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무장등 코스
농평마을 ▶ 불무장등 ▶ 삼도봉
호젓하기로 첫손 꼽는다...산골인심 풋풋한 농평마을이 들머리
피아골 내동리 농평마을에서 불무장등∼삼도봉 코스는 화개장터가 영화를 누렸던 시절, 장사치들이 넘나들던 능선 길이다. 지리산을 좀 안다는 산꾼들도 가 본 사람이 드물 정도로 그리 알려지지 않은 코스다. 등산로는 뚜렷하게 나 있지만 숲이 우거져 손으로 헤치고 지나야 하는 곳도 있다. 능선 위에 샘도 없어 미리 식수를 준비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그러나 번잡함을 꺼리는 호젓한 산행을 원한다면 반드시 한번은 가봐야할 코스다.
들머리는 농평마을이다. 해발 650미터에 위치한 농평마을은 여타의 지리산 산마을들이 개발의 바람을 타고 인심이 사나워진데 반해 아직은 풋풋한 산골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농평마을은 연곡사 입구인 내동리 평도에서 1시간 30분을 걸어가야 한다.
임진왜란 때 난을 피해 올라온 사람들이 터를 잡았다는 이 마을은 예전엔 화개장터를 오가는 장사치를 상대로 한 술도가가 있었을 만큼 번성하기도 했다. 지금은 7가구가 고랭지 채소와 한봉, 토종닭을 치며 살고 있다.
농평마을에서 등산로 들머리 찾기는 쉽지 않다. 마을 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 가 맨 끝집에 다다르기 전 왼쪽의 묘지로 이어진 오솔길을 따라 올라야 한다. 10분쯤 가면 통꼭봉에서 당재 황장산으로 흘러내린 능선 마루에 올라선다. 능선 마루 사거리에서 왼쪽 능선길을 따라 올라야 한다. 20분 쯤 가면 사위가 시원하게 트인 바위가 있다. 바위에서 통꼭봉 정상까지는 10분 거리.
통꼭봉에서 불무장등으로 가는 능선길을 흙길로 부드럽고 평탄하다. 숲이 우거져 한여름에도 햇빛 볼 일 없이 시원한 산행을 할 수 있다. 40분쯤 가면 오른쪽으로 연동골로 빠지는 길이 있고, 능선을 따라 얼마가지 않아 왼쪽으로 계곡을 따라 피아골 직전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무조건 능선길만 따르면 된다.
불무장등은 통꼭봉에서 보았던 것처럼 가파르고 오름길이 길다. 직전마을 갈림길 지나 10분쯤 가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른다. 숲이 우거져 답답한 길이다. 1시간 바삐 걸으면 불무장등에 설 수 있다. 불무장등 오르기 직전에 오른쪽으로 가로질러 가는 길이 있다. 불무장등에서의 조망도 그리 시원한 편은 아니다.
불무장등 지나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반야봉과 삼도봉이 시원스럽게 보이고, 주릉종주중인 사람들의 야호
소리도 들린다. 불무장등에서 삼도봉까지는 40분쯤 걸리며 능선은 한없이 부드럽다. 삼도봉 오르기 전에 길이 두 갈래로 갈린다. 오른쪽 바윗길은
가파르지만 바로 삼도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왼쪽 길은 반야봉쪽으로 우회해서 올라가는 길이다. 총산행시간은 3시간쯤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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