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골 코스 (화개장 장돌뱅이 넘던 원시계곡길) 목통 ▶ 연동골 ▶ 화개재
지리산에 있는 모든 계곡의 마을들이 번잡한 상가로 가득한 것만은 아니다. 그런 곳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잦은 잘 알려진 등산로 초입에 해당되는 이야기고 아직 때묻지 않은 골짜기와 마을들도 찾아보면 많다. 그만큼 지리산의 품은 넓다. 목통마을에서 연동골 화개재로 올라가는 코스는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코스다. 그러나 한두번 이곳으로 산행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연동골 산행만을 고집한다. 뱀사골이나 한신계곡에 비교해 계곡의 아름다움이 뒤지지 않고 길만 조금 벗어나도 계곡은 원시의 모습 그대로다. 화개장터에서 장을 본 장사치들이 주능선을 넘던 가장 빠른 지름길로 예전엔 뱀사골산장에서 파는 물건들을 연동골로 져올렸다. 목통마을 이름을 따서 목통골로도 부른다. 들머리는 목통마을이다. 목통마을은 오래 전부터 물레방앗간이 있어 주변 마을에서도 여기에서 곡식을 찧어다 먹던 큰 마을이었다. 골이 깊고 많이 알려지지 않아 소박한 멋이 있는 마을이다. 목통마을까지는 버스가 들어가지 않는다. 신흥에서 내려 1시간 30분을 걸어 올라가거나 범왕리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 범왕리와 목통마을로 길이 갈리는 삼거리에서 내려 20분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목통마을 물레방아산장을 지나 길이 ㄷ자로 꺾어지기 전에 곧장 정면으로 들어선다. 왼쪽으로 천수답 가운데 물레방앗간도 보이고 길도 부드러워 마치 시골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가끔 바위도 넘는 길을 30분쯤 가면 계곡을 건넌다. 10분쯤 가면 산비탈 왼쪽으로 연동이라 불리던, 화전민이 살던 터가 있다. 불무장등 능선에서 조금씩 흘러내리는 지류를 몇 개 지나 40분쯤 가면 두 번째로 계곡을 건넌다. 연동골 산행에서 큰 계곡을 건너는 것은 두 번밖에 없다. 연동골 입구에서 건너는 곳은 표지기가 확실하지만 두 번째로 건너는 지점은 확실치 않다. 특히 화개재에서 내려온다면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마을 사람들이 고로쇠 약수를 채취하러 다니는 길과 혼동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다. 계곡을 건너면 길은 오른쪽 비탈로 나 있다. 큰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칠불사 능선에서 흘러내린 작은 계곡을 두 번 건너 20분쯤 가면 큰 계곡과 만난다. 이곳에서 식수를 준비해야 한다. 큰 계곡과 만나는 지점에서 길은 계곡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나 있다. 이곳부터 비탈이 가팔라진다. 30분쯤 가파른 비탈을 오르면 기울기는 약간 수그러 든다. 20분쯤 더 가 화개재를 치고 올라가는 길도 무척 가파르다. 20분 땀을 쏟으면 화개재에 설 수 있다. 총산행시간은 3시간쯤이지만 들머리까지 진입하는 시간이 2시간쯤 걸린다 |
'다우리·산행정보 > 등산정보·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지리산등반(중산리코스: 중산리-장터목산장,천왕봉) (0) | 2007.04.28 |
---|---|
[스크랩] 피아골 코스 ( 직전리 → 임걸령, 노고단산장 ) (0) | 2007.04.28 |
[스크랩] 지리산등반(왕시루봉능선코스: 토지면-왕시루봉) (0) | 2007.04.28 |
[스크랩] 지리산등반(주능선종주코스: 노고단산장-천왕봉) (0) | 2007.04.28 |
[스크랩] 삼정리 코스 ( 삼정리 → 연하천 ) (0) | 2007.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