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산행지설명/강원도

두위봉-강원정선

다우리산사랑 2008. 8. 29. 11:16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방제리,사북읍 사북리,남면 문곡리.영월군 중동면 직동리

 

 

 

두위봉(斗圍峰 두리봉 1,465.9m)은 산 모양새가 두툼하고 두리뭉실하여 주민들은 두리봉이라고도 부르는 산이다. 6월 초순이면 두위봉은 갑자기 화장을 시작하여 푸르른 신록을 허리에 두르고, 정상 근처의 연분홍 철쭉이 도시의 멋쟁이 처녀처럼 화사하게 치장을 한 듯한 분위기를 낸다.

맑은 날이면 투명한 햇살 아래 철쭉들이 눈부시게 화사한 모습을 보이며, 분홍 주단 같은 철쭉 위로 희뿌연 안개가 덮이거나 구름이 흐르는 장면은 마치 꿈 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정상 주변은 장군바위 등의 기암과 희귀목인 아름드리 주목과 출쭉이 어울려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두위봉의 철쭉은 주변에 커다란 나무들이 없고, 군데군데 커다란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다른 곳의 철쭉보다 더 붉고 아름답다.

북서쪽 단곡계곡을 흐르는 맑고 깨끗한 물은 석항천을 이루고, 동북쪽 도사곡 계곡에는 정원휴양지가 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1800여년 된 주목이 있다. 강원 정선군 신동읍 방제리, 사북읍 사북리, 남면 무릉리 정선군 신동읍에 걸쳐 있는 두위봉은 백두대간의 함백산에서 갈라져 나온 지맥으로 높은 산군을 형성하고 있다.

정상 주위에는 주목과 철쭉군락지가 있어 매년 6월 철쭉제에는 전국의 많은 산악인들이 찾고 있다. 지역적인 특성상 태백산과 가리왕산에 가려 그다지 드러나지 않다가 여러해 전부터 철쭉제를 치르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두위봉은 정상 부근의 철쭉이 수만평 넓이로 화원을 이루고 있어 전국 어느곳에서도 볼 수 없는 연분홍 꽃물결을 이루고 있다.

첩첩산중 정선에서도 가장 안에 숨어있는 두리봉은 가장 늦게 철쭉을 만날 수 있는 산이다. 워낙 싶은 산중이어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철쭉 때문에 발길이 잦다. 키가 크며 연분홍 꽃잎을 피우는데, 바람이 불면 살랑거리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봄 산행지나 철쭉꽃도 좋지만 가을, 겨울철 설경도 그만이다. 정상에는 수령 1800년 된,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주목나무가 있다.

자미원역에서 출발하며 두 시간 남짓 정상에 오르면 북으로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과 가리왕산, 동쪽으로 태백산, 남쪽으로 소백산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산세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골짜기에서 흘러 내리는 시원한 물과 주변의 수목으로 시원함을 더해주는 신동읍 방제리 단곡계곡은 산악인들의 마음을 가볍게 해준다. 산중턱을 오르다 보면 엄나무, 박달 나무 삽입, 자작나무, 산죽들의 수목군락과 함박꽃, 노루오줌꽃 등 자연생태계를 형성하고 있고, 등산객의 목을 축일 수 있는 샘터도 있다.

매년 6월 초순이면 철쭉제를 열린다. 두위봉 철쭉밭 오름길은 두리봉 서쪽 단곡계곡으로 나 있다. 그외 정선군 남면 문곡리 자미원 마을, 무릉리 증산 마을등에서도 오를 수 있지만, 교통편 등 여러 점에서 함백 기점으로 오르내리는 것이 가장 좋다.

산행 들머리는 크게 신동읍 방제리 함백, 남면 문곡리 자미원, 사북읍 사북리 도사곡, 그리고 남면 무릉리 증산 코스가 있다. 함백 시가지를 동쪽으로 가로질러 가다가 함백역에 이르기 약 500m 전 삼거리에서 오른쪽 철로 밑 굴다리 길로 우회전한다. 2km쯤 가면 두리봉 등산로 안내판이 선 널찍한 제1주차장이 나온다. 철쭉제 행사는 여기서 대개 열리며, 철죽제 날에는 이곳 이후로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

그외의 날에는 안내판 오른쪽 옆길을 따라 1km쯤 더 오른 지점의 제2주차장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 제2주차장부터 옛 광산길은 급경사로 변한다. 길바닥의 모난 돌과 뙤약볕을 참고 500m즘 오르면 계류를 건너며 곧 시원한 숲 그늘로 들어선다. 더덕 내가 스치거나 차디찬 바람이 불기도 하는 숲속 길을 걷노라면 감로수샘터가 나온다. 이가 시릴 만큼 찬 이 샘부터는 옛 광산길 흔적이 말끔히 사라지고 강원도 특유의 고산 숲속 오솔길이 이어진다.

'아라리고개, 정상 0.9km' 라고 쓰인 팻말이 선 곳부터는 급경사길이 시작된다. 15분쯤 걸으면 능선 위에 올라서며 10여 분 뒤부터 철쭉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비탈 전체를 진한 분홍빛으로 물들인 그 철쭉 군락을 처음 대하는 이들은 탄성을 참기 어렵다. 이곳 철쭉나무는 키가 어른의 시선 아래여서 탐승이나 기념사진 촬영에 안성맞춤이다. 정상으로 가노라면 편평한 숲속 평지와 암부가 나온다.

이곳이 중식처로 안성마춤이다. 정상은 이곳에서 10분쯤 더 걸어야 한다. 두리봉 정상 능선에는 모두 6개의 헬기장이 늘어서 있는데, 두번째 헬기장을 지난 직후 정상에 다다른다. 해발 1,466m임을 알리는 팻말이 정상 암부에 서 있으며, 이곳에서 주목 고사목, 절벽 등과 어울린 철쭉 풍광이 압권이다. 제 5 헬기장을 지날 즈음 철쭉밭은 크게 엉성해지므로 발길을 되돌린다.

제 6 헬기장에서는 사북읍 도사곡으로 빠지는 등산로가 나 있다. 그러나 하산은 올라온 길을 되짚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다른 지점으로 내려서면 되돌아오는 교통편이 매우 불편하다. 제4헬기장에서 시작되는 호박골은 높이 약 10m의 호박폭포, 넓은 암반 위로 흐르는 와폭 등이 있는 경치 좋은 계곡이다.

그러나 매우 가파르고 길이 분명치 않으며, 일단 임도로 내려선 뒤 너무도 먼 길을 걸어야 한다. 자미원쪽 길은 중간에 초원지대, 자작나무 군락 등 볼거리가 있는 완경사 길이다. 도시곡 길에는 수령이 1,800 년 되었다는, 한국 최고령이라는 주목이 있다. 열차를 이용할 수만 있다면, 이쪽으로 하산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산불예방기간 : 2월 15 ~ 5월 15일 . 10월 15일 ~ 12월 15일.

※ 산행코스
• 신동읍 방제리→단곡계곡→가로수샘터→갈림길→정상(4km, 약 1시간 30분)
• 사북읍 도사곡→샘터→정상(5.5km, 약 2시간 30분)
• 남면 자미원역→작은골→정상 (5km, 약 2시간)
• 남면 증산역→자못골→척산골→샘골→정상(6km, 약 2시간 30분)
• 장수식당→절터→1448봉→정상→1460봉→탕건바위 안부→장수식당(약 5시간)

※ 교통정보
• 매월 2, 7, 12, 17, 22, 27일 서는 정선 장날에는 정선까지 바로 가는 관광열차가 운행된다. 서울역 오전 7시30분, 청량리역 오전 7시50분 출발, 정선역까지 4시간 소요. 문의 코레일투어서비스 1544-7786.

• 중앙고속도로 서제천IC→5번국도→제천→영월방향 38호 국도→영월→31,38,59번 국도 병합구간→석항리→59번 국도로 계속 직진→3km→예미에서 우회전→태백선 철길과 나란히 주행→방제리
• 영동고속도로 진부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정선으로 남하하거나, 아니면 새말 나들목에서 나와 안흥 →방림 →평창 →정선의 순서로 찾아간다.

•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정선행 버스 07:10~18:55, 1일 10회 운행. 3시간30분 소요.
• 정선 시외버스터미널 033-563-9265, 시내버스터미널 033-563-1094.
• 정선군청 관광문화과 033-560-2546, 정선군 신동읍사무소 033-560-2631.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강원도 정선군 남면 | 두위봉
도움말 Daum 지도
댓글이 0개 달렸습니다.
Posted by 꿈꾸는멍충이

'명산산행지설명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산-강원영월  (0) 2008.08.29
함백산-강원태백.정선  (0) 2008.08.29
노추산.사달산-강원정선.영주  (0) 2008.08.29
가리왕산-강원정선  (0) 2008.08.29
백운산-강원정선  (0) 2008.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