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산행지설명/경상도

독용산-경북성주

다우리산사랑 2008. 8. 28. 17:02

 

 

• 경북 성주군 가천면 금봉리.금수면 봉두리,중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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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용산(禿用山 955.5m)은 가야시대의 독용산성과 가야산, 성주호, 백두대간의 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산다. 독용산성은 백두대간의 대덕산에서 가야산으로 뻗어 내려온 줄기로 독용산 정상에 위치한 석성이다. 4세기 중엽 성산가야시대에 시축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통일신라, 고려를 거쳐 조선 중기에 이르기까지 1천여년의 세월동안 세인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가 임진왜란때 왜군을 피하던 중에 발견돼 숙종 원년에 개축됐다. 포곡(包谷)식 산성으로, 현존하는 영남지방의 산성중 가장 큰 규모다. 임진왜란 땐 전쟁의 화를 입지 않은 유일한 산성으로 경북기념물 105호로 지정돼 있다.

산행은 산길을 치고 능선쪽으로 오르지 않고 깊은 계곡을 따라 오르면서 독용산성의 동문지에 이른 후 독용산 정상에 이르는 코스를 택했다. 가천면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독용산 입구인 시엇골까지 걷는다. 독용산성 7.5㎞ 및 오왕산 안내도가 보이면 오른쪽으로 간다. 대략 20여분 걸린다.

산행은 금봉리 시엇골마을에서 시작된다. 시엇골~독용산성 산행 안내도가 서 있는 임도를 택하지 않고 작은 개울을 지나 계곡으로 진입한다. 300m쯤 지나 계곡을 옆에 두고 오른쪽 산길로 오른다. 얼마 안가 한여름 아이들이 멱감기에 적격인 계곡이 펼쳐진다. 알려진대로 유량이 풍부한 계곡의 물소리는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멀리서 들리는 새소리는 배경 화음을 넣는 듯하다.

15분쯤 더 오르면 계곡의 물소리는 더욱 커지고 솔잎은 푸르름을 더 뽐낸다. 신기하게도 독용산 계곡은 오르면 오를수록 좁아지기는커녕 점점 넓어진다. 계곡 곳곳에는 큰 소나무 4, 5그루가 뿌리째 뽑혀 계곡을 턱하니 막고 있다. 20분 더 올랐을까. 계곡이 좁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30분 정도 더 오르면 왼쪽 전방에 은광폭포가 나타난다.

지도상에 찍힌 폭포는 나와도 훨씬 앞서 나와야 하는데 예상외로 늦게 나타났다. 높이가 족히 10m는 돼 보인다. 계곡 오르기는 여기서 끝난다. 폭포를 보고난 뒤 오른쪽 산길로 오른다. 경사가 심한 길이다. 여기서 조금 오르다 보면 길은 아예 보이지 않는다. 지도상의 방향을 참고한 채 계곡을 끼고 우측으로 계속 치고 오른다.

고로쇠약수 채취통이 주변에 보인다. 오른쪽 비탈진 잡목을 올라선다. 45분쯤 오르니 양방향 모두가 깊은 계곡인 능선을 만난다. 고고한 자태의 홍송이 눈에 띈다. 오른쪽 계곡 건너편에 조그만 건물이 보인다. 산성벽 위를 걷고 있는 것이 아닌가. 10여분 걸어 도착하니 건설현장 사무실 겸 막사가 나온다. 인적이 없어 문을 열어보니 가스버너 등 가재도구가 널려있다. 100여m 앞에는 독용산성 동문지가 서 있다.

최근에 복원을 한 흔적이 뚜렷하다. 그 옆으로 산성벽이 병풍을 두른듯 펼쳐져 있다. 이제 왼쪽으로 난 독용산 정상을 오른다. 정상까지는 대략 50여분. 오르다 힘이 부치면 되돌아 보자. 왼쪽에는 성주호가 한반도 지도를 거꾸로 세워둔 것처럼 나타나고 오른쪽에는 대덕산, 초점산, 상도봉이, 그 뒤로는 백두대간 능선도 희미하게 볼 수 있다.

정상에는 그 흔한 돌안내판도 없고 사방은 잡목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하산길은 왔던 길을 되돌아 동문지까지 내려온다. 동문지 문을 관통하면 임도가 나오고, 산행 들머리까지는 대략 70여분이 걸린다.

※ 산행코스
• 성주군 가천면 금봉리 시엇골~은광폭포~고로쇠약수 채취지역~독용산성 동문지a~독용산 정상~동문지~임도~신흥뒷산~시엇골(약 5시간)

※ 교통정보
• 당일 산행을 위해선 일찍 서둘러야 한다. 왜관역에서 왜관북부버스터미널까지는 걸어서 5분. 왜관북부버스터미널에서 성주버스터미널까지 가는 버스는 오전 9시25분, 50분, 10시10분, 25분, 45분에 있다. 1천3백원. 성주버스터미널에서 가천면까지는 오전 9시25분, 10시30분, 11시40분. 900원. 가천면에서 성주버스터미널까지는 오후 5시30분, 7시30분에 있다.

• 성주버스터미널에서 왜관북부버스터미널 가는 버스는 오후 6시25분, 50분, 7시10분, 30분, 50분, 8시30분에 있다. 1천3백원. 왜관역에서 부산역까지는 오후 6시11분, 47분, 7시15분, 37분, 8시16분, 9시21분에 있다.승용차로 가려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왜관IC에서 빠져 왜관대교에서 좌회전 후 성주로 가는 국도를 타면 된다. 구마고속도로를 타고 화원IC에서 빠져도 되지만 초행자는 찾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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