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산행지설명/경상도

백화산-경북상주

다우리산사랑 2008. 8. 28. 17:41

 

 

• 충북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경북 상주시 모동면 수봉리
※ 이미지 클릭(원본이미지)

백화산(白華山 933.8m)은 소백산맥의 중앙부를 이루며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포성봉이 주봉이다. 남서쪽 줄기의 주봉 이름은 주행봉(舟行峰)인데, 그렇게 주행, 배가 달려가는 형세로 보자고 들면 정녕코 수십 개 돛을 활짝 편 거대한 범선으로 산 전체가 다가오는 것이다

이 산의 내원(內院) 격인 남동 사면도 산세가 범상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북서사면과는 판이한 형상이되, 석천이란 이름의 굵직한 계곡이 저 유명한 동강의 일부를 빼박은 듯 구절양장으로 흐르며 강원도 심심산골처럼 유현한 멋을 풍기고 있다. 이러한 산이니, 사람의 발길은 진작부터 있어 왔다. 이미 신라 때 고찰 반야사가 산 남쪽 석천계곡가에 자리잡았다.

수봉리엔 백화산 들목임을 알리는 별다른 안내판이 없으니 유의해서 찾아간다. 반야사 입구 지나 수봉재(원명은 오도치)란 비석이 선 고개 넘어 동쪽으로 2.5km 간 지점에서 왼쪽 농토 가운데로 길게 뻗은 좁은 농로가 있다. 모동면에서 이 길을 따라 들어가 백화교를 건너 좌회전하여 500m 가면 널찍한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 왼쪽의 잡초 우거진 공터가 백화산 내방객들을 위한 임시 주차장이다. 출발점은 반야사 전 800m 지점의 잠수교. 반야사쪽으로 조금 가면 차를 여러 대 댈 수 있는 공터가 있다. 잠수교 건너 왼쪽 숲지대는 영동군에서 정비해둔 황간산림욕장으로, 널찍한 임간도로를 따라 가로질러 가면 도로 끝지점 오른쪽에 정자각이 있다.

이 정자 옆의 계단길을 오르면 작은 공터가 있으며, 이곳의 팻말이 가리키는 대로 '전망대'를 향해 오른다. 역시 목제 정자인 전망대에서 비로소 백화산 특유의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 거의 숨이 턱에 닿을 듯 가파른 산비탈 갈짓자 길을 30분 남짓 꾸준히 걸으면 855m봉 남동릉 위로 올라선다.

이곳부터 경사가 한결 약해진다. 능선 위로 올라선 지 20분쯤 뒤부터 암릉이 시작된다. 콧날처럼 날카로운 암릉 첫부분 왼쪽 옆으로 하여 암릉 위로 올라서는데, 이곳에서 남쪽 조망이 기막히다. 조망 좋은 암릉길은 주행봉 정상 지나 2km 저편의 755m봉을 지나기까지 연속된다.

주행봉 남서쪽으로 뻗은 주능선 상의 855m봉 정상에서 또한 주위 풍광 때문에 발길이 한참 늦추어 진다. 이 봉 정상에서 일단 암릉이 끊어진다. 저 앞쪽 눈 아래로 거대한 상어 등지느러미 같은 암릉이 보이는 절벽 위 끝에서 뒤로 약 5m 지점에 북서쪽으로 내려서는 길목이 나 있는데, 잘 보이지 않으므로 유의한다.

855m봉 정상에서 다음 안부로 내려서기까지도 또한 위험하다. 가파르고 길이 좁아서 특히 겨울에는 몹시위험하므로 당분간 겨울산행은 금한다. 안부로 내려선 다음에는 상어 지느러미 암릉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그 직후 무덤이 하나 자리잡은 아늑한 능선 위 평지에 다다르는데, 거기가 바로 주행봉 정상이다.

주행봉 정상 직후, 길을 잘 찾아야 한다. 10m쯤 내려가면 길이 두 가닥으로 나뉘는데, 직전 길은 잠수교로 곧장 이어진 지능선 길이다. 10m 아래에서 왼쪽, 리번이 잔뜩 매달린 길로 가야 포성봉 정상 방향이다. 주행봉 이후도 한동안은 예각의 암릉길이다. 역시 산릉 양쪽이 훤히 내려다뵈는 기분 좋은 산행이 이어진다.

암릉이 끝나고 나서 5분쯤 간 지점의 755m봉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나 있는데, 왼쪽이 제 길이다. 이 봉 이후로는 다시 올라갈 일이 걱정될 만큼 긴 내리막 능선길.안부에서 백화산 정상까지는 꼬박 1시간이 걸리는 숨찬 오르막이다.

중간의 암릉은 오른쪽으로 우회하는데, 능선이 다소 멀어지며 혹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이 아닐까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러나 정상이 가까워지며 다시 능선으로 올라선다. 정상에서 남릉으로 50m쯤 내려가면 바위면에 '반야사→' 라 붉은 페인트로 쓴 글씨가 보인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서서 주욱, 능선 바로 옆의 길을 따라 내려간다. 자칫 오른쪽 아래 계곡길로 내려서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 계곡 길은 경치도 좋지 않고 길 상태도 별로 안좋으므로 잘 이용하지 않는 길이다. 길은 줄곧 숲속으로만 이어진다. 정상을 떠난 지 40분쯤 뒤 넓은 헬기장에 다다르며, 그후 반야사 일대가 한눈에 조망되는 멋진 조망처(암부)가 나온다. 조망처에서 잠시 내려가면 '하산로 큰길 100m→' 라 쓰인 작은 팻말이 선 지점에 다다른다.

여기서 곧장 난 길은 잦아드는 무덤을 지나 뱀그물 옆을 따라 이어지며, 두 길은 곧 서로 만나 백화정사 옆으로 빠진다. 백화정사 앞 멋진 소나무 옆으로 난 길로 내려가면 물이 넘치는 콘크리트 보로 가기 전 우측으로 다른 길이 보인다. 이 길로 가면 출발점인 잠수교에 이른다. 약 6시간 가량 소요된다.

• 반야교→주행봉(874m)→공룡능선→안부→한성봉(933m)→반야교

※ 산행코스
• 반야교→주행봉(874m)→공룡능선→안부→한성봉(933m)→반야교(약 3시간40분)
• 보현사 입구 등산안내판→용추→갈림길→벼락바위→외성~갈림길→대궐터→보문사터→금돌성→장군바위→922봉→백화산(한성봉) 정상→전망대→망루→방성재→봉화터→보현사 입구 안내판(10.5㎞, 약 4시간)

※ 교통정보
•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서 40~70분 간격(06:00~19:40)으로 운행하는 구미행 고속버스(거의 우등고속임)를 타고 가다가 황간에서 하차한다. 3시간 소요.
• 황간역에서 정차하는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의 서울역 발차시각 08:15, 15:15, 19:15.
• 반야사 입구 지나 수봉리 가는 상주행 버스가 황간에서 1일 9회(07:40~20:40) 운행. 수봉리에서 황간행 막차는 20:20.
• 황간 택시연락소 043-742-4157,4261, 황간 개인택시 043-742-4588. 황간에서 반야사까지는 10,000원선, 수봉리로 하산해 반야사로 되돌아갈 경우 15,000원.

• 반야사 들목에 최근 새로 지은 반야산장이 있다. 2층 방과 3층 방이 깨끗하고 큼직하여 쓸만하나 다소 비싼 편이다. 3층방(4~5인용) 8만 원, 2층방(10~15인용) 10만 원. 욕실, TV, 냉장고 등 시설을 갖추었다. 1층 방은 작은 2인실로 공동 욕실을 써야 하며 3만 원. 전화 043-744-6532.
• 숲속식당(043-742-8118)은 10명이 머물 수 있는 큰방 4~5만 원, 작은방 3만 원. 토종닭 3만 원. 백반은 4,000원. 손님이 원하면 수봉재 너머 수봉리로 태워다준다. 잠수교 앞 민박집 043-744-6532.
• 수봉리에는 까치섬가든(054-531-3505) 뿐. 토종닭(25,000원), 오리(30,000원) 전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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