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산행지설명/충청도

구병산.-충북보은

다우리산사랑 2008. 8. 28. 14:44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구병리,마로면 갈평리

 

 

구병산(九屛山 876.5m)은 백두대간중 호서의 소금강인 속리산줄기 형제봉(828m)과 '비재' 중간지점에 위치한 '690m봉'에서 분기한 산줄기가 남서쪽으로 약 12km를 뻗어가다가 마로면 적암리와 경북과의 도계에 웅장하고 수려한 아홉 폭의 병풍을 펼쳐놓듯이 아름답게 솟구친 산이다. 단애를 이루고 있는 암릉과 울창한 수림, 그리고 정상에서의 빼어난 조망 등 경관이 수려하여 등산인들이 즐겨 찾는다.

아기자기한 암릉을 타고 산행을 해야 하므로 곳곳에 깍아지른 절벽지대가 있으므로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아야 하며 가급적 보조자일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구병산은 우거진 숲으로 물도 맑아 여름산행지로 적격이나 가을단풍이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어 가을 산행지로도 적격이다.

산행은 청주나 보은에서 오면서, 적암리에서 내려 마을 한복판의 넓은 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며 약 7km에 이른다. 정상은 평평하며 넓은 보은평야가 내려다 보인다. 이 산과 속리산 사이에 숨어 있는 서원계곡과 계곡 진입로 주변에 있는 속리산 정이품송을 닮은 큰 소나무를 살펴볼 만한데 전설에 의하면 정이품송의 부인으로 '암소나무'라고 불리며 수령 250년의 충청북도 지정 보호수다.

적암휴게소를 산행들머리로 하고 사기막마을로 가는 시멘트 포장길로 들어선다. 걸으면서 정면으로 보이는 구병산 전경이 장관이다. 개울을 따라 5분 정도 걸어가면 사기막마을의 '적암리농산물판매장(정자)' 앞에 도착한다.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 개울을 따라 가다가 다시 해상골계곡을 왼쪽으로 건너면 숲길로 접어든다.

6분 정도 더 들어가면 합수지점 직전의 갈림길이 나타나면 토골 골짜기로 접어드는 왼쪽의 완만한 오르막길로 들어선다. 계곡을 건너는 철판외나무다리를 지나고 이어서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활엽수림지대로 접어든다. 오르막이 점점 가팔라지는 너덜길에 이르게 된다. 옹달샘 음수대의 축대 위에는 오랜 세월동안 이 옹달샘을 지켜온 두꺼비석상이 앉아 있다.

직진에 가까운 오른쪽의 오르막길로 들어선다. 너덜지대를 지나기도 하며 가파른 오르막길을 37분 여에 걸쳐 계속해서 올라가야 주능선 안부에 닿는다. 숨이 턱에까지 차고 땀이 비오듯이 흐른다. 주능선 암부(삼거리)에는 이정표가 서있고 '20번 지점' 표지가 있다. 구병산 정상으로 가기 위해 왼쪽(서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나면 곧바로 남쪽이 천길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는 오르막 암릉이 이어진다.

왼쪽으로는 사기막마을, 적암휴게소, 보운위성통신지구국 등의 훤히 내려다보이고 오른쪽으로는 톱날처럼 솟아있는 속리산의 준봉들이 보이는 등 전망이 시원스럽다. 절경을 이루고 있는 경관과 빼어난 조망 등 구병산의 진면목을 여기서 다 보는 것 같다.

움푹 파인 내리막에 밧줄이 설치된 곳을 지나고 갈림길에서 오른쪽 사면의 안전한 우회길로 들어선다. '853m봉'은 돌탑 3개가 있고 남서쪽 등이 천길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다. 남쪽과 남서쪽 방향으로 적암리와 갈평리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서쪽으로는 873.8m봉과 그 뒤에 위치해 있는 구병산(876.5m)의 정상이 보인다.

서쪽으로 뚝 떨어지는 절벽 같은 내리막 능선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면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해온 길과 다시 만난다. 곧이어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세미클라이밍지대를 지나서 안부 사거리에 도착한다. 오른쪽 사면의 우회길을 버리고 오르막 능선길로 들어서서 817.5m봉을 넘으면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해온 길과 다시 만난다. 곧이어 또 한 번 안부 네거리를 지난다.

작은 봉우리(795.2m)를 오른쪽 사면길을 따라 우회하고 가파른 오르막 능선길로 접어든 다음 873.8m봉을 지나고 나면 정상 직전의 안부 사거리에 이른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오르막 암릉을 오르고 난 다음 2~3분 정도를 더 가면 구병산 정상이다.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여 있어서 전망이 기막히게 좋다.

조금 전에 지나온 안부 사거리로 되돌아가서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남쪽의 수무골(물골)계곡으로 하산한다. 계속해서 급경사진 내리막길이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수무골의 협곡지대로 들어서서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세미클라이밍지대를 지나고 나면 곧이어 밧줄과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협곡을 내려간다.

계단 옆으로 떨어지는 폭포수 등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마른 계곡이지만 여름철 장마기간에는 수량이 풍부하여 비경을 연출한다. 협곡이 끝나는 지점의 오른쪽 저만치 암벽 아래에는 바위굴과 3곳의 기도터 흔적이 있다. 옛날에 이 바위굴에서 쌀이 나왔다고 하여 '쌀난바위' 또는 '쌀바위' 라고 한다.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을 손으로 떠 마시기도 하며 내려가면 계곡을 왼쪽으로 건너며 개활지에 이른다. 곧이어 '구병산 2.6km' 이정표를 지나고 전답지역의 경운기길로 접어든다. 보은위성통신지구국의 철조망 울타리 밖을 지나고 농로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들어서면 사기막마을을 거쳐 적암휴게소 도착한다.

※ 산행코스
• 적암휴게소 주차장→적암초등학교→적암마을→벚나무→절터→주능선→853봉→안부→정상→고개→적암휴게소
• 적암휴게소→사기막마을 다리→계곡갈림길→철판외나무다리→정수암터(옹달샘)→안부(삼거리)→853m봉→안부(네거리)→817.5봉→안부(네거리)→792.5봉→873.8봉→안부(네거리)→구병산 정상→안부(네거리)→협곡(철계단)→바위굴(쌀바위)→이정표(구병산 2.6km)→농로갈림길→적암휴게소(약 4시간).

※ 교통정보
청주→보은·적암 1일 17회(06:20~20:20) 운행하는 상주행 완행 이용. 요금 보은 5,300원, 적암 7,000원.
보은→적암리 장안·관기(마로면) 경유 화령행 시내버스가 1일 13회(06:35~18:55), 상주행 직행이 1일 22회(07:40~21:10) 운행. 요금 1,700원. 보은 시내버스 신흥운수 043-542-2510~2.
보은→갈평1리 1일 4회(06:40, 10:35, 12:35, 15:35) 운행. 갈평1리 경로당 종점 요금 1,600원. 또는 상기 적암리행 시내버스 이용, 관기(마로)를 지난 15번 국도변 갈평1리 입구 버스정류소에서 하차. 갈평1리 경로당까지 도보 20분.
보은→서원리·구병리 1일 4회(07:00, 08:00, 12:10, 16:25) 운행. 요금 서원리 1,050원(20분 소요), 구병리 2,300원(40분 소요). 이 버스편은 서원리~삼가터널~만수리 입구 삼거리~삼가분교(장고개 갈림길) 경유 구병리 마을회관까지 운행.
구병리→보은 삼가터널~서원리 경유 1일 4회(07:30, 08:50, 13:10, 18:10) 운행.

• 버스편 이용 후 택시로 기점에 이르거나, 또는 자가용을 이용해 종주산행 후 기점으로 되돌아가는 경우에는 관기(마로면소재지) 택시를 부르면 된다. 관기택시 043-543-7500. 관기 개인택시 043-542-2843(011-325-2843), 043-543-7737(011-484-5566).

•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속리산 나들목에서 나와 25번 국도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적암리는 오른쪽, 서원리와 구병리는 왼쪽 도로 이용. 적암리 방면은 탄부 삼거리~관기 외곽도로~송현 삼거리~갈평1리 입구를 지나면 된다.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10분 소요.
• 서원리와 구병리 방면은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나와 만나는 25번 국도에서 왼쪽 600m 거리 농협주유소 앞 삼거리~오른쪽 505번 지방도를 타고 서원리 고시촌 앞 충북알프스 기점에 이른다.
• 구병리는 서원리에서 계속 직진, 삼가터널~삼가 삼거리~만수동 입구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진행하면 된다.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15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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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멍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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