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산행앨범/1.지리산..

부안마실산악회 지리산 대성계곡 산행.

다우리산사랑 2017. 7. 24. 15:52


산행일자 : 2017년7월23일

산행날씨 : 폭염주의보

산행동행 : 부안마실산악회원 34명

산행코스 : 의신마을-대성주막-작은세개골-큰세개골-대성계곡(원점회귀)



지리산은 민족의 아픈 과거를 품고 있는곳 이지만 거림골과 남부능선, 대성골은

지리산의 그 어느곳보다 더 아픈 근대사의 애환이 곳곳에 서려있는 곳이다.

특히 이념 갈등의 비극적 상흔은 지리의 어느 곳보다 더한 곳으로 1951년 12월

2천 여명에 이르는 이영회 부대의 빨치산들이 군경토벌대의 막강한 화력에 밀려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숨어 들어간 골짜기, 그 이듬해 1월 마지막 토벌작전을 위해 화력공세가 10여일 동안 퍼부어진 곳도 남부능선 좌우의 거림골과 대성골 이었다.

남부군 사령관 이현상 역시 하동 의신 빗점골에서 최후를 맞았으며 정순덕이 겨우 목숨을 부지해 최후의 빨치산으로 남게 된 계기가 된 곳도 이쪽의 골짝(거림골)이었고 도망가는 빨치산을 대성골로 몰아 넣고 헬기로 석유를 뿌려 불태웠다는 대성골~  그래서 남부능선은 가슴으로 걸어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대성골하면 일제 강점기때부터 항일투쟁을 벌이던 애국열사들의 피눈물 나는 아픔의 장소이고 한국전쟁시 빨치산 최후 격전지로써 남부군 빨치산의 총수 이현상의 아지트이자 사살된 장소 이다.

백선엽이 이끄는 토벌대에 의해 쫓겨 대성골로 모이면서 수많은 빨치산들이 불벼락을 맞고 죽어간 곳으로 빨치산들의 한이 맺힌 곳이기도 하다. 그 만큼 산세가 깊다는 뜻이다.

지리산 여러계곡중 으뜸으로 기암괴석과 파란 에메랄드 빛의 풍부한 수량의 깊은계곡물과 티하나 없는 원시림이 울창하게 우거져 무릉도원임을 실감케하는 심산유곡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