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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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月岳山 1,097m)은 1984년 12월 31일에 17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행정구역상으로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 문경시 4개 시·군에 걸쳐 있으며 북으로 충주호반이 월악산을 휘감고, 동으로 단양 8경과 소백산국립공원, 남으로 문경새재와 속리산국립공원과 같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둘러싸여져 있다. 월악산은 백두대간이 소백산에서 속리산으로 연결되는 중간의 위에 있으며, 산세가 험준하고 기암단애가 맹호처럼 치솟아 심산유곡과 폭포와 소 등이 어우러져 한껏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 지당터~중봉~월악2교 코스
한수면소재지인 송계리 지당터에서 동쪽으로 뻗어오른 능선으로 중봉(980m)까지 오른 다음, 중봉에서 북릉을 타고 보덕암을 경유해 월악2교로 내려서는 코스다. 중봉을 보덕암에서 오르지 않고 송계리 2구에서 직등올 올라가는 코스이다. 월악산국립공원 공원관리사무소 앞에서 월악산을 올려다보면 왼쪽 가장 낮은 암봉이 하봉이고, 하봉에서 오른쪽으로 더 높아 보이는 암봉이 중봉이다.
그리고 가장 오른쪽 봉우리가 최고봉이자 이곳 주민들이 '영봉' 이라 부르는 월악산 정상이다. 남제천농협 한수지소 앞에서 중봉 방향으로 30m 거리인 한수면사무소 정문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굽어지는 골목길이 있다. 이 골목 안으로 발길을 옮기면 지당터매표소가 나타난다.
지당터매표소를 지나면 곧이어 한글이네 민박집 앞을 지나 오른쪽으로 굽어도는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감나무를 지나자마자 다시 왼쪽으로 꺾여 중봉을 마주보며 올라간다. 7~8분 거리에 이르러 오른쪽으로 콩밭이 나타나면 왼쪽 숲속으로 들어가 지당터 삼거리까지 전진한다.
중봉 산행은 이 삼거리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삼거리에서 왼쪽 숲속으로 발길을 옮기면 벌써 세속의 번뇌를 씻는 기분이다. 무성한 숲길을 따라 20분 가량 올라가면 숲 아래로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급경사 바위가 나타나면 좌우로 굽돌기도 하면서 6~7분 거리에 이르면, 노송 사이로 송계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를 밟는다.
전망바위에서 잠시 다리쉼한 다음, 계속 이어지는 바위지대를 올라간다. 세미클라이밍 장소가 두 곳이나 나타나는 바윗길로 40분 가량 올라가면 노송 사이로 영봉 서쪽 수직절벽이 올려다보이는 두번째 전망바위에 닿는다. 두번째 전망바위부터는 두손으로 기어야 할 정도로 급경사 길이다.
급경사 길을 허우적거리며 10분 가량 올라가면 병풍을 친듯 곧추 올려다보이는 중봉 절벽 아래에 닿는다. 절벽 아래에서 왼쪽이나 오른쪽 모두 흐릿한 길이 있다. 왼쪽 급경사길을 따라 약 100m 거리에 이르면 최근에 매놓은 흰색 밧줄이 나타난다. 이 밧줄을 잡고 오른 다음, 왼쪽으로 2~3분 거리에 이르면 중봉 정상이다.
중봉 아래에서 절벽 오른쪽으로 움직여도 중봉에 오를 수 있다. 절벽 아래에서 오른쪽으로 약 80m 거리에 이르면 왼쪽으로 침니형태 바위가 나타난다. 높이가 7~8m쯤 된다. 여기에는 길이 8~9m에 직경 2인치의 낡은 밧줄과 흰색 밧줄이 있다. 잡기 좋도록 중간에 매듭을 많이 해놓은 밧줄을 잡고 바위를 오르면 곧이어 영봉쪽에서 중봉으로 이어지는 기존등산로에 닿는다.
기존 등산로를 따라 5~6분 거리에 이르면 중봉 정상이다. 영봉 정상은 여기서 40분 거리다. 중봉에 오르면 그저 놀랍기만 하다. 우선 북서쪽 아래로 펼쳐지는 전망이 일품이다. 호수 위에 가로놓인 월악교와 송계로 들어오는 첫번째 다리인 월악1교, 월악2교가 한낱 성냥개비처럼 보이고, 은빛 물비늘을 이룬 충주호수면을 내리깔고 높고 낮은 산들이 멀리, 그리고 가까이 병풍처럼 두른 조망에는 경탄을 금할 수 없다.
여기서 서쪽으로는 수리봉이 마주보이고, 그 아래로는 느긋한 평화속에 송계 마을이 잠겨 있다. 남쪽으로는 영봉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월악산 정상이 주흘산, 월항삼봉, 북바위산, 용마봉, 박쥐봉을 거느리며 시야에 와닿는다.
중봉에서 하산은 북릉을 탄다. 일명 쪽두리바위롤 불리는 작은 암봉을 지나 200m 거리에 이르면 동쪽 방향으로 내려서는 철계단이 있다. 철계단을 내려서면 곧 통천문이다. 계속 급경사 바윗길로 150m쯤 내려서면 하봉 남쪽 아래에 닿는다. 여기서 산길은 왼쪽으로 내려서다가 약 50m 거리에서 15m 높이의 급경사 철사다리를 내려선 다음, 하봉 서쪽 수직절벽 아래를 횡단해 이어진다.
수직절벽 아래를 횡단하는 길로 발길을 옮겨 20분 거리에 이르면 하봉 북쪽을 벗어나 노송속 오솔길이 나타난다. 이 오솔길을 따라 35분 가량 내려서면 보덕암이다. 보덕암은 신라 때 사찰이라고 전해진다. 보덕암에서 북서쪽 공터에 이른 다음, 왼쪽 길을 따라 약 100m 내려서면 보덕굴에 닿는다. 입구 폭 10m에 높이 2m, 길이 40m인 보덕굴은 석회암굴로 옛날 단양 고수동굴과 굴이 연결되어 있었다는 전설이 있다.
보덕굴 옆에 자라고 있는 모감주나무(천연기념물 제138호)도 볼거리다. 다시 보덕암으로 되돌아나온 삼거리에 이른 다음, 서쪽 계곡으로 내려선다. 충주호가 생기기 전 탄지리에서 보덕암을 다니던 길이었다는 이 계곡길은 짧기는 하지만, 태고적 자연미가 그대로여서 좋은 곳이다. 계곡길을 따라 염소막 앞을 지나 25분 거리에 이르면 월악2교 앞 통나무집이다.
• 영봉~중봉~보덕암 코스
영봉 정상에서는 달리 이어지는 길이 없으므로 무조건 올라온 길을 되짚어 내려가야 한다. 쇠사다리 길을 15분쯤 조심스레 내려가면 오를 때 지난 중봉쪽(보덕암쪽) 삼거리가 나온다. 내려가면서 쇠사다리를 지나 계속 가로질러 나아가면 이윽고 영봉 북서쪽의 능선 위로 올라선다. 그후 10여 분 더 가면 중봉 정상이다.
주등산로에서 왼쪽의 높은 곳으로 조금 올라가면 중봉 정상이다. 중봉에서는 하봉과 그 너머로 펼쳐진 충주호가 어울린 풍치가 압권. 다만 영봉 정상과 달리 주변에 울타리 시설이 돼 있지 않으므로 발길을 조심한다. 중봉 이후 하봉 전 안부로 이어진 길은 고도감이 상당한 암릉길로서, 굵고 든든한 와이어로프가 가설돼 있다.
하봉 전 안부에서 길은 왼쪽의 가파른 협곡으로 이어진다. 몸이 쏟아질듯 가파른 쇠사다리, 쇠난간 길이 이어진다. 중간중간 바위면에는 파란색 페인트로 화살표시가 돼 있다. 협곡 하산이 끝난 뒤에는 하봉 서사면 기슭을 따라 곧게 가로지른다. 설악산 공룡릉을 아는 이는 1,275m봉 가로지름길과 흡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하봉 암부를 벗어난 직후 "<- 영봉 2.5km, 보덕암 1.5km ->" 팻말이 선 능선으로 올라선다. 그후부터 노송이 우거져 풍치가 좋은 완경사 능선이 이어진다. 겹겹 주름을 가진 바위벽이 있는 능선 끝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서는 3분여 더 내려간 다음 쇠줄 난간이 쳐진 바위 틈새로 길이 이어진다.
그 뒤 산비탈을 서쪽으로 가로질러 나아가면 보덕암(043-651-6386)이다. 보덕암에서도 저 아래 쑥갓(혹은 숫갓) 마을까지는 1시간 가까이 걸어 내려가야 한다. 보덕암 아래 200m 지점의 공터까지는 승용차도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다.
• 덕주사~영봉~동창교 코스
영봉 산길은 덕주골, 동창교, 덕산, 수산리 4곳에서 시작한다. 그 중 덕주골→덕주사→마애불→송계 삼거리를 거쳐 정상에 올라섰다가 다시 송계 삼거리로 거쳐 동창교로 하산하는 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 덕주골 입구는 송천계곡 도로 변의 식당과 펜션 밀집지역으로 입구에 덕주사 팻말이 붙어 있다.
덕주산성 동문을 거쳐 덕주사까지는 차가 지나다닐 수 있는 널찍한 길이지만 덕주사를 눈앞에 두고 오른쪽 다리를 건너면서 산길이 시작, 마애불 아래 암자에서 호스로 연결해 놓은 샘터를 지나면서 바짝 가팔라진다. 오르막 직전 오른쪽 암벽의 덕주사 마애불(보물 제406호)은 마의태자의 누나 덕주공주가 조성케 했다는 불교문화재다.
마애불 왼쪽 능선으로 접어들면서 바윗길이 시작된다. 급경사 쇠사다리는 거의 연달아 영봉 남쪽 주능선 상의 960m봉까지 약 800m 구간에 걸쳐 계속된다. 겁이 많은 사람이라면 눈을 감게 될 만큼 아찔하면서도 멋진 조망에 눈을 뜰 수밖에 없는 구간이다. 쇠사다리 중간 중간과 노송 아래에도 쉼터도 나타나 숨을 고르며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마애불을 떠난 지 1시간 뒤에 영봉 절벽이 뵈는 능선 상의 전망대에 다다르고, 이후 완경사 능선길을 15분쯤 따르면 널찍한 헬리포트에 닿는다. 등산객들의 중식장소로 애용되는 헬리포트을 내려서면 갈림목(동창교 2.8km, 영봉 1.5km, 덕주사 3.4km)에 닿는다. 여기서 왼쪽 길을 따르면 동창교로 내려선다.
갈림목 부근 역시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점심 장소로 이용되곤 한다. 갈림목에서 영봉 정상은 빤히 보이지만, 실제로는 1시간 가까이 걸린다. 영봉 벼랑 밑에 설치된 낙석방지용 펜스를 끼고 걷다가 펜스가 끝나는 갈림목에서 오른쪽 길을 따르면 월악리 신륵사로 내려서고, 왼쪽 철계단을 따라야 영봉으로 향한다.
영봉 방향 첫 번째 계단이 끝난 다음 허리를 가로지르다 두 번째 철계단 밑에서 산허리를 타고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르면 중봉과 하봉에 이어 보덕암을 거쳐 수산리로 내려선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영봉을 오른 다음 다시 등로를 되짚어 내려서다 헬리포트 직전의 갈림목에서 동창교로 빠진다.
갈림목에서 동창교 방면으로 10분쯤 내려서다 ‘영봉 1.9km, 동창교 2.4km’ 팻말을 지나면서 경사가 급해진다. 통나무 계단에 쇠난간을 설치해둔 바위능선을 지나 폐쇄 중인 월광폭포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면 폭이 좁은 돌계단 내리막으로 이어지다 ‘동창교 1.2km, 영봉 3.1km’ 팻말을 스치면서 완경사의 넓적한 돌을 깐 넓은 산길이 이어진다.
계단폭이 넓고 길도 넓어 걷기 편하고 분위기도 좋다. 동창교 코스는 영봉으로 이어진 최단거리여서 오름길로도 종종 애용된다. 동창교 매표소에서 초소까지 걸음이 빠른 사람은 2시간이면 정상에 오른다. 하산시는 1시간30분으로 충분하다. 덕주사~영봉~동창교 코스는 5시간 정도 걸린다.
영봉에서 중봉과 하봉을 거쳐 충주호 상류인 수산리로 내려서는 코스는 안전시설물이 설치돼 있기는 하지만, 시설물이 가팔라 미끄러질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해야한다.
※ 산행코스
• 송계리→계곡 갈림길→주능선 안내판→영봉(정상)→960봉→덕주사→덕주골(약 4시간 30분)
• 수산리→보덕암→하봉→중봉→영봉(정상)→마애불→덕주사→덕주골(약 5시간)
• 덕주골→덕주사→마애불→960고지→영봉(정상)→송계삼거리→월광폭포 삼거리→동창교(약 5시간)
• 덕주골→덕주사→마애불→960고지→영봉(정상)→중봉→하봉→보덕암→수산리 (5시간 30분)
• 미륵리→자연학습 탐방로→만수봉(983m)→미륵리(약 4시간)
• 송계계곡→덕주골 입구→덕주골(약 100m)→월악산장→우측 수림지대→덕주봉(890m) 들머리→잡초지대→→무덤→옛성터→바위지대→로프 구간→침니→왕관봉→정상(돌무덤) 산죽군락→안부→덕주골(약 10km 5시간)
• 덕주골마을→덕주사→덕주골→소나무군락→산죽군락→덕주봉→759봉→수경대
• 만수교→첫번째 갈림길→두번째 갈림길→능선 안부→만수봉 정상→892봉→첫번째 갈림길→만수교(7.6km, 약 3시간 40분 소요)
• 만수교(만수휴게소)→삼거리(좌회전)→남서릉→만수봉 정상→동릉 안부→만수계곡→만수교
※ 교통정보
• 중부내륙고속도로→충주I.C→살미삼거리→한수면 무릉리→월악교→송계교→송계리매표소
• 중부내륙고속도로→충주I.C→수안보온천→상모면 지릅재→미륵리→월악산
• 중부고속도로 음성 I.C→충주→월악산
• 중앙고속도로 단양 I.C→충주 방면 36번 국도→월악산
• 중앙고속도로 단양 I.C→73번 지방도→사인암, 선암계곡
• 중부고속도로→서청주IC→증평IC→510번 지방도(증평 방향)→괴산(34번국도)→충주/수안보방향(19번국도)→단양방면(36번국도)→월악산(송계)
• 충주→수안보방면(온천)→단양방면(36번국도)→월악산(송계)
• 충주→수안보(온천)→월악산(송계)
• 동서울터미널(경기고속)→월악산(미륵리사지, 덕주사, 송계) 하루 9회 2시간 간격 운행
• 충주공용터미널→월악나루→내송계(222번)
• 충주공용터미널→수안보→송계(246번)
• 중부고속도로→서청주IC→증평IC→510번지방도(증평 방향)→괴산(34번국도)→충주/수안보방향(19번국도)→단양방면(36번국도)→월악산(덕산)
• 충주→수안보방면(온천)→단양방면(36번국도)→월악산(덕산)
• 중부고속도로→서청주IC→증평IC→510번지방도(증평 방향)→괴산(34번국도)→충주/수안보방향(19번국도)→충주수안보방면(3, 36번국도)→단양방면(36번국도)→월악산(단양지구)
• 문경→59번국도→월악산(단양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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