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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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구미시 신동,황상동,금전동.장천면 신장리
천생산(天生山 407m)은 생김새 때문에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동쪽에서 보면 하늘 천(天)자로 보이고 정상이 일자봉으로 생김새가 특이하여 하늘이 내놓은 산이라 해서 천생산이라고도 하고, 함지박을 엎어 놓은 것 같다 하여 방티산, 한일자로 보인다 해서 일자봉, 병풍을 둘러친 것 같다 해서 병풍바위라고도 부르며, 장천면 일대에서는 천생산성을 박혁거세가 처음 쌓았다는 전설 때문에 혁거산이라고 부른다. 천생산성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12호로 지정되었다.
산행은 무지개 마을에서 시작해 천룡사와 미득암을 지나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 천생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엔 노송들과 바위사이로 산성비가 있다.하산은 통신바위를 지나 신장리의 자골이나, 정상에서 서쪽 능선을 떠라 신동 마을회관으로 하산해도 되고, 정상에서 북문 방향으로 12~3분 가서 북서릉을 타고 검성골마을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어느 코스를 택하는 2시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된다.
천생산성(天生山城)은 천생산(407m) 정상 주위 8∼9부 능선을 따라 축조되어 있다. 인근의 금오산성(金烏山城)과 가산산성(架山山城)과 더불어 영남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겼던 산성이다. 비슷한 형태인 두 개의 산봉우리를 이용하여 내성과 외성으로 나누어 축조했으며 내성의 길이는 약 1,300m, 외성은 약 1,320m 정도이다.
마을에서는 외성을 '외밭'으로 부르고 있는데, 내성에 공급하는 농작물의 경작, 군마의 방목, 군사 훈련장 등으로 이용된 보조성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내성은 인근 주민의 피난 및 전투 등의 목적을 가지고 축조된 것으로 군사 및 군마를 위한 우물, 못, 건물, 장대 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황성동 버스종점에서 5분 정도 떨어진 검성지를 산행 들머리로 삼았다. 검성지 주차장에서 산행안내판을 지나면 등산로는 줄곧 개울을 따라 이어진다. 10분 후 작은 연못인 산성지에 도착했다. 산길은 산성지 왼쪽 산행안내판 뒤쪽으로 열려 있다. 다시 10분 뒤 주능선 삼거리에 도착하면 오른쪽 길을 따라간다.
30분 남짓 걸으면 통신바위 갈림길. 명물로 알려진 통신바위를 보기 위해 왼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부드러운 숲길이지만 멋진 바위전망대가 연이어 나타나서 탄성을 지르게 한다. 통신바위의 생김새는 비스듬히 착륙한 우주선 같다. 갈림길에서 통신바위를 둘러본 뒤 갈림길로 되돌아오기까지는 20분 정도 소요된다.
나무계단을 밟고 정상으로 향한다. 계단이 끝나면 갈림길, 이정표에는 양쪽 모두 ‘정상 0.6km’라고 적혀 있다. 왼쪽 길을 택해 산성 북문을 지난다. 곧이어 동문. 박혁거세가 축성했다는 전설의 천생산성이다. 산객은 깨끗하게 복원된 성벽 위에 서서 삼국유사라는 타임 터널을 따라 2천 년 전의 과거로 돌아간다.
산행시작 1시간50분 만에 올라선 정상에는 천생산성 유래비와 제단이 놓여 있다. 정상 옆 철계단을 내려와 미득암(미덕암)에서 주위를 둘러봤다. 검성지와 올라온 산길이 그대로 보이고, 통신바위에서 정상까지 이어진 병풍바위가 시선을 압도한다. 짙은 단애 아래 가파른 산릉, 과연 하늘이 만든 난공불락의 요새다. 산불감시초소 옆 철계단을 밟고 하산했다.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길 찾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이정표의 하동체력장 방향으로 길을 잡아 능선을 타고 걷는다.
거북바위와 체육공원을 지나 정상 출발 20분 만에 정자가 있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오른쪽은 검성지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다. 인동중학교 방향으로 직진하여 잇단 체력장을 지나 35분 정도 걸으면 사거리에 닿는다. 왼쪽은 인동중학교와 인동터미널 방향이다. 여기서 직진하는 넓은 길을 버리고 오른쪽 샛길로 들어서면 5분 후 ‘천생산찜질방’ 건물 뒤편으로 내려서게 된다. 산행 3시간40분 만이다. 찜질방에서 들머리인 검성지는 지척이다.
※ 산행코스
• 무지개 마을→천룡사→천생산 정상→통신바위→신동 마을회관(2시간)
※ 교통정보
• 경부고속도로 금호분기점→중앙고속도로→다부IC→오른쪽 방향→전적기념관
• 유학산을 찾아가는 거점은 왜관(칠곡군), 가산(칠곡군 가산면), 대구 세 곳이다. 왜관에서는 다부동으로 넘어가는 79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 고갯마루에 있는 학산리 땅재에서 구미로 넘어가는 길로 들어서서 역시 팥재의 고갯마루에 있는 도봉사 아래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 가산은 중앙고속도로의 나들목도 있고 구미에서 오는 906번 지방도, 상주에서 오는 25번 국도, 군위~대구~칠곡으로 통하는 5번 국도가 만나는 곳이어서 교통이 편리하다.
• 대구에서는 4번 국도에서 5번 국도로 들어서거나 경부고속도로 금호 분기점에서, 또는 칠곡 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로 들어가 다부동 또는 왜관에서 빠져나가면 된다.
•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도봉사에서 산행을 시작하려면 왜관으로 가서 북부주차장에서 다부동쪽으로 가는 군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왜관에서 다부동을 지나 가산까지 하루 5회(8:20, 10:00, 14:40, 19:00, 20:30)가 다니고 있다.
• 대구에서 동명을 지나 다부동까지 427번 버스가 하루 9회(7:00, 8:30, 10:00, 12:07, 13:48, 15:45, 17:33, 19:10 21:00) 다니고 있다. 대구역 위의 한일극장이나 동산동의 섬유회관 앞에서 타면 된다.
• 동명면에 있는 동명교통의 버스시각은 대구 시내를 돌아 나오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 없다. 대구에서 동명 종점으로 가는 버스가 많기 때문에 우선 동명 종점으로 가서 다부동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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