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산행지설명/경상도

성인봉-경북울릉

다우리산사랑 2008. 8. 28. 17:34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사동리.서면 남양리.북면 현포리

 

 

성인봉(聖人峰 984m)은 경북 울릉군 북면,서면에 위치하며 산의 모양이 성스러운 사람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울릉도의 중심에 우뚝 솟아 있다. 동해 검푸른 물결 위에서 국토의 막내 독도를 거느리고 있는 울릉도는 동서 직경이 10km, 남북 직경이 9.5km, 섬둘레가 56.5km인 오각형 모양의 섬이다.

형제봉, 미륵산, 나리령 등 크고 작은 봉우리들을 거느리며 사방으로 펼쳐지고 있는데 정상까지 984m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같은 높이의 다른 산보다 훨씬 오르기가 힘들다. 등산을 시작하는 지점이 해발 0m이기 때문이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대원사, 관모봉을 거치는 도동길을 택하면 3시간 안에 성인봉 정상에 당도할 수 있으며 정상에서는 섬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 꼭대기에 오르면 북쪽으로는 천부리와 죽암, 삼선암, 관음도, 원시림으로 덮인 나리분지를 내려다 볼 수 있다.

동으로는 저동항과 촛대바위, 죽도 서쪽으로는 태하령, 동남쪽으로는 도동항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도동 시가지를 관통하는 도로를 따라 북서쪽 끝으로 올라가면 주민들이 88도로라고 부르는 또아리형 고가도로가 저만치 앞으로 바라뵌다.

이 근처에서 오른쪽으로 대원사 가는 길이 있다. 길 입구에 대원사 가는 길목임을 알리는 팻말이 붙어 있다. 가파른 대원사 길로 접어들어 10분쯤 올라가면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끝나고 성인봉 등산로가 시작된다. 동백나무와 산죽, 소나무가 어울린 산비탈 길을 오르면 산나물을 판다는 팻말을 내건 민가를 몇 채 지난 뒤 콘크리트 구조물과 벤치 등이 놓인 휴식처에 다다른다.

10여 분 더 오르면 475m봉 동쪽 안부로 올라서게 되는데, 여기에도 휴식처가 마련돼 있다. 이후로는 능선 북사면 길로서, 500m쯤 완경사 길을 올라가면 왼쪽 직각 방향으로 좁은 샛길이 한 가닥 갈라진다. 이 지점 바로 위의, 우측으로 깊은 계곡(사다리골)이 있는 한편 등산로 왼쪽 위 산비탈로 밧줄이 가설된 지점은 종종 추락사고가 나는 곳이다.

골 중턱을 오른쪽으로 유턴하듯 길이 나 있는 이 구간을 지날 동안 조심하도록 한다. 왼쪽 직각 방향의 샛길로 가면 몇 해 전 새로이 개설된 능선길을 탈 수 있다. 갈림길목에서 10분쯤 가면 회색 전봇대가 나오는데, 이 전봇대 밑 풀숲에 능선으로 붙는 소로가 나 있다.

능선 북사면 길을 계속 따르면 30여 분 뒤 앉아 쉬기에 좋은 팔각정에 다다른다. 이후 바람등대까지 고도가 죽죽 높아진다. 오리나무, 고로쇠나무 등 수목들도 한결 굵어진다. 그러다 갑자기 시원한 바람과 함께 평탄한 능선 위로 올라서는데, 여기가 바람등대다. 늘 바람이 불어온다고하여 그런 이름을 주었다고 한다.

벤치가 있고 아름드리 수목이 울창한곳이다. 이 도동~팔각정~바람등대 코스는 원래 숯을 구워 내오는 길이었다고 한다. 이 코스 북쪽 골짜기의 상류부 지류를 안숯골, 바깥숯골 등으로 부를 정도 였으며, 때문에 경치보다는 걷기에 편한 쪽을 선택,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이 났다고 한다.

이 바람등대부터 길은 폭 3m 정도로 넓어지고, 거의 외길이어서 흐린 날이라도 성인봉까지 길 잃을 염려는 거의 없다. 경사진 곳에는 통나무를 가로질러 계단을 만들어 두기도 한 널찍한 길을 따라 15분쯤 오르면 울릉도 꾼들이 헬기장이라 부르는 쉼터가 나온다.

이곳은 나무가 무성히 자라나 있고 터도 좁아 도저히 핼기가 내릴 수 없는 곳인데, 다만 과거엔 헬기장이 여기 있었기에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이 헬기장에서 정상까지는 280m란 팻말이 서 있다. 10분쯤 더 오르면 정상 직전의 안내 팻말에 이어 정상에 다다르게 된다.

성인봉 정상에는 '聖人峰'이라고 한자가 새겨진 높이 2m의 표지석이 서 있고, 옆의 바위에 올라서면 주위 산릉과 바다가 바라뵌다. 그러나 조망은 20m 북쪽의 조망대에서가 훨씬 낫다. 특히 나리분지가 훤히 내려다뵌다. 이 조망대에서는 나리분지와 그 왼쪽에 자유분방한 하늘선을 그리며 장벽으로 늘어선 형제봉~송곳봉 능선이 망망대해를 배경으로 어울린 풍치가 압권이다.

그리고 성인봉 산행은 흐리고 안개 낀 날이라고 해서 포기하지 말자. 비록 정상 조망은 신통치 못하더라도, 그런 날 성인봉 숲속은 더욱 원시적인 분위기로 깊어진다. 기존의 등산로의 경우는 어차피 정상에 이르기까지 조망이 트이는곳이 없는 숲속 길이다.

나리분지 코스
바람등대 지나 성인봉 정상으로 가노라면 정상 직전에 벤치를 놓아 둔 쉼터가 있다. 여기서 왼쪽(서쪽) 아래로 뚜렷하게 나리분지로 가는 등산로가 나 있다. 길은 왼쪽 아래로 성인봉 남동쪽 급경사면을 한참 내려간다. 통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두었지만, 중간중간 허물어 진 곳도 있는 급경사 길을 20분쯤 내려가면 작은 공터가 나오는데, 여기서 나리분지가는 길은 직각 방향으로 우측이다.

공터 왼쪽 5m 아래에는 돌축대로 보강해둔 샘터가 있다. 여기서 왼쪽(서쪽) 아래로 뚜렷하게 나리분지로 가는 등산로가 나 있다. 길은 왼쪽 아래로 성인봉 남동쪽 급경사면을 한참 내려간다. 통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두었지만, 중간중간 허물어진 곳도 있는 급경사 길을 20분쯤 내려가면 작은 공터가 나오는데, 여기서 나리분지 가는 길은 직각 방향으로 우측이다.

공터 왼쪽 5m 아래에는 돌축대로 보강해둔 샘터가 있다. 이 샘터는 거의 마르는 일이 없다고 한다. 샘터를 떠나 잠시 후면 성인봉 서릉으로 길이 올라 붙는다. 이후부터는 넓은 외길이어서 달리 헤맬 이유가 없다. 왼쪽 바로 아래로는 남양리로 내리뻗은 남양천 상류 계곡이 내려다뵌다. 성인봉 서릉길은 아름드리 거대한 수목들이 압권이다. 성인봉 남동쪽 사면에 비해 한결 더 수목들이 굵고 많다.

두 아름도 넘을, 가운데가 썩어서 패어들어가기도 한 거목들이 늘어선 한편 이곳 원시림은 천연기념물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서 있는 곳을 지나 5분쯤 더 가면 비로소 나리분지 내려가는 길목이다. '←성인봉, 나리분지→' 팻말이 선 이곳에서 우측 직각 방향으로 급경사 통나무계단이 놓이고 옆엔 밧줄도 설치돼 있는 하산길이 나 있다.

이 사면 일대의 아름드리 수목이 주를 이룬 숲 풍치 또한 기막히다. 안개가 짙게 끼었을 때 이곳을 지나면 분위기가 환상적이라 할 만큼 아름다웠다. 안부를 떠난 지 15분 뒤면 길은 골짜기를 오른쪽으로 건넌다. 별 표지물이 없지만 골물 건너편으로 족적이 뚜렷하다. 계류 옆을 따라 5분쯤 내려가면 태풍에 거목 한 그루가 쓰러져 있는 널찍한 공터가 나온다.

이후 흡사 이도 같은 건천을 두 가닥 건너면 신령수 샘터에 다다른다. 벤치가 놓이고 커다란 울릉도 안내판도 세워진 장방형의 널찍한 휴식공간이다. 샘터부터는 널찍한 임도가 시작된다. 잘 다듬어진 숲속 산책로 같은 길을 따라 500m 남짓 가면 길 왼쪽에 울릉도 고유의 전통가옥인 투막집이 보인다. 사람은 살지 않는 이 투막집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다시 1.5km쯤 걸어 나가면 군부대 철망 옆으로 하여 나리동 마을에 다다른다.

성인봉에서 북동쪽 말잔등 능선으로는 길이 나 있지 않다. 손가락 굵기의 대나무가 꽉 들어차 있어 초입부터가 난관이었다. 3년 전 겨울 눈이 깊이 쌓였을 때는 산악스키를 신고 쉽사리 지나갈 수 있었다. 성인봉의 가장 큰 볼거리는 군락을 이룬 갖가지 수목들이다.

그 가운데는 천연 기념물 189호로 지정된 성인봉 원시림도 있다. 연평균 300일 이상 안개에 쌓여 신비감을 더한다. 정상의 제단처럼 된 바위에는 장군의 발자국이라고 하는 족적이 남아 있는데 왼쪽 발뿐이라고 하니 성인봉에 서려있는 전설로 그 장대함을 엿볼 수 있다.

※ 산행코스
도동길을 따라 대원사, 관모봉을 거쳐 세시간이면 성인봉 정상에 당도할 수 있다.
• 도동(사동)→대원사→성인봉 정상→나리분지→(추산)→천부→섬목→저동
• 도동→신령수→나리분지→천부동 (약 5∼6시간)
※ 울릉도는 눈이 많은 곳이므로 스패츠, 아이젠은 필수.

트레킹코스(도보코스)
1. 성인봉 도동(사동)→성인봉→나리분지→추산→천부→섬목→저동→도동(약 8시간)
- 천부→나리분지→알봉→성인봉→사동→도동
- 등반협조 : 울릉산악회(054-791-0660)

2. 육로일주
1) 저동→(30분)→내수전→(2시간30분)→석포→(30분)→선창→(30분)→죽암→(30분)→천부→(30분)→추산→(1시간)→현포→(2시간)→태하리 태하등대→(2시간)→학포→(1시간)→구암→(30분)→남양→(30분)→통구미→(30분)→가두봉 등대→(1시간)→사동→(1시간)→도동
※ 이상 도보이동 시간이며, 선창→태하→학포→구암→도동 구간은 일주 노선버스 운행.
※ 문의: 우산버스(054-791-2179)
2) 도동/저동→(도선 20분)→섬목→(30분)→선창... (이하 상동)

• 해상일주 : 도동항에서 1일 2회 운항하는 섬일주관광 유람선(054-791-4468)이용, 2시간 소요(성수기 선편 증편됨).

※ 교통정보
• 포항, 동해, 울진, 강릉에서 가는 울릉도행 배가 있다. 포항-울릉(도동) 간 운행하는 대아여객 썬플라워호는 09:40에 출항한다. 3시간 걸리며 5만8,800원이다. 묵호에서 울릉(도동)행은 09:10, 10:00에 출항하며 3시간 정도 걸리며 4만9,000원이다.
• 강릉에서 울릉(저동)행은 7/28~8/21까지 성수기때 10:00에 출항한다. 3시간 30분 소요에 4만9,000원이다. 울진 묵호항에서는 평일 10:00 출발, 토요일 09:30 출발, 일요일은 들어가는 배편이 없다. 여름 성수기에는 1일 2회 증편 운행하기도 하며 요금도 더 비싸게 받는다.

배편은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파도가 높거나 예약인원이 적을 경우 배편이 취소될 때도 종종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문의 울릉여객선터미널(054-791-6886), 울릉 저동항터미널(054-791-9330), 포항여객선터미널(054-253-0126), 울진 후포여객선터미널(054-788-6001), 강릉항터미널(1577-8665), 묵호발 동해해상해운(1666-0369), 강릉발 씨포스빌(1577-8665), 포항발 대아여객(1544-5117, 054-242-5115).

여객터미널마다 주차요금을 1일 5,000~1만 원 정도 받는다. 차량은 포항여객터미널에서만 실어갈 수 있으며 소형차 왕복 26만9,400원, 중형차 왕복 31만7,600원이다. 울릉도에는 LPG 충전소가 없으므로 휘발유나 경유차량만 들여와야 한다.

• 나리분지에서 산행을 마치면 버스를 타고 천부리로 나와 버스를 갈아타고 도동으로 나올 수 있다. 나리분지에서 천부행은 07:50, 08:45, 10:20, 11:50, 13:15, 15:05, 17:00, 17:40, 18:20에 있다. 천부에서 도동행은 06:10~19:00까지 1일 18회 운행한다.

• 기상악화나 낙석 등으로 버스편은 수시로 변경될 수 있다. 우산버스(054-791-8000). 택시는 울릉택시(054-791-2315)와 개인택시(054-791-2612)가 있으며 오르막이 많고 도로사정이 좋지 않은 특성상 모두 SUV차량이며 요금도 육지보다 비싸다.

• 렌트카는 한진(016-9776-0029), 극동(054-791-1747), 오케이(054-791-4245) 등이 있으며 1일 12인승 승합차 15만 원, 승용차 10만 원, SUV 13만 원이며 주유비는 육지보다 리터당 100~200원 정도 비싸다. 렌트 시기와 업체별로 가격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① 서울 - 기흥 - 신갈IC - 용인 - 원주 - 강릉 - 묵호 - 묵호여객터미널
② 속초 - 강릉 - 묵호 - 묵호여객터미널
③ 춘천 - 홍천 - 횡성 - 만종분기점 - 강릉 - 묵호 - 묵호여객터미널
④ 대전 - 청주 - 호법분기점 - 원주 - 강릉 - 묵호 - 묵호여객터미널

① 대구 - 도동분기점 - 영천 - 포항 - 포항여객터미널
② 대구 - 경산 - 영천 - 안강 - 포항 - 포항여객터미널
③ 부산 - 양산 - 경주 - 포항 - 포항여객터미널
④ 광주 - 남원 - 거창 - 옥포분기점 - 금호분기점 - 북대구 - 도동분기점 - 포항 - 포항여객터미널
⑤ 대전 - 김천 - 구미 - 북대구 - 도동분기점 - 포항 - 포항여객터미널

• 동절기에는 포항에서 하루 1회(09:40) 출발하는 대아고속해운(1544-5117) 배편이 유일하다. 특히 파도가 높은 겨울에는 배가 뜨지 않는 날이 더 많으므로 출발 유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세 시간 정도 걸리며 울릉도에서 14:40에 포항으로 되돌아 나온다. 일반 5만8,800원 우등 6만4,400원이다.

• KTX와 대아고속해운이 연계해 할인 판매하는 교통편도 있다. 서울역에서 신경주역으로 온 다음, 봉고로 포항여객터미널로 이동해 배를 타는 상품이며, 정상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신경주역에서 포항여객터미널까지 바로 가는 버스편이 없는 걸 감안하면 편리하다.

• 부산역에서도 이용가능하다.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나 KTX 정차역에 문의하면 된다. KBS 중계소는 도동에서 2.5km 떨어져 있다. 택시로 이동해야 하며 하산지점인 봉래폭포에서도 콜택시를 불러서 타고 나가야 한다. 문의 개인택시 울릉지부(054-791-2612), 울릉택시(054-791-2315).

• 도동과 저동에 숙소가 밀집해 있다. 도동의 울릉콘도(054 791-1020, 016-508-9962)가 추천할 만하다. 울릉도 토박이 산꾼이며 울릉산악연맹 전무이사인 최희찬씨가 운영하며 성인봉 산행 들머리인 KBS중계소 바로 아래에 있어 산행이 수월하다. 예약 시 도동항으로 픽업 가능하며 8월 성수기 기준 방 3개에 화장실 2개의 25평이 16만 원이다. 올해 내부 리모델링을 새로 했다.

• 올해 새로 지은 99펜션(054 791-2287)은 안평전 산 입구에 있다. 도동항의 울릉 특산 따개비밥 전문점으로 잘 알려진 99식당의 김금숙 사장이 운영한다. 파스텔톤으로 꾸민 복층형 원룸이며 성수기 25만~30만 원이다. 안평전 깊숙한 곳에 있어 읍내와는 떨어져 있지만 바다 경치가 좋다. 항구에서 숙소까지 픽업 가능하다.

• 99식당(054 791-2287)은 울릉도 특산 음식인 따개비밥을 처음으로 소개한 식당이다. 따개비밥 1인분 1만5,000원이며 울릉도산 16가지 나물이 밑반찬으로 나온다. 장원식당(791-3938)은 오징어와 삼겹살을 재료로 하는 오삼불고기가 맛나다. 1인분 1만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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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멍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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