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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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대화리,재산리.대화면 개수리
금당산(錦塘山 1,174m)~거문산(巨文山 1,173m)은 오대산에서 가리왕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남서로 뻗어내려 동쪽 백석산과 서쪽 대미산의 중간 지점 대화천과 평창강 사이에 솟아있는 산이다. 금당산의 서쪽으로는 기암절벽으로 형성된 금당계곡이 있어 여름철 많은 피서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금당산은 철 따라 계절옷을 갈아 입는데 봄이면 철쭉과 진달래가 만발하고 여름이면 원시림을 방불할 정도의 울창한 숲과 가을이면 오색찬란한 단풍이 또한 겨울이면 눈꽃이 아름다운 산이다.
금당산의 등산로는 여러갈래로 있으나 울창한 산림으로 우거져 여름철에는 정상을 제외 하고는 조망이 되지 않고 있다. 산행기점마다 안내표지판과 주산행로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으나 산악회의 단체산행 외에는 많은 등산객이 찾지 않아 보존이 잘되어있는 반면에 주산행코스 외에는 길이 뚜렷하지 않다.
이 산의 산행로는 법장사에서 거문산, 금당산을 경유하여 금당동으로 하산 또는 역코스로 산행하는 것과 서쪽 평창강변에서 시작하고 끝내는 금당동~왕관바위~정상~백암동 코스가 있다. 이 산은 백암동 코스의 기암절벽과 절경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육산이다.
법장사 코스
금당산과 거문산를 있는 능선 길은 조망이 뛰어나다. 입구에는 법장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아름드리 나무와 신갈나무 군락지를 지나서 커다란 바위가 있는 거문산 정상에 서면 금당산이 건너보이고 금당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바위지대를 우회하며 이어진다. 하산은 심포골로 하산하여 재치고개에 이른다.
산행 들머리는 교통이 편리한 31번 국도가 지나는 대화리 6구 법장사 입구로 산행기점이 해발 500m 에 이르므로 실제로는 600m급의 산을 오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리입구에 금당산 표지판이 선명하게 있고 차량주차는 다리 건너기 전의 31번 국도변에 자동차를 주차할 정도로 가장자리가 있으며, 다리 건너서도 주차할 곳은 있다.
이 다리에서부터 산행은 시작한다. 법장사 방향으로 대화천을 건너면 승용차가 한대 지나갈 수 있는 오래된 콘크리트 길이 나온다. 고대동 마을 농가 앞을 지나면서 경사가 가팔라진다. 오른쪽으로 고대골 계류를 건너면 길가의 자그마한 말목이 법장사를 안내한다. 잦나무가 들어찬 수렛길을 따르면 법장사다.
자연석으로 쌓아올린 돌층계를 올라서면 1953년 창건했다는 법장사 극락전 마당이고 계곡에는 20 여 미터의 폭포가 있다. 등산로는 요사채 앞에서 왼쪽 계곡위 계류를 벗어나 우측으로 난 소로를 따라 급경사로 이어진다. 한바탕 급경사길에 땀을 흘리고 나면 잠시 소나무터널 지대가 이어진다.
소나무터널을 지나면 다시 급경사 오르막, 등로마저 희미해 오르기가 좀 벅찬 구간이다. 중간에 비박굴이 하나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분같아선 정상이 금방일 듯한데 한굽이 오르면 또 한굽이가 나타나고 그렇게 십여차례 반복한 후 약 1시간을 진행하면 비로서 거문산 정상에 오른다.
거문산 정상은 숲으로 가려진 탓에 조망은 좋지 않다. 북쪽 금당산을 향하는 능선길이 매우 뚜렷하게 잇고 있다. 거문산에서 금당산까지의 능선길은 호젓하고, 아기자기하고, 멋지고, 분위기있는 능선길이다. 거문산을 등지고 약 10분 진행하면 첫 번째 바위 지대가 나타나는데 비로서 금당산의 멋진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바위지대를 내려서려면 잠시 세미클라이밍을 해야 한다. 그러나 잡을 것이 충분하므로 크게 위험한 곳은 아니다. 바위지대를 지나면 울창한 원시림을 형성한 평지길이다. 단풍과 어울린 낙엽이 잔뜩 깔려있어 이런 길이라면 온종일이라도 쉬지 않고 걸을 수 있는 편안한 길인데, 그렇게 15분 진행하면 안부이다. 안부를 지나 15분쯤 진행하면 두 번째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바윗길을 비집으며 두 번째 바위지대를 벗어나자 다시 숲길, 그러나 약 20분 남짓 진행하면 세 번째 바위지대를 만난다. 세 번째 바위지대를 내려설 때도 한바탕의 세미클라이밍을 해야 한다. 바위지대를 지나고부터는 분위기 좋은 산죽밭이 이어지고 있어 능선길의 절정을 맛볼 수가 있다.
허리까지 빠지는 산죽길이다. 약 10분정도 진행하면 비로서 우측으로 심포골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금당산 정상은 이곳에서 좌측 오름길로 약 10분 정도만 더 오르면 된다. 너댓개의 계단식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수백평 넓이의 금당산 정상은 펑퍼짐한 봉우리다.
사방이 막힘이 없어 주변의 장괘한 능선과 동쪽의 잠두, 백석산의 능선이 선명하게 조망되며 태기산,계방산,오대산이 병풍을 두른듯이 나열하여 있어 환상의 분위기를 맛볼 수가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잠두산은 누에가 기어가는 모습 그대로의 형상이다.
하산은 약 7~8분 거리의 심포골 갈림 삼거리까지 되내려 온 뒤 북쪽 심포골로 내려서면 된다. 심포골 내리막길은 약간 급경사이긴 하지만 길이 펑퍼짐하기 때문에 내려서기가 쉬운곳이다. 약 10분 내려서면 심포골 지류를 만나게 되는데 유난히 다래가 많은 계곡이다.
호젓한 억새지대까지 줄곳 이어지니 가을 산행의 분위기는 모두 갖추어진 셈이다. 그런 분위기의 심포골을 약 40여분 진행하면 비로서 재산3리의 농가를 대하게 된다. 그리고 농로를 따라 15분 따르면 31번 국도와 만나는 재산3리 버스정류장 앞이다. 호젓하고 아기자기 하면서도 또한 장쾌한 산행지이다.
금당동 코스
금당산 산행은 동쪽 대화면 재산리나 고대동 마을에서 주로 시작하는데, 이는 대형 버스의 진출입과 주차가 편하기 때문일 뿐이다. 산행 자체의 매력은 서쪽 평창강변에서 시작하고 끝내는 금당동~왕관바위~정상~백암동 코스가 한결 낫다. 대화쪽 코스와 달리 금당산 최고의 명물인 왕관바위를 거치기도 한다.
장평에서 금당계곡을 따라 남하하다가 폐교된 등매초교 앞을 지나자마자 왼쪽 등매교를 건넌다. 강 건너 T자형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1km쯤 가면 금당산 등산로 안내판이 선 작은 공터가 나온다. 여기에 주차 후 산행을 시작한다.
유조차 탱크 모양을 본뜬 시설물 위쪽으로 난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계곡으로 접근하면 곧 소로로 변하며, 붉은 표지리본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그 후 골짜기를 양쪽으로 몇 번 건너야 하는데, 리본을 놓치지 않도록 유의한다. 계곡은 숲이 짙고, 온갖 야생초본류가 가득 산비탈을 메우고 있으며 중간에는 화전민의 집터도 보인다.
흰 차돌바위로 된 암벽 밑을 지나면서는 급경사 길로 변하고, 곧 능선 위의 "←게천평 2.8km, 금당산 0.7km→, 금당동 2.4km↓" 팻말이 나선다. 능선길 역시 뚜렷하다. 굵은활엽수들이 능선을 에워싸고 있어 한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이 진다.
팻말에서 5분 남짓 오르면 커다란 암부가 하늘을 가리고 있다. 이것이 금당동에서도 불룩하게 뵈던 왕관바위로, 왼쪽 모서리를 타고 꼭대기에 오를 수 있다. 평평하고 조망이 좋다. 왕관바위에서 완경사 능선길을 15분 오르면 안내판이 선 갈림길목. 여기서 정상은 오른쪽으로, 바윗돌을 파묻어 H자를 그린 헬기장이 숲에 가린 채 연속해 나타난다.
그 중 삼각점이 설치된 제일 마지막 헬기장 정상이다. 정상에서 백암동 하산길은 올라온 방향에서 직진이다. 엄청난 급경사 내리막길이며, 길을 잘못 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족적도 희미해진다. 정상 10분 뒤 왼쪽으로 90도 꺾어 급경사 산비탈 중간을 가로질러 가면 1cm쯤 되는 굵기의 밧줄이 매어진 5m 높이의 바위절벽이 나온다.
이 절벽을 내려선 뒤 오른쪽으로 절벽을 두고 바위투성이 비탈을 내려가야 한다. 지능선 위로 나선 지 얼마 후 왼쪽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이 나타난다. 길고 야트막하게 처마를 이룬 바위굴 밑을 지나 석간수 샘터, 비닐더미와 둥근 목재가 잔뜩 쌓여 있는 기도터 등을 지나 족적을 잘 더듬어 내려가면 망초밭을 지나 양철지붕의 은서암(隱棲庵)에 다다른다. 은서암에서 비포장길이 백암동 마을로 이어져 있다.
※ 산행코스
• 대화4리 고대동교→법정사→거문산→금당사거리→금당산↔금당사거리→재산리(8.4km, 약 4~5시간)
• 금당동→왕관바위→금당산→금당사거리→갈림길→재산리(6.4km, 약 3~4시간)
• 금당동→왕관바위→금당산→금당사거리→거문산→임도→법장사→고대동교(8.2km, 약 3~4시간)
• 법장사→거문산→바위지대→금당산→심포골→재치고개(약 12 km, 4~5시간)
• 법장사→거문산→바위지대→금당산→왕관 바위→금당동→등매(약 5시간)
※ 교통정보
• 영동고속도로 장평IC로 나와 ‘금당계곡, 평창청소년수련원’ 방면으로 진입, 424번 지방도로로 좌회전, 유포 방면으로 직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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