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산행지설명/강원도

복계산-강원철원.화천

다우리산사랑 2008. 8. 29. 13:04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잠곡1리

 

 

복계산(福桂山 1,057.2m)은 경기도 포천시 일동~이동면을 거쳐, 와수리를 지나 육단리에 이르면 좌측 다목리 방향의 길 말고, 우측으로 잠곡리 방향의 길이 나타나는데 그 잠곡리 방향으로 약 5km쯤 더 들어서면 그곳이 바로 복계산의 산행 깃점이 되는 매월동 마을로서 서울에서 약 3시간 남짓 소요된다.

매월동 매월산장 앞 주차장에 이르면 우선 좌측으로 우뚝 솟아있는 매월대 암봉이 눈길을 끈다. 생육신의 한 사람이었던 매월당 김시습이 은거했던 곳이라는 안내문이 산장 앞에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우측 계곡가에는 초가산간 몇 채가 보이는데 임꺽정을 촬영하기 위해 꾸며 놓은 것이라고 한다.

복계산 산행은 좌측의 매월대를 오른 뒤 계속 능선을 따르거나, 아니면 계곡길을 따르다가 또하나의 명소인 매월대 폭포를 감상한 뒤 좌측 능선으로 붙어 매월대 능선을 경유 정상에 오른 뒤, 서남능선을 따라 굴골로 내려서서 우측의 임꺽정 촬영소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중 매월대 폭포 코스를 선택하여 좌측 계곡을 따라 5분여 진행하면 높이 20~30m의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고 있는 매월대 폭포를 대하게 된다. 잠시 땀을 식힌 뒤 매월대 폭포 좌측의 지능선으로 붙어 약 15분정도 오르면 서쪽의 매월대 전경을 한눈에 올려다 볼 수 있는 바위 전망대를 대하게 된다.

여기도 잠시 땀을 식히기에는 안성맞춤의 장소이다. 간간히 바위능선을 이루던 지능선은 이내 숲터널길로 바뀌고 약 20분후 매월대코스와 만나는 주능선 삼거리를 대한다. 주능선 오름길은 유난히 호젓하다. 경사도도 거의 없고 길도 푹신하여 그저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그런 호젓한 길이다.

약 5분여 진행하면 넓은 공터를 대하며, 다시 25분쯤 진행을 하면 하산로가 갈라지는 삼거리를 대하게 된다. 복계산 정상은 삼거리에서 동쪽으로 5분만 더 진행하면 오를 수가 있다. 커다란 암봉과 넓은 공터를 이루고 있는 정상에서의 전망이 너무 좋은데, 특히 북으로 보는 대성산의 모습이 더욱 압도적이다.

하산은 5분여 거리의 삼거리 지점으로 되돌아 나와 남쪽 방면의 지능선 길을 따라 내려서면 된다. 이따금 오래된 철조망이 방치되어 있기도 한데, 예전에는 군 작전지역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철조망 지대를 벗어나면 다시 펑퍼짐한 능선길이 시작된다. 노송지대를 지나 약 10여분 진행을 하면 무덤이 나타난다. 정상으로부터 약 50분 거리로 특별히 이정표 구실을 하는 곳이 된다.

무덤을 벗어나면 하산로는 지능을 벗어나 좌측으로 급경사 길의 내리막코스로 바뀐다. 그 급경사 길을 20분 남짓 내려서면 굴골 지류와 만나게 되며, 다시 5분여 더 내려서면 비로서 수량이 풍부한 굴골 주 계곡을 대하게 된다. 산행에 흘렸던 땀을 말끔히 식히면서 잠시 계곡의 멋에 취할 수 있는 곳이다.

굴골 좌측의 길을 따라 10분 진행을 하면 임꺽정 촬영소가 나타나며 이내 산행을 마감하게 된다. 매월동 주차장이 바로 저 아래 있기 때문이다. 약 4시간의 복계산 산행은 산행이라기 보다는 마음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산책이라고 할 수 있다.

복계산 산행 코스는 폭포골 입구인 복계폭포 아래에서 왼쪽 지능선을 경유하여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매월폭포에서 북쪽으로 올려다보이는 매월대 암릉 코스다. 매월대는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에 595봉으로 표시된 봉우리로 하단부 폭이 약 100m에 높이 50m가 넘는 암봉이다.

따라서 워킹으로 누구나 쉽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매월폭포 코스에 비하여 초입부터 수직절벽을 세미클라이밍으로 오르기 때문에 그동안 초심자들의 경우 혼자서는 오르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매월대 코스 바위 곳곳에 밧줄이 설치되어 쉽게 오를 수 있다.

매월대는 김시습(1434~1493)의 호에서 따온 이름이다. 세조의 왕위찬탈에 격분해 관직을 버리고 방랑걸식 하다가 이곳으로 들어와 은거한 이후부터 주민들이 산자락에서 풍광이 가장 빼어난 곳에다 그의 호를 붙였다. 또한 매월대에는 9명의 뜻이 맞는 선비가 이 바위 어딘가에 바둑판을 새겨놓고 바둑을 두며 단종의 복위를 염원했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버스가 정차하는 매월동 입구 정형상회 앞에서 동쪽 골짜기 안으로 난 길로 15분 가량 걸어 들어가면 왼쪽으로 매월산장 매점이 나타난다. 이 매점이 복계산 등산기점이다. 매점 앞까지는 승용차나 대형버스가 들어갈 수 있다. 매월대로 향했다. 계곡쪽으로 약 30m 거리에 이르면 왼쪽으로 울퉁불퉁한 돌멩이가 박힌 급사면을 오르는 갈림길이 있다. 매월대로 오르는 길이다.

급사면을 올라서면 수 백 평 넒이의 억새가 군락을 이룬 묵밭이 나온다. 오른쪽 밤나무 숲을 바라보며 묵밭을 통과하면 왼쪽으로 폐가로 남아 있는 작은 초가집이 나타난다. 초가집을 지나 오른쪽 숲속으로 발길을 옮기면 급경사에 30m 길이로 설치된 밧줄이 나타난다. 밧줄을 잡고 급경사를 올라 5분 거리에 이르면 석굴이 반긴다. 폭 10m에 높이 8m, 깊이 10m인 굴 안에 석간수가 있다.

옛 선비들이 피서를 즐기던 곳이다. 그런데 여러 사람들이 공유해야 할 이 굴을 어느 불자인 듯한 사람이 제멋대로 굴 입구에 출입문을 설치하고 문을 항상 잠궈 놓아 등산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석굴에서 왼쪽 10m 거리에 있는 노송이 10m 절벽에 두 개의 밧줄이 걸려 있다. 밧줄을 잡고 절벽을 올라서면 산길이 급경사 사면으로 이어진다.

급경사를 10분 가량 올라가면 암릉 길이 시작되는 매월대 하단부에 닿는다. 계속해서 두 손으로 바위 모서리를 잡고 오르는 암릉을 타고 7~8분 오르면 왼쪽 아래로 절벽을 횡단하는 장소가 나타난다. 여기에서 오른쪽 절벽 위로 걸린 5m 노란색 밧줄을 잡고 바위 꼭대기로 오르면 바로 매월대 정상이다.

노송군락으로 에워싸여 한 폭 실경 산수화 속에 파묻힌 기분이 나는 매월대 정상에서 수십 길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풍광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우선 남쪽 아래로는 깊게 패어내린 폭포골을 적시는 매월폭포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이고, 폭포골 너머 멀리로 새로 들어선 저수지를 감싸고 있는 상해동 북사면이 시야에 들어온다.

상해봉 방면에서 오른쪽 아래로는 매월동이 내려다보이고, 북으로는 와수리로 길게 패어져 나가는 골짜기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동으로는 매월대의 모산인 복계산 정상이 피라밋처럼 하늘금을 이룬다. 매월대 정상에서 능선길은 북동쪽으로 이어진다. 양쪽이 수십 길 단애를 이룬 암릉을 타고 7~8분 거리에 이르면 급경사 바위를 내려간다.

중턱에 걸린 약 15m 길이의 밧줄을 잡고 내려서며 주변을 살펴보면 석이버섯이 즐비하다. 바위를 내려선 다음, 4m 길이 밧줄지대 두 곳을 지나면, 매월대를 완전히 내려서며 안부에 닿는다. 이는 숲터널 속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길로 들어서서 5분 정도 가면 다시 급경사로 이어진다. 15분 거리에 이르면 돌출된 바위 북사면을 길이 6m 밧줄에 의지하여 통과한다.

돌출바위를 지나 조금 완만해지는 능선을 타고 20분 가량 올라가면 매월폭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7~8분 더 오르면 키를 넘는 억새풀밭으로 변한 헬기장이 나타난다. 헬기장에서 길은 남동쪽으로 휘어져 이어진다. 능선길을 따라 45분 가량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직진, 오르막길을 10분 더 오르면 높이 2m쯤 되는 정상비목이 서 있는 복계산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동쪽으로 60m를 더 나아가 헬기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헬기장에 이르러야 동으로 대성산이 마주보이고, 발 아래로는 수피령 고갯길이 실낱처럼 내려다보이기 때문이다. 수피령에서 시계바늘 방향으로 복주산과 광덕산(1,046m)으로 뻗어나가는 한북정맥 뒤로 화악산(1,468m)과 웅봉(1,436m)이 날아갈 듯 시원한 자태로 시야에 와닿는다.

헬기장에서 광활하면서도 숙연함에 휩싸이게 하는 것은 북쪽 조망이다. 철의 삼각지대와 휴전선 너머로 북녘 땅이 끝없이 펼쳐진다.

하산은 다시 정상으로 나온 다음, 150m 아래인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내려가 남서릉을 따르면 된다. 남서릉을 따라 40분 가량 내려서면 무덤이 나타난다. 이 무덤에서 왼쪽 굴골로 내려서는 급사면 길로 25분 가량 내려서면 굴골 계류를 밟는다. 계곡에서 북으로 매월대가 시야에 들어오는 길을 따라 10분 거리에 이르면 임꺽정 야외촬영장이었던 초가 마을이다. 초가 마을에서 매월산장은 200m 거리다.

※ 산행코스
• 매월동 매월산장→매월대 폭포→북동릉→헬기장→복계산→남서릉→무덤→굴골→임꺽정 촬영장→매월산장(9km, 약 3시간 30분)
• 매월동 매월산장→매월대 폭포→북동릉→헬기장→복계산→남서릉→임꺽정 촬영장→매월동(8 km, 약 3시간)
• 수피령→(1.5km, 50분)→980봉→(1km, 25분)→복계산(1.6km, 30분)↔980봉→칼바위→(2.9km, 1시간10분)→941.9봉→(2.2km, 45분)→950봉→(2.2km,1시간)→1,060봉→(2.5km, 1시간)→복주산→(2.6km, 1시간10분)→하오현(16.4km, 약 7시간)

※ 교통정보
• 서울춘천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춘천분기점→화천.소양댐, 도청, 공지천.시청, KBS 방면으로 좌측방향→영서로를 따라 7.55km 이동→호반사거리에서 양구.화천, 강원도교육청 방면으로 좌회전→영서로를 따라 840m 이동→사우사거리에서 화천, 강원도교육청 방면으로 좌회전→영서로를 따라 6.60km 이동→용산리피암제1터널 진입 후 영서로를 따라 3.55km 이동→춘천댐삼거리에서 김화, 화천 방면으로 우회전→영서로를 따라 1.24km 이동→갈월피암터널 진입 후 영서로를 따라 1.65km 이동→남실피암터널 진입 후 영서로를 따라 516m 이동→오월피암터널 진입 후 영서로를 따라 2.83km 이동→말고개터널 진입 후 영서로를 따라 5.24km 이동→지촌삼거리에서 김화, 사창리 방면으로 좌측방향→사내천로를 따라 15.78km 이동→서울, 포천 방면으로 좌측방향→문화마을2길을 따라 435m 이동→포천, 철원 방면으로 좌회전→포화로를 따라 5.03km 이동→철원, 검단동 방면으로 우회전→하오재로를 따라 4.78km 이동→우회전→매월동길을 따라 이동→복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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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멍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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