망탑 가는 길임을 알리는 팻말이 서 있다. 작은 봉을 하나 넘고 삼단폭포 위 물줄기를 건너 비탈길을 오르면 망탑이 선 봉우리 위다.
망탑 전에 이빨을 드러낸 상어 형상의 커다란 바위가 먼저 눈에 든다. 이 바위는 상어 머리 부분에 올라서서 몇 번만 구르면 일렁일렁 움직이는 흔들바위이기도 하다. 보물 제535호인 망탑은 설악산 봉정암 사리탑처럼 자연석을 깎아 기단을 삼은 고려시대 석탑으로, 탑도 탑이지만 주위 조망이 괜찮다.
탑 구경 후 하산은 '주차장' 팻말이 붙은 쪽으로 한다. 봉우리 남쪽의 가파른 벼랑을 내려선 직후 곧장 표지리번을 따라 직진하지 말고 왼쪽으로 90도 꺾어 계곡길로 들어서야 한다. 얼마 후 쇠사슬이 매어진 진주폭포 상단 암반지대로 나서며, 이곳을 지나면 아까 지났던 진주폭포 삼거리에 다다른다.
이렇게 볼 것 다 보며 한 바퀴 빙 돌아 내려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넉넉 잡아 5~6시간. 서둘러 돌면 4~5시간 정도 걸린다.
※ 산행코스
• A코스 : 천태산 최북단에서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최단거리로 밧줄을 타고 오르면 정상까지 약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 B코스 : 부녀자들도 오르기 쉬운 코스이지만 주변경치는 A코스가 더 낫다.
• C코스 : 영국사에서 출발하며 남쪽 약 200미터 지점의 원각국사비 바로 뒤로 이어지는 능선 길인데 정상까지의 중간쯤에 구멍바위가 이색적이다.
• D코스 : 이 코스는 하산을 할 때 주로 이용되며 중간쯤 내려오면 완만한 경사와 함께 아름다운 주변 풍광을 즐기며 하산을 할 수 있다.
• 주차장→용초폭포→은행나무→송판서묘→암벽→정상→헬기장→영국사(4.6km, 약 3시간)
※ 교통정보
• 산행기점인 천태산은 대중교통이 불편해 자가용 차량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천성장마를 마치고 다시 천태산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차편이 마땅치 않다. 옥천에서 이원면까지 수시로 운행하는 군내버스를 이용해 이동한 뒤, 이원면 택시(043-732-4830)로 천태산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저렴하다.
• 옥천이나 영동에서 택시를 대절하는 것이 비용은 조금 들어도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영동역이나 옥천역에서 천태산까지 미터요금이 2만 원이 넘게 나온다. 장거리라 택시를 타기 전에 미리 요금을 물어보고 타도록 한다.
• 천태산은 영동과 금산에 걸쳐 있으나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의 영국사가 일반적인 산 입구다. 경부선 열차로 영동역에 도착, 영동시내버스터미널에서 명덕리행 버스를 타고 누교리에서 하차해야 한다.
• 1일 6회(06:20, 08:10, 11:00, 13:10, 16:50, 19:10) 운행하며 40분 정도 걸린다. 누교리 버스정류소에선 지력교를 건너 1.5km 걸어야 천태산 주차장에 닿는다. 대중교통보다는 승용차나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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